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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공부> 동차 초시생의 5개월간 전투기록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임*운 | 30대 | 자영업자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이번에 5개월간 준비하여 동차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저는 본업이 보험설계사에요. 13년을 일하고 CFP자격도 취득하며 나름 이분야 전문가로 활동했지만 코로나19로 전체적인 보험 영업시장이 많이 힘들어졌어요. 게다가 정부에서 온라인 금융 광고까지 규제하고 플랫폼 기업이 뛰어들며 앞으로의 직업 전망에 상당한 위협을 느꼈습니다. 다른쪽으로도 준비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에 급하게 6월부터 공인중개사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온라인 강의를 신청하고 집으로 배송된 책들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그렇게 양이 많고 책들이 두꺼운 줄 몰랐습니다. 아차 싶었어요. 사실 주변에 보험설계사 다음으로 많은 사람이 공인중개사여서 쉬운 시험인 줄 알았거든요. 제 착각이었습니다. 그래도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달려보자는 생각에 계획을 잡고 5개월간 정말 치열한 전투를 했습니다. 

결국 동차 합격이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어요.월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하루 공부량은 얼마나 됐는지 그때그때 마음가짐은 어땠는지 한번 기록으로 남겨볼게요. 처음 시작하는 분들께 제 합격수기가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겠습니다.

<6월> 기본강의 1회독
우선은 시작이 늦은만큼 기초 개념을 잡기위해 기본 이론 강의부터 최대한 빨리 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 가이드해주는 상담실장님께 추천받은 건 기본완성 이후 단계인 개념완성 강의였는데요. 개념완성을 들어보니 처음 접하는 제 입장에서는 조금 어렵게 느껴졌어요 ㅠㅠ 그래서 우선은 기본강의로 시작했고 하루 목표량은 각 과목마다 8강으로 잡았어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녀오는 5시간안에 집안일도 해야하고 기존에 하던 보험일도 일부 병행해야 했기에.. 평일 하루 최대 공부시간은 4시간 남짓이었어요. 제가 6과목 모든 강의를 한 달 안에 들으려면 저의 경우 하루 8강의씩 2배속으로 돌려야만 가능했습니다. 이해가 되든 안되든 그냥 스트레이트로 쭉 들었습니다. 당일 배운 내용을 복습할 시간이 없어서 정말 6월 한달은 강의만 쭉 들었어요.

<7월> 민법만 다시 재수강(공부 망한 달)
분명 6월에 전부 강의를 들었음에도 머릿속에 전체 내용의 20~30%만 남은 느낌이었습니다. 복습을 안 한 제 탓이었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이 부분이 가장 후회되는 지점이에요. 강의를 들으면 무조건 당일 학습부분은 10분 20분이라도 복습하고 단원에 해당하는 문제를 꼭 1~2문제라도 풀어보는 걸 강력추천해요. 어차피 시험은 객관식 문제이기 때문에 이론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미리 파악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요. 그렇게 핵심만 다시 훑어봐도 시험에 유용한 장기기억이 되니까 좋아요. 저는 이 과정이 없었다보니 전체적인 맥락도 잘 이해가 안됐고 결국 7월에 다시 개념완성이나 핵심이론(개념완성 다음단계)을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헌데 7월에 아이 어린이집이 방학기간이 겹치면서 공부스케줄이 꼬이는 바람에 ㅠㅠ 전과목 수강을 못하고 가장 중요한 민법만 다시한번 강의를 들었습니다.

<8월~9월> 핵심이론 + 요약집 + 문제풀이
6월에 강의를 듣고+7월에 민법만 수강한 저의 머리는 이미 2개월 전 배운 20~30%마저 무섭게 까먹고 있었어요. 이제는 요약서+문제풀이로 공부해야지 하고 탁! 요약서를 펼쳤는데 처음 공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결국 8~9월 두달에 걸쳐 전과목 핵심요약집 1회독 + 예상문제풀이집 1회독을 겨우 달성했어요. 이게 예상문제집에 과목당 거의 500문제 이상이 들어가는데요. 거의 다시 공부하며 풀다보니 시간이 꽤나 부족함을 느꼈고 이때는 평일 하루 공부시간을 6시간 정도로 늘렸어요. 일하고 들어온 아내에게 육아를 토스하고 ^^ 밤 9시부터 ~ 11시 정도까지 추가로 공부했어요. 그리고 9월부터는 아내에게 양해를 구하고 토,일 독서실로 가서 하루 12시간씩 투자했습니다.

