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인강생, 작년에 1차, 올해 2차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주*정 | 30대 | 자영업자 | 1 ~ 2년 | 인강 |

공인중개사 시험, 다들 자기가 시험 본 해가 진짜 어려웠다고 하잖아요?

저 작년 동차 합격을 목표로 공부했었는데... 5문제였나? 몇문제 차이로 2차는 불합격, 1차만 붙었습니다. 

가채점을 몇번이나 했나몰라요. 믿을 수가 없어서.. 믿고싶지 않아서요. 꿈속에서도 공부하고 시험치고 한달정도 후유증으로 힘들었던것 같아요.

지금도 딱점이거나 몇문제 모자란 응시자들 저랑 같은 심정일거라 생각합니다.ㅠ 많이 괴롭습니다. 주변에서 따뜻한 위로 많이 해주세요.

"그래도 1차라도 합격했잖아~ 내년에 2차 붙으면 되지" 하는 그 위로의 말...

네... 1차는 붙었는데도 그게 위로가 되지않았어요. 좌절감이 더 컸거든요.

공부머리 없지 않고.. 돌대가리도 아니고 웬만한 자격증 시험들 독학으로 척척 한번에 다 땄고요...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재수해본게 공인중개사 시험이었습니다.

당연히 나 정도면 그래도 합격하겠거니 했는데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공인중개사 시험이 겪어보니 그렇습니다. 대충 늬앙스만 알고 문제 풀면 점수가 널을 뛰어요. 운좋으면 맞추고 운나쁘면 틀리는거죠.

최소 80%는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함정에 빠지지 않더라고요. 

설렁 설렁 공부했던 2~3달이 있었어요 사실.

집 산다고 정신빠져서 그 2~3달동안 해이해졌었거든요.

그렇게 2차 떨어지고 나서 정말 좌절감이 너무 컸어요. 1년을 또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싫었거든요. 수능도 1년 바짝 공부해서 쳤었는데.ㅠㅠㅠ 제 인생에서 가장 긴 수험생활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현생이 있고 직장이든 자영업이든 현생살이 하면서 공부하시겠죠.. 다 없는 시간 빼서 공부하는거니까 그건 핑계가 안되요.

작년 10월 30일에 시험치고나서.. 맘 추스릴 시간도 없이 그냥 바로...11월 1일부터 인강 다시 결제해서 들었어요. 악에 받쳐서 한것 같아요.후... 

1년을 칼을 갈고 준비했던 33회 공인중개사 시험!

딱점으로 조마조마하고 싶지도 않고, 몇문제 차이로 또 떨어지고 싶지 않았어요. 여유있게 합격해서 기쁨을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중개사법: 

작년에 황정선 교수님 수업 듣다가 암기코드로 유명하신 정지웅 교수님 수업으로 갈아탔고요.

정지웅의 아이들이라면 이번 시험 은근 아쉽고 속상했을겁니다. 뭔소리냐고요??? 중개사법 너무 쉽게 나와서 변별력이 없었다고 해야하나... 우리 진짜 달달달 찰떡같이 다 외웠잖아요 그쵸??? 풀면서도 너무 쉽네. 최소 90점 각이다 싶었는데, 95점 받았어요. 20분도 안걸려서 다 풀었던것 같아요.

여러분. 중개사법은 정지웅입니다. 새겨들으세요!!! 어쨌거나 중개사법이 공법 멱살잡고 하드캐리했습니다.

공법:

한종민 교수님 그대로 쭉 듣다가 동형모의고사때부터 어준선 교수님 추가해서 같이 들었습니다.

두분 스타일이 약간 다르신데, 어준선 교수님이 개요를 잘 잡으시고 매 수업마다 체계도처럼 잡아주시니 진짜 이해가 쏙쏙 됩니다.

두분 다 추천입니다. 두분 다 듣기에 시간이 없다면 체계도 특강은 한종민, 그외 수업은 어준선교수님 조합으로 추천드립니다. 체계도 책은 무조건 사세요. 이거 진짜 물건입니다. 

11월부터 입문,1월부터 기본서 강의 들으실텐데요. 기본서까지만 끝나면 전년도 체계도 강의 한번 돌리고 다음코스 들어가시는걸 추천드려요.

머릿속에서 중구난방으로 흩어져있던 것들이 싸악 자리가 잡히는 매직을 경험하십니다.(물론 그렇다고 다 외워진다는 뜻은 아니고)

공시법:

제가 딕션좋은 교수님들을 선호하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채희대, 황정선, 어준선 교수님들 좋아합니다. 근데 해커스 공시법은 딕션 좋은 교수님이 안계십니다. 그래서일까요? 귀에서 거부를 해서 작년 등기법은 버리고 시험보러 갔는데요.. 올해는 그냥 맘 고쳐먹고 양기백 교수님+홍승한 교수님으로 진행햇습니다.

확실한건 양기백 교수님은 천재세요... 그냥 이해하면 되지 왜 암기코드 만들어? 이런 느낌이면.

홍승한 교수님은 발음이 알아듣기 힘들지만.. (익숙해지세요 여러분) 체계도처럼 설명하시는 스타일이라서 문제풀때 아주 요긴합니다.

양기백 교수님 총정리 특강은 무조건 3회독 이상 하시길 추천드리고요. 홍승한 교수님 수업 같이 병행하시면 등기법 두렵지 않으실겁니다.

세법:

두가지 옵션이 있어요 이 과목도.

세법 포기자라면 전훈 교수님 무조건 강추입니다.

진짜 이해 쏙쏙! 세법이 이리 쉬웠던가? 싶을 정도로 진짜 쉽게 잘 가르쳐주세요.

원래 말씀이 느리신 편이라 2배속으로 돌려도 딕션 좋으셔서 잘 들립니다.

강성규 교수님은 발음이 조금 새는 편이라 적응이 필요했어요. 

대신에 전훈교수님으로 세법이 조금 재밌어졌고 고득점도 노려보겠다면, 강성규교수님 후반부에 병행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정세법에 굉장히 발빠르시고요, 뭐 이거까지 나오겠어 하는 부분들? 세세하게 다 알려주셔서 머리는 조금 복잡해질 수 있으나... 고득점 노리신다면 필수코스 같아요.

단기로 공부했는데 합격했다는 그런 넌씨눈같은 합격수기 꼴도 보기 싫어요 저도.

1년이상 공부했고 돌대가리 아니고 공부머리도 있는 편입니다.

운도 전략도 중요한 시험이에요 여러분.

합격수기 읽어보시고, 저같은 분이시라면 진짜 제말대로 한번 해보세요.

내년에 꼭 합격하실겁니다.

합격 기운 나눠드리고 이만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