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장인 초시 동차합격(현실적/전략적 수험 방법 공유)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범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32회 공인중개사 시험 동차합격하게된 30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운 좋게 합격하게 되어 합격수기를 남길 수 있게 됐는데,

수기를 남길경우 최대한 자세하게 본인이 수험생활했을때의 경험 혹은 팁들을 녹여서

독자분들의 이해 및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쓰고 싶어서 남깁니다.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굉장히 나이브했습니다. 어딜가나 어느연령층에서나 부동산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고,

투자에 대한 관심도 있어서 자격증을 따 놓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자격증 취득 시 미래에 대한 보험? 노후준비? 등) 솔직하게 개공 또는 소공으로의 구체적인 삶을 미리 스케치하고 임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저와 같은 동기로 출발하시는 분들도 요새는 많을 거라 생각하게 때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끄적거려 봅니다. (32회 응시 약 40만명 중 2030의 포션이 40% 차지)

+ 공인중개사 자격증 따는거 뭐 얼마나 어렵겠어? 라는 수험을 해보시지 않은 일반인들의 생각으로 출발

회식이 잦은 대기업에 일반 사무직으로 종사하고 있으며, 올해 4월 정도에 해커스 100프로 환급반?을 신청했습니다.

해커스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군데 따져보고 비교하는 시간에 공인중개사 강의계의 메이저? 둘 중 한군데를 최대한 빠르게 골라서 고르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총 수험기간은 5~6개월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5월엔 출퇴근시 이어폰 꼽고 듣는 정도?) 저도 합격수기를 많이 찾아보거나 유튜브를 봤던 사람 중 하나이고 과연 공인중개사 시험은 어느정도를 투자해야 붙을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단기 3개월 합격수기들도 많고 6개월 이내의 수기들도 굉장히 많은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단순 수험기간은 무의미하다는 것입니다. 3개월을 해도 전업으로 1,000시간을 공부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1년을 공부했다고 하지만 실제 순 공부시간은 1000시간이 안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몇개월에 합격했다라는 말에 현혹되지 말고 실질적으로 몇시간을 input했는지를 잘 확인해보십시오.

그리고 단언컨대 단기간에 합격이 가능은 하지만 그정도로 쉬운 시험은 절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3개월 단기 합격 수기 혹은 전문직이라 1주일에 합격했다 -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 정말 말도 안되게 적은 공부시간 투입 가정)

저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6월부터 재택근무를 하게됐고 강의시간 포함 평일 4시간, 주말 7~8시간 정도, 월평균 140시간, 총 700시간 정도 투입했습니다. (6~8월 월평균 120시간, 9~10월 월평균 150시간)

강의 커리큘럼은 해커스 커리를 충실히 따라가려고 노력은 했으나, 현실적으로 직장인의 경우 시간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 선택적으로 수강했습니다.

[기본강의, 요약강의, 문제풀이 일부, 동형모의고사 일부, 100선 일부]

커리큘럼을 모두 수강하실 수 있는 여력이 되시는 분들은 커리큘럼대로만 따라가면 충분히 안정적인 합격점수가 보장되리라 생각합니다.

초반 3개월은 기본 및 요약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잡아갔고, 인터넷강의를 듣는 것 자체로 아 나는 공부를 하고 있구나라는 합리화를 하며 보냈습니다. 물론 이시기부터 빡세게 암기하고 달달달 외울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나 적어도 복습할 시간을 갖고 a라는 개념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어떻게 확장이 되고 다른 개념과 어떻게 연관되는지 정도의 밑바닥을 다져두시면 나중에 암기해야될 때도 굉장히 유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3개월을 인강을 들으면서 복습은 상대적으로 등한시했고, 그래도 투자한시간이 360시간? 정도 되니까 문제가 어느정도 풀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8월 말 해커스 오프라인 모의고사를 치루게됐습니다.

여기서부터는 모의고사 이후(8월 말 이후)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모의고사를 매달 치룰 필요는 없지만, 시험 보기 2~3개월 전에는 꼭 한 번 쳐보기를 권합니다.