아참 8월 말쯤에 처음으로 학원 모의고사를 봤었는데요. 당시 점수는 1차 민법/개론 딱 평균 60으로 합격점이 나왔으나 그때 정말정말 운빨이었어요. 이거 100% 체점오류라고 생각할 정도로 80%는 찍었었거든요.. 그리고 2차 공법 25점으로 과락 중개사법 50점대. 공시/세법도 50점 정도로 형편없었어요.

<10월>1일 1과목 전범위 기출문제 + 요약자료 + 핵심암기사항 반복
마지막 10월에는 하루 공부시간을 무리해서 더 늘렸습니다. 집안일은 최소로 필요한 청소만 딱 하고.. 일하고 퇴근한 아내에게 미안했지만 ㅠㅠ 저녁밥은 모두 시켜먹기 전략사용하고요. 점심밥 먹으면서 부족한 부분 짬짬이로 강의 듣고. 이렇게 하고 밤 12시까지 공부하니 하루 평일에도 최대 7시간 투자가 가능했어요. 

이때 주중에는 하루 1과목씩 전부 훑어보는 공부를 시도했어요. 우선 해당과목 기출풀고 -> 잘 모르는 범위는 요약집이나 교수님들 최종 마무리강의 자료 중 눈에 더 잘 들어오는 자료로 다시 공부했어요.주말에는 하루 12시간 투자가 가능했기에 제일 안되는 과목과 고득점 전략과목를 하나씩 정해서 총정리강의를 들어보고 기출문제를 다시 풀어보는 형태로 보충을 했습니다.

참고로 10월은 정말 바쁜달이에요. 수험생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학원이나 인터넷 카페에서 이자료 저자료 막 뿌리는 시기인데요. 경험상 이런 자료 절대 다 훑어보실 필요 없습니다. 눈에 잘 들어오는 거 하나만 정해서 보던 자료만 계속 보세요. 제가 시행착오를 겪었거든요. 10월 초에 공법이 잘 정리가 안되서 유튜브를 찾아봤었어요. 고상철교수님 체계도강의가 너무 좋아서 그걸로 정리하다가 세부내용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최성진교수님 수업을 또 들었거든요. 두 자료가 혼합되어 버리니 머리가 갑자기 다시 리셋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국 시험 당일에도 공법이 제일 어려웠고 정말 공법은 80%이상 다 찍고 나왔어요. 과락 안나온 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공법 외의 과목은 10월 1주차에 봤던 자료를 2주차에도 똑같이 보고 3주차에도 똑같이 보고 4주차에도 똑같이 보면서 기출문제로 계속 정리를 했어요. 그렇게 하니 안보이던 내용도 보이고 외워진 부분은 더 확실히 기억되어 효율적이었습니다.

<시험 당일> 
긴장 안하는 게 중요너무 긴장되서 차라리 이렇게 생각하고 갔어요." 어차피 내년이 본 시험인데 이번 해에는 예비고사를 가볍게 보는거야" 그러고도 긴장이 다 안풀려서 오전에.. 집에있던 40도짜리 위스키를 한잔 마시고 갔어요 ㅋㅋㅋㅋㅋ 차라리 그렇게 하니 속이 뜨끈한 게 뭔가 마음이 편하더군요. 그리고 초콜릿을 많이 먹었습니다. 아침밥은 일부러 안먹었어요.점심에도 소화가 잘 될만한 닭죽으로 먹고 그것도 평소 대비 50% 정도만 먹었어요. 소화시키느라 머리가 안돌면 안되니까요!! 초콜릿 추가로 먹고 커피 한잔 마셔줬습니다. 그리고 당일 쉬는 시간에 공부하는 거.. 개인차는 있겠으나 별로 추천드리지 않아요. 이전에 공부한 내용들이 시험지를 딱 보면서 한번에 출력이 되야 효율적인데요. 당일에 급하게 공부하면 일부만 갑자기 입출력 되면서 덮어쓰기가 되는 바람에 오히려 전에 외워둔 내용들이 기억이 안날 수 있어요. 그리고 막상 가보시면 그렇게 공부할 시간도 없습니다. 시험 시작 30분 전부터 통제하기 때문에요. 기껏해야 남는 시간은 10분~20분이에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효율적인 공부법!>
저도 공부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요. 해커스 상담실장님이 조언해주시는대로 밀고나가면 좋지만 스케줄상 잘 안되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때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기본적인 공부법만 정리해볼게요.

