작년에 1차, 올해 2차 합격 솔직 후기!!!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장* | 30대 | 주부 | 1 ~ 2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저는 아들 두명을 키우고 있는 33세 주부입니다.

작년에 1차를 합격하고 이번해에 2차를 합격하였습니다.

5년정도 육아만 하다보니 자연스레 경력이 단절되어 살고 있었는데요.

뭐라도 해보고싶어서 도전한게 공인중개사였습니다.

사실 노는것을 좋아하다보니실제 공부한 시간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 없이 합격을 자신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해커스의 커리큘럼과 선생님들의 강의 실력이 무척 좋으시기 때문입니다.

광고같지만 광고가 아니랍니다.ㅠㅠ

제가 공부했던 방법과 선택한 강사님들의 후기를 솔직하게 적을테니,

혹시 이 글을 읽는 분이 아직 공부중에 있는 분이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괄호 안은 제가 받은 점수입니다.)

1. 민법(77.5점)

채희대 교수님.

제가 가장 사랑한 선생님이에요. 민법은 무조건 이분의 강의를들으셔야 합니다. 저는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지면민법 인강을 틀어 놓을 정도로 선생님의 강의가 재미있었어요.단순 암기도 아니고, 이해도 정말 잘 되었어요. 자연스럽게민법도 좋아하게 되어서 복습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기본서를 4번돌렸고, 기출은 7년치를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2. 학개론(77.5점)

신관식 교수님.

학개론은 계산문제 버리시는 분들 많던데 저는 챙겼습니다. 그래야고득점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민법에서 미끄러지면 학개론이 붙잡아줘야 하니까요. 저도 학교 다닐 때 수학 너무 싫어했지만 피할 수 없으니 그냥 억지로라도 했습니다. 시험날 계산기 챙겨갔고 실제로 사용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신관식교수님께서 우선순위를 잘 정해 주시니 그대로 믿고 따라가면 됩니다. 1차에서 중요한 건 스피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서 익숙한 지문을 늘리고 실제 시험에서 당황하지 않는 것으로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정말 떨지만 않아도 10점이 오릅니다.

3. 공인중개사법 (82.5점)

황정선 교수님

2차를 준비하면서 중개사법을 가장 먼저 시작했습니다. 90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단순 암기사항이 많아서혼자 공부할 수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황정선 교수님의 설명이 있으면 훨씬 잘 외워지므로 꼭 강의를 듣는것을 추천합니다. 교과서 이외의 배경지식이나 시사적인 부분도 많이 언급해 주십니다. 그래서 저는 근본적으로 이 공부를 왜 하는지 스스로 고민을 많이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정직하게 점수가 나오는 과목은 이 과목밖에 없습니다. 공부한만큼차곡차곡 잘 쌓이는 적금 같은 과목입니다.

4. 공법(55점)

한종민 교수님

동차를 포기한건 공법때문이었습니다. 공법은 워낙 양도 많고 단어조차 생소해서 차근차근 소화해야 하는데, 입덧지옥에서 그걸 해내기란 너무 어려웠습니다.

또다른 이유로는, 처음으로 공부 중간에 선생님을 바꿨습니다.

한종민 교수님 이전에 어떤 다른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사투리와발음이 도저히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나름 유명한 교수님이셨는데, 제게는맞지 않았나봅니다. 강의 내내 집중도 안되고 계속 말투가 거슬리기만 하고 머리가 아플정도였어요ㅠㅠ 

그래서 한종민 교수님으로 갈아탔는데, 진즉에 바꿀걸 얼마나 아쉬웠는지요.

작년에 교수님을 일찍 알았다면 동차를 노렸을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공법은 교수님이 짚어주는 부분만 파야합니다. 엉뚱한 곳에눈길 주었다가는 과락입니다.

5. 공시세법(62.5점)

김의열 교수님

강성규 교수님

사실 공시세법은 막판에 거의 버리다시피 할정도로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시험시간에 선생님 목소리가 귀에 들릴것이라는 강성규교수님의 말을 믿고 포기는 하지않았어요.

어떤 분들을 보면 두 과목중에 한과목만 올인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경우가 있던데,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둘다 가져가셔야합니다. 

저는 공법에 투자하느라 시간도 없어서 5개년 기출만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모르겠는 범위만 인강으로 찾아 들었습니다.

강성규 교수님이 가끔 시도 읊어 주시던데, 놓친 게 많을거 같아서아쉽네요.

어쨌든 최근 5년치 기출을 외우다시피 계속 돌렸더니 본 시험에서는 60점이 넘게 나왔더군요. 세법의 개정사항들을 모두 업데이트 하지 못했는데도 말이에요. 만약 저같이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기출이라도놓치지 마세요.

6. 전반적인 마음가짐

곧 상대평가로 바뀐다는 소식도 있어서 그 전에 얼른 끝내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작년에 동차를 노렸지만 둘째를 임신하여 2차는 한해 미루었습니다. 그런데 해보니 2년동안 스트레스입니다. 실컷 놀다가 문득 시험 생각나면 아차싶습니다. 가능하시다면 최대한 동차 하세요.

저는 한번 앉으면 집중하는 힘은 좋았지만 책상 앞으로 가기까지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애들 재우고 영화도 보고싶고 게임도 하고싶고 놀고싶어서요. 그때마다남편이 다독거려주며 시험 끝나면 재밌는거 많이 하자고 의자에 앉혔습니다. 이렇듯 가족의 서포트도 무시 못합니다. 중개사로 돈 벌게 되면 남편선물 많이 사주리라 다짐했습니다.ㅋㅋ

모쪼록 각자 상황이 다르고 성향의 강점과 약점이 있을텐데, 부디건승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