(1) 동기부여

8월말 해커스 일산에 아침 7시에 도착해서 기다리며 모의고사를 치루게됐습니다.

저는 인강 수강생이다 보니, 수험생? 분들을 보는게 처음 이었는데 느끼는게 많았습니다.

어머님, 아버님 뻘되시는 분들도 정말 열심히 쉬는시간에도 안경쓰고 공부하시는 모습에 자극을 굉장히

많이 받았고, 상대적으로 지식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극을 많이 받았습니다.

선의의 경쟁자로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분들을 눈 앞에서 보니 비단 공인중개사에 국한되지 않고

아 세상에 정말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 반성하자. 이런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운 좋게 붙었지만 제가 느끼고 좌절했던 8월 해커스 오프라인 모의고사 경험이 합격을 하게 해준 은인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실전경험 및 시간분배

시간분배 또는 문제풀이 순서 등 여러가지 방법론이 많습니다. 예를들어 학개론 같은경우 계산문제는 다 스킵하

고 다른 문제 먼저 풀고 돌아와라 등. 저 같은 경우에도 8월 모의고사 때 학개론 계산 문제 몇 문제 잡고 있다가

나중에 시간이 굉장히 빠듯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문제풀이 순서를 어떻게 가져갈지, 시간분배는 어떻게 할지에 대해 본인의 감각과 느

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모의고사는 꼭 쳐보시길 권유드립니다.

(3) 합격에 맞게 가고 있는 지 자가 진단

8월 말 치룬 모의고사 성적이 1차 60/57.5 , 2차 50(중개사법)/40(공법)/30(공시세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1차는 합격점수가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불합격이었고, 2차 점수도 나름 처참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낮은 점수로 인한 속쓰림? 속상함? 충격? 한 하루이틀은 지속합니다.

여기서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공부가 어느정도 된거 같은데 모의고사 점수 보면 좌절하게되고 하는데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좌절하고 털어내고 좌절하고 털어내고 요 작업들을 아무렇지 않게 잘 하다 보면

10월 말 시험 볼 때는 전부 합격하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오프라인 모의고사 1차충격, 동형모의고사 2차충격, 100선 3차 충격)

그리고! 한가지 중요한 포인트는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문제 풀이를 통해 맞는 답으로 이끌어내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작업을 최소한 8월 말, 9월 초부터는 해야된다는 점입니다.

2. 인강"만" 듣는 것을 피하라

부동산 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던 이상 모두 처음 보고 학습하는 것이고, 인강은 필요합니다. 독학으로도 물론 합격할

수 있으나, 좀 더 효율적으로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데 잘 활용하면 좋은 길라잡이가 될 것입니다.

다만, 자습 시간 확보를 통해서 인강으로 봤던 지식들을 내 것으로 체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인강 커리큘럼만 잘 따라가도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다고 앞에 썼지만, 현실적으로 인강 커리큘럼에서 인강만

다 들어도 못해도 7~800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풀코스로 다 들었던 과목은 민법, 중개사법 이었습

니다. 9~10월 부터는 동모, 100선을 선택적으로 들었고, 자습하는 시간(혼자 체화하는 시간)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했

습니다.

3. 아직까지는 평균 60점만 넘으면 되는 시험이다, 전략적으로 임하자(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잘 파악하자)

공부를 하시다보면 내가 어느부분이 부족한지, 어느부분은 강한지 본인 스스로 잘 아실 것입니다.

누구는 공법에서 도개법을 버려라, 세법에서 양도세 파트 버려라하는 데 그게 본인이랑 잘 맞으면 그렇게 하시고,

본인이 생각했을 때 약점이 있는 부분 혹은 공부가 덜 된 부분은 과감하게 버리고 강점이 있는 부분 혹은 시험에

빈출되는 파트를 전략적으로 공부하십시오. 처음에 수험 시작할 때부터 이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고, 시험에 임박하

