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공인중개사에 이어 22년 주택관리사까지 해커스와 함께 동차 합격했습니다.

주택관리사 | 동차 합격 | 김*현 | 4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제가 또 다시 합격수기를 쓰는 날이 오네요 ㅎㅎ 공인중개사와 달리 주택관리사는 상대평가라서 3달동안 맘 졸였습니다. 그리 넉넉한 점수는 아니었기에 더더욱 기쁩니다. 아마 효율적인 합격이라면 바로 제 점수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해커스 교수님들의 가르침을 믿고 따르면 반드시 붙는다는 믿음으로 시작했고 작년 중개사 합격을 경험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주택관리사보까지 도전했습니다. 만약 중개사에서 만족했다면 이런 2배의 기쁨은 없었겠죠

 저는 뼈속까지 문과생으로 회계 및 시설에 대한 지식은 1도 없는 40대 아재 입니다. 다만 중개사에서 잘 배운 민법 덕분에 관리사 민법은 수월했습니다. 회계원리와 시설개론 및 방대한 양의 관계법규 관계실무는 마치 나침반 없이 사막에 떨어진 기분이었습니다. 오로지 믿을 것은 해커스 교수님들 뿐이었습니다.

김지원 교수님 배정란교수님 송성길교수님 유연철교수님 김혁 교수님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저 같은 쌩초보도 동차합격시킬 수 있다는 걸 교수님들이 입증하셨어요..

 저는 내년 시험을 앞둔 후배들을 위해 주택관리사 시험의 특징을 경험자 및 합격자의 입장에서 풀어보려 합니다.

작년에 제가 그랬듯 주택관리사 시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 도전을 망설이고 있을 것입니다.

 그 분들은 꼭 참고 하세요 단, 회계전공자, 건축 전공자들은 어드벤티지가 상당합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회계 전공하신 분 건축전공하신분들이 참 부러웠습니다. 하지만 노 베이스라도 저처럼 합격할 수 있스니다.

 1차

민법 : 민법은 한번 잡히면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물론 잡히기 까지가 힘들고 고비입니다만 한번 길들여 놓으면 민법 손 놓고 있다 1주일 뒤에 모의고사 봐도 60점은 넘습니다. 그리고 주택관리사는 민법이 킬링과목입니다. 회계를 처음하시는 분들은 회계원리에 점수 꿔준다는 생각으로 목표를 80점이상으로 잡고 공부해야 합니다.

상당한 국어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지문을 해석하고 의미를 알아야 풀수 있습니다. 관련 법조문은 기본으로 머리속에 넣고 있어야 합니다. 빈출 지문이 눈에 익을 때까지 계속 읽어야 하고 지문의 결론이 반대의미로 적여 있지 않는지 의심하면서 지문을 끝까지 읽어봐야 합니다. 무슨 말이냐? 긴 지문 끝에 '있다' 혹은 '없다' 가 내가 알고 있는 의미대로 서술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좋은 점은 관리사 민법은 중개사와는 달리 말 장난은 없었습니다. 지문 그대로 해석이 가능했으므로 중개사보다는 수월했습니다. 하지만 출제범위가 2배 많으므로 조금씩 꾸준히 지문을 눈에 익혀야 합니다.

회계원리 : 휘발성이 엄청 강합니다. 강의 들을 때는 쉬운 것 같은 데도 동영상 끄고 혼자 문제 풀려고 하면 노트안에 펜이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릅니다. 정말 뒤 돌아서면 강의내용이 머리속에서 날라갑니다. 부동산학개론이 그런 과목이었는데, 학개론 역시 회계에 일부 기초를 두고 있는 과목이라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서 회계원리는 시험전날, 당일 아침까지 꾸준히 5~10문제씩 풀어야봐야 합니다. 정말 하루 이틀 문제 안 풀면 3일 뒤 문제 풀때 '어? 이거 분명 내가 풀었던 문제인데 어떻게 풀더라???', ' 내가 어떻게 풀었지?' 가 됩니다. 모르는 문제 틀리는건 억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분명 풀었고 정답 맞춘 문제인데, 어떻게 풀었는 지가 기억이 안나면 환장합니다. 그 환장이 시험장에서 일어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지금 이글 읽고 있을 시간입니까? 당장 매일 1문제 회계풀이를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시설개론: 100% 암기 과목입니다. 지문 보고 0.1초 내 답 찾아내면 정답이고, 그 이상 걸리면 아예 모르는 내용이거나 기억이 안나는 문제입니다. 따라서 40문제 30분안에 해결하고 나머지 10분 혹은 그 이상 시간을 회계에 꿔줘야 합니다. 시설개론도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에 암기과목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암기과목의 정의를 모르시는 분 들입니다. 쉽게 암기를 위해, 혹은 암기가 오래 가도록 하기 위해, 앞 뒤 정황이나 이해가 필요한 것이지, 시설개론의 문제 스타일 자체가 이해과목이 아닙니다. 단순히 지문을 접했을 때 어떤 해석이나 의미 분석없이 0.1초 내 정답찾기가 가능한 과목을 암기 과목이라고 하는 겁니다. 시설개론이 그렇습니다. 공부를 많이 하셨다면 아무런 생각없이(해석없이) 지문보고 바로 정답을 고를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냥 찍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반대로 민법은 지문의 의미분석과 법조문을 알고 있어야 함과 동시에 국어능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걸 이해 과목이라고 하는겁니다.