첫째, 요약집 하나로만 끝까지 공부하자
기본서는 처음에 기본강의나 개념완성 하실때만 참고하시고 이후로는 보실 필요 없습니다. 절대 없어요. 이건 모든 수험생이 동의할거에요. 기본서의 양이 엄청 많은데 어차피 과목당 40문제만 나오기 때문에 구석구석 다 보는건 시간낭비에요. 중요한 부분만 정리한 요약집만 믿고 보세요. 제가 실수한 게 9~10월에 일부 과목을 요약집이 아닌 다른 자료로 갈아탄건데요. 돌이켜보면 학원에서 나눠준 요약집만 잘 정리해도 무조건 합격입니다. 게다가 해커스 요약집은 빈출 부분과 연도별 문제 출제경향까지 정리되어 있거든요. 빈출은 시험에 매년 나오는 부분을 표시해준거에요. 우선적으로 거기있는 내용들만 달달달 해도 합격점 무조건 나옵니다. 정말 다른 거 보지 마시고 요약집으로만 정리하세요. 혹시라도 내가 공부 안한데서 나오면 어쩌지?? 이런 쓸데없는 걱정은 절대 하지마세요!! 자주 나오는데만 완벽히 풀어도 무조건 60~70 이상 나오는 시험입니다. 나머지는 몰라도 찍어서 맞추면 70~80도 가능해요. 지엽적인 부분에 매달리는 거 절대절대 하지마세요. 완벽주의 버리셔야 합니다. 잘 생각해보세요. 40문제중에 24문제만 맞으면 됩니다. 20문제 정도만 "확실히 맞았다"는 느낌으로 풀면 나머지에서 5~10문제 더 맞는 거는 일도 아니에요. 잘 나오는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해요. 그러기 위해선 봤던 자료(요약집 추천)로만 계~~속 반복하는 게 좋아요!

둘째, 특강은 레벨업이나 총정리 강의 정도만
저처럼 기초강의 들어도 개념이 잘 안잡히시는 분들 계실거에요. 그런경우 추천하는 건 전체 흐름을 짧고 빠르게 훑어주는 레벨업(체계도)강의나 총정리 강의를 추천해요. 보통 총정리강의는 10월에 나오기때문에 그전에는 레벨업 강의로 대체하시거나 아님 5~6월에 나와있는 핵심이론을 빠르게 2배속으로 돌려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자세히 알려고 하지 마시고 아 여기서 이런 내용 있었구나 맞아맞아 하는 정도로 훑고만 지나가도 좋아요. 그 외에 유튜브에 각종 학원들 특강이나... 그런 거 시간낭비입니다. 듣지 마세요. 원래 듣던 교수님꺼 반복해서 듣는 게 좋아요. 안그러면 머릿속에서 짬뽕됩니다 ㅠㅠ 제가 그랬어요.

셋째, 나와 맞는 교수님을 잘 선택하자
강의는 들었던 교수님꺼를 반복해서 들으면 시험장에서도 환청을 들으실 수 있거든요? 답을 자동으로 찍을 수 있는거죠!!! 혹시라도 저처럼 중간에 일부 교수님을 유튜브에 소개된 다른 교수님으로 바꾸거나 하면 환청효과가 안생겨요. 때문에 처음 교수님을 잘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어느 학원이든 교수님들은 기본 이상으로 다 잘 가르치십니다. 그러니 이중에 나랑 맞는 분을 찾는 게 제일 중요해요. 처음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아깝다 생각하지 마시고 교수님별로 수업을 다 조금씩 들어보고 선택하세요. 배속으로 들으실 분은 배속도 올린 상태로 점검하시는 게 좋습니다. 말씀하시는 속도가 다들 제각각이시라 2배속에서 간혹 알아듣기 어려운 교수님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

