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놓지 마세요.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이*현 | 20대 | 직장인 | 1 ~ 2년 | 인강 |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놓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2020년 1차 합격, 2021년 최종적으로 2차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이렇게 합격 수기를 남길 수 있게 돼서 정말 기쁘네요. 사실 저는 직장을 다니며 준비했기에 시험에 있어서 절대평가 기준을 넘기는 것만을 목표로 삼았고, 고득점으로 합격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른 분들처럼 각 과목별 공부팁(?)을 전달해드리지는 못할 것 같아요. 다만, 먼저 준비했던 사람으로서 제가 부족했던 부분과 수험생이 더욱 신경쓰면 좋을 것 같은 부분을 알려드리고 싶어 후기를 씁니다.

첫째, 시험을 보려는 목적을 명확히 하셔야 해요. 

이 부분은 제가 제일 간과했던 부분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의 마음가짐은, 솔직히 ‘공인중개사 한번 도전해볼까?’였어요. 저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공인중개사에 합격한 분들을 여럿 보았고,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뭔가 공부를 해보고 싶었던게 이유였습니다. 물론, 제직업 특성상 공인중개사 공부가 제 커리어에 아주 조금 도움이 되는 면도 있었습니다. 2년이면 그래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죠. 직장에 다니면서 동차합격 하시는 분들도 봤고, 2년이면 (자신이 쏟아붓는 노력에 따라) 충분히 합격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경험해본 바, 이 시험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공부양도 정말 많고, 특히나 휘발성이 강한 2차 과목은 질린다 싶을 정도로 반복하셔야 합니다. 명확한 목적이나 목표가 없다면 도전하지 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 스스로가 너무 힘들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버해서말하면) 차라리 그 시간에 놀았어도 내가 더 행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물론 합격했기에유익한 시간으로 남았지만요.

둘째, 독학보다는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전부터 제 지론은 한국에서 학원을 다니며 시키는대로만 하면 어떤 공부든 할 수 있다! 였는데요. 우리나라 학원시스템이 정말 그 어느 곳보다도 잘 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시작할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지방에 살고 있고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강의를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먼저 시험을 봤던 주변 지인의 추천에 따라 해커스 공인중개사를 선택했습니다. 타사 강의는 들어본 적 없기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해커스 교수님들의 능력과 강의 수준 모두 높다고 생각합니다.(저는 항상 각 과목의 대표 교수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해커스 강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가고, 교수님들이 시키는대로만 하면 무조건 합격 가능합니다. 독학 하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ㅠㅠ 그치만 오래 강의를 한 교수님들의 경험과 팁을 들으며 공부한다면 좀 더 쉽지 않을까요?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 중에 인상 깊었던 게 있어요. 교재를 구입하고 강의를 듣고… 내가이 시험을 보겠다고 결심했다면 공부를 위해 쓰는 돈을 아까워 하지 마세요. 결국 값진 결과로 돌아올 겁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환급반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이걸 충분히 활용한다면 더욱 좋겠죠.

셋째,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놓지 마세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포인트입니다.***

누군가 제가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다면 이게 아닐까 싶어요. 사실 직장인 누구나 그렇듯 일을 병행하며 공부하는 것. 정말 어렵습니다ㅠㅠ 절대적인 시간 자체도 부족할 뿐더러 시간이 확보된다고 해도 온전히 집중할 수가없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는 2차때는 1차와 다르게 일찍부터 시작해서 공부를 많이 해놔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면 제대로 공부한건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우선 커리큘럼을 따라가고자 강의를 쭉 들었어요. 그러나 모두 아시죠? ‘강의를 듣는 것’이 곧 ‘공부했다’라고 볼 수 없습니다. 나의 지식으로 만드는 건 강의를 듣고 따로 또공부를 해야하는 부분입니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나약한 저는 여름까지는 무조건 강의를 들었구요. 제대로 된공부는 여름부터 시작한 것 같네요. 특히 2차는 본걸 보고 또 봐도 기억이 나질 않더라고요. 공부할땐 알겠다가도다른 과목을 공부하다 다시 넘어와 보면 또 기억이 안나요. 정말 휘발성이 강한 과목들이구나 느꼈습니다. 저는 그냥 기억이 안나더라도 계속 보며 눈에 익히고, 똑같은 문제를 또 풀고, 외우고 외우고 무한 반복했습니다. <<<여러분, 마지막 일주일, 시험 하루 전, 그리고 당일에도 시험이 시작되기 직전까지 책을 놓지 마세요.>>> 마지막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또 보세요. 많이 헷갈리고 어려워도 시험에서 내가 기억나는 건 모두 맞춘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시험을 봐야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를 생각해 두었는데 막상 정리하려니 어렵네요. 많은 분들이 예상하길, 이 시험은 점점 어려워질 거라고 하더군요. 시간이 많은 분들은 기본서를 다회독 하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번 시험을 보면서 점차 ‘핵심요약집 + 기출문제를 푸는 것’ 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전혀 보지 못한 문제들이 나오더라구요. 또한,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모의고사를 꼭 여러번 해보세요. 시험 시간 조절 연습이 꼭 필요하고, 내가 부족한부분이 어디인지 알 수 있습니다. 단, 모의고사 성적에는 크게 신경 안쓰셨으면 좋겠어요. 멘탈 관리만 어려워질 뿐이에요. 진짜 모의고사는 내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라고 분석하는 용도로만 보시길 바랍니다.

해본 사람만이 알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려운 공부고, 힘든 시험입니다. 그 막막한 길을 헤쳐나가고 계신 분들과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려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목적지가 명확하다면, 중간에 장애물을 만나든 어떻고 또 그리하여 조금 늦으면 어떻습니까. 그저 멈추지 않고 끝까지 이겨내시길, 온 마음을 다해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