2차 공통 (실무 및 법규)

2차시험부터 중요한 숫자들이 엄청나게 쏟아집니다. 1차 시설개론의 숫자들과는 양이 2~3배는 많은 것 같습니다.

관리실무

주택관리사의 자격취득(행정처벌), 공동주택 관리소장으로서의 업무 및 관리실무에 관한 과목입니다.

중개사법령 및 중개 실무와 일부 비슷한 맥락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외워야 할 숫자와 난이도는 비교가 안 됩니다. 맥락이 비슷하다는 거지 난이도가 비슷하다는 게 아닙니다. 중개사는 중개사법이 킬링과목이지만, 관리실무는 공법(건축법, 주택법) + 시설개론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중개사 취득하신 분들 중 건축법, 주택법 열심히 하신분들은 약간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법 열심히 하셨나요? 아마 대부분 중개사법에서 점수 꿔받아서 합격 하셨을껄요? ㅎㅎ 

출제 비중이 상당히 높은 설비관리 파트가 1차 시설개론 건축설비 파트와 80% 이상 겹치기 때문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시설개론의 건축설비를 잘 닦아 놓으시면 상당한 어드벤티지를 갖습니다.

특히 시설개론 계산문제를 건너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1차는 계산문제를 PASS해도 합격에 지장 없습니다. 그러나 2차는 상황이 다릅니다. 관리실무에서도 1차 시설개론과 같은 풀이방법인 계산 문제가 나옵니다. (그냥 똑같은 문제라고 봐도 무방) 2차는 상대평가라서 계산문제 1문제 더 맞고 틀리고 가 큰 영향력을 갖습니다. 결론, 처음부터 시설계론 계산문제를 소홀리 하지 말자. 특히 동차 노리시는 분들이라면 더더욱...

관계법규

역시 중개사 공법을 열심하셨다면 상당한 어드벤티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건축법, 주택법, 정비법에 + 공동주택관리법만 추가하신다면 출제비중이 높은 파트는 커버가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한대로 공법 열심히 하셨나요? ㅎㅎ

그냥 공법 다시 공부하는 느낌입니다. 중개사 공법보다 공부량이 2배 많습니다. 듣도보도 못한 법들을 보시게 될 겁니다. (초보자 기준) 정복은 솔직히 그냥 불가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출제비중 TOP3인 건축법, 주택법, 공동주택관리법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거기에 중개사때 공법 열심히 하셨다면 +@로 정비법까지 도움 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2차 과목인 관리실무의 근거가 되는 법들이기 때문에 2차 과목들은 상호유기적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보면 그냥 공법만 2과목이라는 느낌입니다. (그런데 양은 2배가 많은...)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정말 운 좋은 회수는 관리실무에서 요구하는 답이 관계법규에서 지문으로 나오는 개꿀이 있습니다. (혹은 그 반대로...) 관리실무 출제위원과 관계법규 출제위원이 서로 안 친하도록 기도해봅시다. ㅎㅎ

해커스와 함께한 2년간의 대장정을 마치며..

확실히 중개사를 취득하고 관리사를 공부하니 수월한 점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바탕엔 해커스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강의와 우수한 교재가 있었습니다. 그냥 교수님들이 하라는 거 하고 하지말라는거 안 하면 됩니다. 출제범위가 방대하다고요? 시험에 잘 안 나오는 부분 어쩌다 나오는 부분은 교수님들이 알아서 다 걸러 주십니다. 우리는 100점을 목표로 공부하는 것이 아닙니다. 안정적인 점수대만 받으면 합격하는 시험이므로 묵묵히 뚜벅뚜벅 걸어가면 됩니다.

다음 도전을 향해...

전 이제 관리소장이 되기 위한 시너지 자격증인 전기기능사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저는 문과생으로 전기는 1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의 도전에는 해커스가 함께 할 겁니다. 이제 자격증 따는 것에 점점 재미가 붙어갑니다. 내년에 꼭 합격수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