넷째, 늦어도 7~8월 부터는 문제풀이 병행하자
실전은 객관식에서 답을 찾는거기 때문에 문제를 꼭 많이 접하셔야 해요. 내가 진도를 나가는 중이라면 진도에 맞게 당일 학습분에 대한 기출문제를 풀어주시고요. 진도는 이미 다 나갔고 요약집으로 반복 학습중이라고 하면 1회분 기출 40문제를 시간 정해놓고 40분 제한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하루 한번씩 꼭 해주세요. 이때 정말 도움되는 어플이 있는데요. "공스모"라는 어플입니다. 지난 모든 회차 기출문제와 해설이 잘 정리되어 있고 업데이트가 최신으로 항상 되어있어서 과거 기출문제도 최신 개정사항에 맞게 풀어볼 수 있어요. 타이머 기능이나 틀린문제만 풀어보기 등 여러 편의기능이 있기때문에 유료결제 꼭 하시고 활용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문제풀이에서 많은 분들이 실수하는 게 있는데요. 절대 시중에 예상문제집이나 모의고사 풀지 마세요. 어차피 출제교수는 그분들이 아닙니다.. 이미 기출된 문제에서 말만 살짝 바꿔서 7~80%가 나오는 시험이고 그 문제 유형들에 익숙해지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기출로만 파고드세요. 단, 마지막에 학원 교수님들이 짚어주는 100선 정도는 꼭 점검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나름 이 분야에서 기출분석을 20년 이상 해오신 분들이기 때문에요. 그분들이 짚어주는 100선을 최종 점검용으로 해도 좋아요. 특히 해커스 신관식 교수님과 정지웅 교수님은.. 이런 말 써도 되나? "미쳤다"는 표현밖에 안나옵니다. 두분 덕에 합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섯째, 전범위 문제풀이를 시작했다면 강의는 그만!
후반으로 가다가 불안한 마음에 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듣고싶을 수 있거든요? 하지마세요. 시간낭비에요. 정 모르겠다? 외우는 게 효율적입니다. 어차피 시험은 객관식이에요. 문제에서 힌트를 주잖아요? 지문을 쓱 보고 답이라고 느껴지는 거 하나를 잘 찍으면 되는 시험입니다. 그렇기에 무조건 내용을 이해하려 하지마세요. 이해되는 부분은 이해하고 넘어가되 안되는 건 매달리지 말고 그냥 외우세요. 특히 2차 과목은 전부 그냥 정해진 법령을 배우는거라 이해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암기에 약하시다고요? 저도 암기에 약합니다. 철저히 이해위주 스타일로 공부하는 사람이에요. 근데 한번 외우려고 노력해놓고 뒤에 5번 10번 반복해서 계속 보잖아요? 외워집디다. 자신의 뇌를 과소평가 하지 마세요! 계속 같은자료 보면 진짜 신기하게 외워집니다 ^^ 
 민법에 채희대 교수님이 하신 얘기가 있어요
"주화입마 하지 마라"
이론을 전부 파악하고 이해하고 달인이 되려 하지 말라는거죠. 객관식에서 답 잘 찍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지 학문을 공부하는 게 아니에요. 학문 공부는 합격하고 하시면 되세요!

<마지막으로 글을 마치며..>
공인중개사 절대 만만한 시험 아닙니다. 양이 엄청 방대하고 법률용어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단기간 동차합격? 안되는 시험도 아닙니다. 간혹 1년 넘게 시험 준비하고도 떨어지는 분들이 학원에 올라오는 단기합격 수기를 광고라고 치부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그런 자기합리화는 잠시나마 나를 위로할 수 있겠지만 결코 도움은 안돼요. 내가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정말 간절하게 시간투자 했는지? 돌이켜보셔야해요. 스케줄을 정했으면 꾸준히 밀고 나가야합니다. 저도 7월에 스케줄이 꼬여서 마음이 심란했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스케줄 세워서 했어요. 무조건 밀고 나가시면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끈기+요약집 반복+기출 반복+긍정마인드]

내년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께 "끈기"라는 행운이 따르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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