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로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춘 | 3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합격의 기쁨을 같이하고, 좋은 기운을 나누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 공부를 시작하여 막막하였던 데다가 6개월 이상을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인강 듣고 문제풀이 하느라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쳤었는데, 해커스를 믿고 따라가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수강한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해커스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수험과정과 방법>

4월경부터 인강을 듣게 되어 입문 과정은 듣지 못하고, 기본 과정부터 듣게 되었습니다. 개념이 생소하고, 체계가 복잡하고 내용도 방대하여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많이 들었습니다. 포기하지만 말자는 생각으로 강의를 끝까지 들었고, OX 문제풀이를 하면서 막연하나마 개념에 대한 이해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개념완성 과정에서는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내용이 깊어지고 공부량도 많아져서 강의 진도가 잘 안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인데 1차만 할까라는 생각도 매일 했던 것 같은데, 그래도 OX와 객관식 문제풀이에서 반 정도는 맞았기 때문에 일단은 계속 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핵심완성 과정에서도 속시원히 이해가 되지는 않았으나, 일단은 이해보다는 암기에 비중을 두기로 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진 것은 좋지 않았지만, 핵심요약집 교재가 얇아졌다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핵심완성 과정 강의를 듣고 나니 9월 말이 다 되어 문제풀이, 동형모의고사 강의는 듣지 못했으나, 미련은 갖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문제는 풀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기출예상문제집을 풀었는데, 너무 지엽적인 문제도 많고, 점수도 잘 나오지 않아서 실제 시험이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가능성이 없겠다는 부정적인 생각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100선 문제풀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와서 100선 문제는 꼼꼼히 풀고, 강의도 다 들었습니다. 시험 전날과 시험장에서도 100선 문제를 가지고 최종 복습을 하였는데, 그것이 합격에 주요하게 작용하였던 것 같습니다. 한편 주말에 긴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모의고사는 한 번도 응시하지 못하였습니다.

<해커스 교수님들>

1. 학개론-신관식 교수님

이 공부를 하기 전까지는 경제학적 지식이 전혀 없었는데, “니가 말을 해줘야 알지”라는 교수님의 유쾌한 강의로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계산 문제는 전략적으로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쉽고 빠르게 풀 수 있는 방법뿐만 아니라 결과값을 몰라도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셔서 계산 문제가 저의 전략 문제가 되었습니다. 시간안배 차원에서 감정평가 부분부터 문제를 풀라는 전략도 주요하게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시험을 보면서 100선을 다시 풀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100선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수님 강의를 통해서 학개론에 대한 지식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부동산을 중심으로 한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예측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2. 민법-채희대 교수님

희대의 민법 채희대 교수님. 다른 과목은 몰라도 민법은 채희대 교수님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말 어려운 민법을 정말 쉽게 가르쳐주시는 민법의 대가이신 것 같습니다. 목소리와 발음이 정말 좋으셔서 최대 배속으로 들어도 다 알아들을 수 있어서 공부 시간을 단축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항상 최신 판례를 소개해주시는 것을 보고 끊임없이 공부를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님 덕분에 그 어렵다는 민법이 저의 전략 과목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민법도 100선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 중개사법-정지웅 교수님

2차의 전략과목이 되어야 하는 중개사법에서 정지웅 교수님을 만난건 정말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쩜 강의를 그렇게 재밌게 하시는지 포복절도 하지 않은 강의시간이 없었고, 매번 다음 강의시간이 기다려졌습니다. 수많은 암기코드를 다양한 멜로디로 불러주셔서 그 어렵다는 행정처분, 행정벌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부교재로 쓰시는 알짜북에는 정말 알짜배기 내용만 압축적으로 들어가 있어서 시간 단축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시는 것처럼 알짜북이 패키지 강의의 교재로 포함되거나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커스에서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중개사법이 전략과목이 되어 2차의 합격으로 인도한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외국인의 토지취득허가와 관련해서 올해도 으르렁이 나오지 않아서 서울랜드, 에버랜드를 갈 것을 기대하던 수많은 수강생들이 아쉬워했는데, 내년에는 꼭 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공법-한종민 교수님

공포의 공법 마스터 귀염둥이 한종민 교수님. 공법은 50점만 맞으면 된다는 교수님 말씀에 조바심이나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강의를 따라갔습니다. 매우 복잡한 체계와 방대한 내용을 체계도 강의를 통해 설명해주셔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 강의하실 때부터 모든 강의는 100선을 풀기 위한 과정이라는 말씀을 기억해서 100선을 토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풀어서 생각보다 좋은 점수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내년에는 마스크 벗고 강의하셔서 수려한 외모 마음껏 드러내시길 바라겠습니다.

5. 공시법-양기백 교수님

가장 재미없을 수 있는 공시법을 항상 지번을 그려주시고, 대장, 등기부도 직접 그려주셔서 내용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어느 과정부터서는 자체 부교재를 사용하셔서 다른 교수님 강의를 들을까 고민하는 글을 보기도 했는데, 중개사법 알짜북과 같이 핵심내용이 압축적으로 서술되어 있어서 보기도 좋고 시간도 단축되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만 중개사법 알짜북처럼 공시법 부교재도 패키지 강의 교재에 포함되거나 선택할 수 있도록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공시법이 어렵게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교수님의 명품 강의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6. 세법-강성규 교수님

어려운 세법을 정말 쉽게 잘 강의해주셨습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항상 강의 시간 내에 마무리 시간을 가져 따로 복습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시간 단축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많은 암기사항을 단순히 두문자로 암기코드로 만드신게 아니라 본인의 경험을 녹여 스토리텔링을 하시고, 멜로디, 제스처, 억양을 더하여 몸과 귀가 기억하도록 해주신 덕분에 시험장에서도 몸이 먼저 반응하고, 교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정말 목소리가 좋으셨던게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에는 왜 아까운 강의시간에 시를 읽어주실까 의문이 들기도 하였으나, 차츰 누구보다도 수험생을 배려하시고 격려해주시는 가슴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저도 좋은 시를 찾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무모한 도전이었고, 순탄치 않은 과정이었는데, 결국 해커스의 강의 과정을 맞추고, 교수님들의 말씀에 따라야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불안하다고 하여 다른 책을 본다거나 다른 강의를 듣는 것보다는 그 시간에 기존의 책과 강의를 반복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공부는 양의 편차를 두는 것보다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일정한 양을 하면서 끝까지 지치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누구라도 중간에 슬럼프나 힘든 시간이 오겠지만, 멀리 내다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다시 한번 보람, 성취감, 합격의 기쁨을 느끼게 해준 해커스 교수님들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