게 되면 시간이 매우 부족할 것이고, 모든 부분을 다 가져갈 수도 없고, 다 가져가지 않는다고 해도 평균 60이상으로

는 합격하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 공부 하면서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니까 뭐든지 힘을 빼는게 중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힘 이빠이주고 골프채를 휘두르든 테니스채를 휘두르든 하면 공은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습니다. 힘 살짝 빼고 원하는 방향에 내가 자신있는 각도로 쳤을 때 원하는 혹은 그에 준하는 위치로 공이 들어갑

니다. 문제집 보면 연도별 파트별 기출된 횟수 혹은 포션 등이 다 나와있고, 거기서 본인이 준비된 곳, 안 준비된 곳

판단이 될겁니다. 9~10월 돼서도 다 가져갈 수는 없고, 선택과 집중을 하십시오. 내가 지금까지 공부해서 알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반복만 해주시면 됩니다.

(시간이 많고 모의고사 점수도 고득점이신 분들은 당연히 제외고요^^ 저와같은 평균적이신 분들만 참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택과 집중에는 어떤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가져갈지, 어떤 파트는 버릴 지 등의 고민이 포함됩니다.

4. 민법은 중요하다(특히 동차를 노리시는 분이라면)

민법은 굉장히 신기한 금쪽같은 아이입니다. 애가 말도 더럽게 안듣고 뭐때매 그러는지 원인 파악이 안되는데,

시간이 지나 오은영 박사를 만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착한 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법 관련 전공이 아니신 저

포함 모든 분들이 처음에 강의들으면 이게 무슨말인가 싶으실 것입니다. 여러번 봐도 어떤 수학 개념처럼 딱 와닿고

떨어지는 느낌이 안들고, 계속 어딘가에서 맴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번 시험에서 77.5로 나름 고득점을

했으나, 지금 다시 봐도 내가 알고 있는 개념이 정확히 맞는 건지 모를 정도 입니다.

민법 단어들과 친숙해지는데 시간이 조금 걸리고, 내용도 방대하지만, 회독수가 일정 수준 이상 쌓이면 어느 순간

모든 퍼즐들이 맞춰지면서 점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다만 투입해야되는 시간이 많고 그 시점까지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공부하며 기다리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중요한점은! 공시법, 중개사법, 공법 등에도 걸쳐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민법 베이스가 잘 잡혀있으면 2차 공부

하시는데도 수월합니다. 민법이 잘 안돼있을때 공시법 중 등기법 파트는 정말 어렵고 이해가 잘 되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기본, 요약, 문제풀이, 동형, 100선 전부 인강 수강 및 학습자료들 다 숙지를 했고, 동차의 key 과목 이라고

생각합니다.

5. 열품타 및 직장인 수험생 온라인 카톡 모임 등 활용

수험생이시라면 아마 공도사 등 카페에서 관련정보들을 찾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카페 눈팅을 하다가 직장인 공인중개사 온라인 카톡 모임 등에 가입하였고, 열품타라는 어플을 활용하였습니

다. 사실 현강으로 들으면 주변에 같이 공부하시는 분들도 있고 경쟁심도 들어서 동기부여 측면에서 유용하다 생각

합니다.

하지만 저 같이 인강으로 들으시고 혼자 공부하시는 분들은 그런게 없기 때문에 나태해질 수 있고, 그리고 실제로

내가 딴짓 안하고 순공부시간이 얼마나 되지 체크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열품타로 시간 체크하면서 얼마나 공부했는

지 실제로 시간을 보고 또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했지도 볼 수 있어서 좀 더 공부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와 동일한 상황에 처해계신 분들과 짬날때 단톡하며 서로 으�X으�X했던 좋은 기억과 수험 관련 정보 공유,

문제 공유 등 본인이 잘 취사선택하여 활용하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두서없이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이 길어졌고, 세부 과목 공부 방법까지 공유드리기엔 너무 지루해질 것 같습니다.

결과적으로 1차 학개론 72.5 / 민법 77.5,

2차 중개사법 72.5 / 공법 55 / 공시세법 57.5 로 합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인중개사 시험 생각보다 정말 어렵고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합격하신 모든 분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커스 민법 채희대 교수님,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공법 한종민 교수님, 공시법 김의열 교수님, 세법 강성규 교수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