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회 공인중개사 1, 2차 동차 초시생 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진 | 30대 | 퇴직자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제 33회 공인중개사 1, 2차 동차 합격 수기 올립니다.

34회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참고하셔서 합격에 도움 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몇 줄 적어봅니다.

먼저 점수 공개!!

저는 해커스 공인중개사 인강 "평생100% 환급+평생보장반(new)" 패키지로 공인중개사 시험에 입문했습니다.

정확히는 22.04.17 결제를 해서 며칠 후 책이 도착하고 나서부터 공부를 시작했네요.

처음에는 어떠한 사전정보도 없이 시작하려니 어떤 커리큘럼으로 어떤 교수님을 선택해서 공부를 해볼지 부터가 막막했었습니다.

일단 블로그 합격 수기를 보고, 성향상 저에게 맞을 것 같은(?) 교수님들을 선택해서 한 번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럼 제가 선택한 각 교수님들에 관한 수기 및 제 공부 방식에 대한 수기를 적어보겠습니다.

먼저 조금 더 궁금해하실 각 과목별 교수님 수기!

부동산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다름 과목과 달리 법과목이 아니라서 고등학교 수업을 듣는 것과 같이 이해 중심의 강의였습니다. 강의 내용에서 교수님의 지식과 자신감이 느껴지기에 믿고 공부 할 수 있습니다. 경험도 풍부하셔서 출제 예상 적중률(?)도 매우 높으신 것 같습니다. 1차 시험이 끝난 직후 카페 수기를 보니 신관식 교수님이 출제위원인거냐는 글이 매우 많았었습니다.

그만큼 강의 중 강조하신 것들이 많이 출제가 되었던 거겠지요(?)

몇 개 없지만 중간중간 적절하게 암기코드도 있으니, 너무 이해 위주인거 아니냐는 걱정은 마세요~

(ex) 순대이감, 세대원감 등

민법 - 채희대 교수님

저는 6개 과목 중에 민법이 가장 공부하기가 꺼려졌습니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만 교수님의 판례 및 보충 설명을 들으면 이해가 되니, 더욱 집중해서 강의를 들어야 했습니다. 허투루 강의를 듣지 않으려고 민법 강의 전 마음을 다잡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정말 강의에 진심이고 열정적이신 교수님이십니다. 어떻게 하면 수강생들 머릿속에 조금이라도 더 넣어줄지 고민하시는 분입니다. 공부 방식에 대한 조언도 좋았습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시라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으면 될 때까지 파고들어가지 않고,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암기하고 넘어가다 보면 언젠가 이해가는 것들도 있을 수 있고, 이해가지 않더라도 그냥 넘어가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방대한 양을 공부하는 시험에서 결코 좋은 방식이 아니다 라는 것을 아주 잘 설명해주시는 교수님 이십니다. 교수님 강의를 듣고 복습까지 열심히 한다면 민법 고득점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개사법 - 황정선 교수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에 나타나는 함정을 미리 연습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시는 교수님이십니다. 이런 함정으로 문제가 출제될까(?)라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세밀하게 짚어 주십니다. 과목이 쉬운건지 교수님께서 쉽게 설명해주시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편하게 강의 해 주십니다. 무엇보다도 중개사법이 다른 과목보다 고득점을 얻을 수 있는 과목인데도 불구하고, 편히 생각하고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 주십니다. 공부를 하고 시험을 봐보니 무슨 의미인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과목들에서 점수를 얻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중개사법에 적절히 투자하면 시험 점수는 당연히 오르게 되는 것을...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포의 공법. 하지만 한종민 교수님의 유쾌한 강의 방식으로 지루하지 않게 학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용용기도지입, 기지구입, 4광8고2다오, 문화철도고컨수 등의 암기코드도 유쾌하고, 타당성검토 몇 년? 5글자니까 5년...이런 방식의 암기 방식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계속 반복하다보면 입에서 절로 나오게 되는 유쾌한 강의였습니다. 공법은 50점만 맞아도 잘하는 거라고 목표설정을 처음부터 해주시니, 지엽적인 것에 집중하기 보다는 맞을 것은 확실히 공부해서 기본 점수를 가져가야 된다는 전략으로 강의를 해주십니다. 공법 시험문제 특성상 고득점은 어렵겠지만 한종민 교수님 강의만 열심히 따라 온다면 50~60 점 정도는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공시법 - 홍승한 교수님

항상 느긋하신 교수님. 처음엔 원래 모른다면서 하다보면 알게 된다고 웃으시면서 자신감을 주는 교수님이십니다. 될 때까지 반복하니까 머릿속에 안 들어온다고 초반부터 걱정하지 말라면서 계속 반복적으로 강의해 주십니다. 가끔 발음 때문에 안 들리는 단어가 있기는 하지만 강의 내용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세법 - 전훈 교수님

가장 재밌게 강의를 해주시는 교수님이십니다. 유머코드도 저에게 딱 맞아서 강의가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물론 내용이 부실하지도 않습니다. 뺄 것 빼고, 할 것들은 확실하게 챙겨주시는 스타일이십니다. 강의 중에서 말씀하시지만 어느 수강생들은 약장수 같다고 하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빠져들게 하는 강의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약식으로 강의를 해주시기 때문에 공부시간을 많이 줄일 수도 있던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들은 강의를 담당하시는 교수님들의 수기였고요,

이제부터는 제 공부 방식에 대해 적어봅니다.

처음에는 입문이론(11~12월 과정)부터 해서 문제풀이(7~8월 과정)까지는 빠짐없이 모든 강의를 들어보기로 계획했습니다.

평일 6~8시간 기준으로 인강을 들었습니다.

(9월 중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자기 전 2시간 정도만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11월 과정부터 들으려고 하니, 1배속으로 진도를 따라가기에는 엿부족이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별 발음, 강의 내용의 난이도 등에 따라 1.4~1.7 배속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공부 방식은 복습보다는 계획했던 스케줄대로 빠짐없이 강의를 듣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했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어느 과정이 되기 시작하면 복습이 필요하다고 많이들 말씀하십니다.

물론 시간이 더 많으면 복습까지 해주면 훨씬 더 학습에 도움이 됐겠지만,

복습까지 해버리면 계획했던 강의를 다 소화해내지 못할 것 같기에 복습은 패스!!

대신 강의를 들을 때 전부 이해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 안 되는 것들은 몇 번 반복하거나 고배속으로 듣던 강의를 정배속으로 들으면서 더욱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은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하려하지 않고 암기하고 넘어갔습니다. 물론 이해하지 않은 것들은 암기해도 금방 머릿속에서 지워지곤 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100점 맞으려고 공부를 하는게 아니니까요.

너무 어려운 것들은 맞으면 좋고 틀리면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넘겼습니다.

(그렇다고 이해 안되는 것들의 양이 많을 정도로 공부를 설렁설렁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위와 같은 방식으로 9월 중순까지 하니 핵심이론(5~6월 과정)까지 끝낸 상태가 됐습니다.

남은 기간은 1달 하고도 보름!! (약 45일)

45일 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모의고사도 한 번 안풀어보고, 어떤 기출문제도 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강의 중에 주어지는 문제만 풀어본 상태입니다.)

이때부터 계획 재정비!

먼저 문제풀이(7~8월 과정) 강의는 패쓰! 강의 앞부분을 들어보니, 문제풀이 과정에서는 강의 일정에 맞게 예습방식으로 문제를 풀어오고, 강의시간에 교수님들께서 문제 해설 및 보충 설명을 해주시는 방식인 것 같았습니다.

과감히 강의는 포기하고, 이때부터는 홀로 공부를 시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먼저 다시한번 핵심요약집을 1회독 하고나서, 출제예상문제집을 풀어봤습니다.

공법은 '중요'표시되어 있는 문제만을 풀어봤습니다.

(한종민 교수님께서도 양이 너무 방대하고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아서 '중요'표시된 문제들만 봐주시더라고요.)

나머지 과목은 전부다 풀어봤습니다. 대신 책에는 표시하지 않고 노트에 따로 답을 적어가면서 풀이해 나갔습니다.

(책에 표시를 해두면 다시 봤을 때 답이 체크되어 있어, 모르는 문제인데도 안다고 착각하게 될까봐 아무런 낙서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답을 체크해가면서 암기해야 될 문제나, 잊어서는 안 될 문제, 이런 함정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알게 해주는 문제 등을 "V" 체크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보니 대부분의 문제에 "V"체크가 되어 있더군요.

핵심요약집과 출제예상문제집을 1회독 하니 15일 정도 남았었습니다.

이 때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모의고사를 한 번도 안봐도 되려나? 이러다가 연습이 안 되어 시험 시간 배분이 안되면 어쩌지? 라는 고민이 쌓였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공부 수준을 봐서는 모의고사로 현재 상태를 점검하기 보다는 복습 하나라도 더 하자는 생각이 컸습니다.

남은 기간에는 핵심요약집과 출제예상문제집을 1회독 더 했네요.

(핵심요약집과 출제예상문제집을 독학으로 2회독씩 했습니다. 핵심요약집은 핵심이론 강의까지 하면 3회독이 되겠네요.)

이런 방식으로 공부를 마치고 시험을 치뤘습니다.

동형모의고사, 100선, 기타 특강은 전혀 들어보지 않았습니다.

출제예상문제집 자체가 기출 문제를 바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문제풀이 연습과정이 커버가 될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시험결과로만 봤을 땐 판단이 틀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험 당일에는 안 풀리는 문제는 잡고 있지 말고, 일단 모든 문제를 다 시간 안에 풀어야 된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험에 임했습니다 그러다보면 실수하는 문제, 어려운 문제 등을 놓치더라도 그 동안에 공부한 노력이 있기에 충분히 60점 이상은 나올 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시험을 치뤘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 33회 공인중개사 1, 2차 동차 시험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수기를 너무 주러리주저리 길게 적어놨네요.

긴 시간동안 겪은 생각이나 내용들을 최대한 녹여내려다보니 글이 길어졌습니다.

여기까지입니다.

제33회 공인중개사 시험 보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제34회 공인중개사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