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차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훈 | 3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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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전 우선, 여러 사연과 악조건 속에서 힘들게 공부하고계신 수험생분들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또한, 힘든 상황이지만,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자격증 하나는 있어야겠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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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을 위해서는 세가지가 충족되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할 수 있는 주변 여건, 나를 심리적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기, 그리고 꾸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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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할 수 있는 주변 여건(공부 자체에 집중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우선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회사일은 정말 해야할 일 이외에는 최대한 에너지를 빼려고 노력했습니다.

직장동료와의 관계라던지, 불필요한 업무 거절 등등..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와이프의 허락. 물론 아직 아이들이 어리기때문에, 아이들 육아를 함께 케어한 후 아이들 취침시간 10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일 공부하기로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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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를 심리적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기(나를 못믿겠다. 내가 나를 공부시키도록 만든다.)

예전부터 벼락치기 공부 스타일이라, 저는 심리적 압박을 느낄때 비로소 몸이 움직이고 책을 넘기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이로써 부모님과 처가, 그리고 주변 지인들에게 올해 시험본다는 사실을 적극 알렸습니다. 알리고나니, 무언의 압박감이 시험 전날까지 계속해서 저를 벼랑끝으로 몰아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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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꾸준함(관성의 법칙. 이게 한두달 의식적 노력으로 유지가 되면, 그 후에는 그냥 하게 된다.)

올해 친구와의 불필요한 약속도 거의 잡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가족 중요 행사 등은 참여해야했지만요. 1만시간 법칙이라 했던가요, 물론 1만시간은 턱도 없고, 1천시간이라도 채워야 합격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그러려면 매일 3~4시간씩 300일은 족히 빠짐없이 해야된다는 계산이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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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0월 29일. 학개론 85, 민법 65, 중개사법 82.5, 공법 60, 공시세법 55점 받았네요.

그래도 제가 매일 3~4시간이라도 공부했던 루틴이 효과가 있긴 있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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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비슷한 상황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자 이 시험에 대한 제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말씀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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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선 강사명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개론(해커스 신관식), 민법(해커스 채희대), 중개사법(해커스 황정선), 공법(해커스 한종민), 공시법(해커스 양기백), 세법(해커스 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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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목별 특징에 대한 제 생각 말씀드리겠습니다.

- 학개론: 크게 8개의 중단원 중 2,3,5,6,8단원에 모두 계산문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문제유형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대표 문제유형을 모두 뽑은 후, 계산 전까지의 식 세우는 방법에 대해서 반복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계산에 치중하지 마시고, 계산기 두드리기 전까지의 식을 어떻게 뽑아내야 하는가를 반복해서 연습하시는 것이 시험날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나머지 이론부분은 (타 과목이 하나의 법을 공부하는 것에 비해) 여러 학문이 짬뽕되어있기 때문에, 지엽적인 문제는 거의 나오지 않고, 각 부분별 대표성 있는 키워드 위주로 반복해서 보셔도 충분히 득점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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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법: 사람사이에 발생하는 문제를 다루는 법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밑바탕에 두고 공부에 임했습니다. 즉, 사람간의 갈등을 풀어나갈 때 상식적으로 그 갈등에 엮인 사람들 중에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안된다는 것인데요, 그럼 공부를 하는 내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그러다가, 어? 이건 왜 이렇게 법으로 정했지? 이럼 이사람이 억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 있을 겁니다. 그부분만 집중적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채희대쌤은 매번 수업마다 모든 갈등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수업을 해주셨는데요, 단원마다 그려주시는 그림을 노트에 적으시고 나중에 복습하실 때 그 그림들만 떠올리셔도 시험보실 때 큰 도움이 되시리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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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법: 이건 뭐. 답이 없네요. 양도 많고, 처음에는 무슨말인지도 모르겠고. 공법이 다른과목에 비해서 장점이라고 한다면, 내용은 정말 방대하나, 그 방대함때문에 응용문제는 거의 없다는 점. 정말 날것 그대로 그것이 무엇이냐고 1차원적인 물음을 한다는 점이구요(즉 외웠으면 그냥 답이 보이는..), 단점이라면 그 내용이 정말 방대하다는 점입니다.

저는 어쨋든 공법 전체 체계부터 잡았던 것 같습니다. 절대로 지엽적인 부분부터 공부하시면 안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법은 국가에서 너희들이 뭘 하고싶으면 이렇게 이렇게 해라 라고 순서를 정해주는 내용들이 전부이기 때문에, 건물을 짓는다는 생각으로 뼈대부터 잡고(큰제목이나 중간제목까지만), 그 뼈대가 머리속에 자리잡히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지엽적인 내용을 살붙이기 한 것 같습니다. 내용이 워낙 많아서 필터링작업을 꼭 하셔야한다고 생각하구요, 기본적으로 저는 숫자, 행위의 주체, 기준이되는 시점, 그리고 CAN/MUST 는 필터링작업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ex 숫자는 공법의 꽃이라 할만큼 출제위원이 오답 만드는걸 좋아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각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시면 도움이 되실거에요. 날짜별 3일, 5일, 10일, 14일, 20일, 30일, 40일, 60일, 90일, 3개월 6개월, 1년, 5년, 10년 등등. 여기서 30일 60일이 제일 많으니까 이런것보다는, 20일은 보통 경미한 사항인 경우가 많으니 30일보다 적구나 하고 의미부여하는 방법도 있고, 올해 기출이었던 손실보상절차 90일은 저는 이번에 유명해진 손석구로 외웠었는데, 보자마자 생각이 나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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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개사법: 말장난하기 정말 좋은 과목입니다.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고요. 이건 기출이나 문제 많이 풀어보면서 출제자가 지문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오답 만들기를 좋아하는지 감을 익히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개사법은 나중에 합격하고 개업하실 때 우리에게 필요한 절차나 행위제한, 처벌등을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문으로서 공부하신다는 느낌보다는, 실제로 사무소를 운영하신다고 마음속 아바타를 만드신 후에 그 아바타를 직접 움직이면서 개업하고 운영하고 계약체결하는 것까지, 업무 메뉴얼을 만든다고 생각하고 공부하시는 것이 더욱 생동감 있게 머릿속에 저장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법인 부분은 따로 공부하셔야겠지만요..) 중개사법도 나중에 금지행위, 자격정지 취소, 업무정지 취소, 과태료, 1년1천 형벌, 3년3천 형벌 가면 규칙도 없고 체계도 없습니다. 이부분은 무조건 엑셀작업 하셔서 하나의 행위가 위의 여러 분류항목중에 어디에 해당하는지 체크하셔서 수시로 필터링하시면서 눈에 익히시는것을 추천드립니다. 민법공부 빡세게 하시면 중개사법 후반부는 어느정도 내용이 비슷하여 커버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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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시세법: 제가 솔직히 말씀드리면, 후반부에는 시간이 없어서 세법은 기본이론 1회독만 하고 거의 공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등기법과 지적법에 올인하기로 방향을 틀었었는데요. 지적법은 위의 공법과 비슷한 느낌으로 공부하시면되고, 등기법은 민법과 비슷한 느낌으로 공부하시면 됩니다. 지적법은 공법과 같이 응용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공법보다는 내용이 적습니다. 그냥 빈틈없이 모두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찬가지로 숫자, 행위 주체, 기준시점은 꼭 필터링 하시고요. 등기법이 마지막까지 저를 괴롭히긴 했는데, 민법때 말씀드린 것처럼 그림그려가며 공부하시길 꼭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문제 많이 풀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이론 아무리 공부해봐야 문제풀면 새롭습니다.ㅎㅎ 등기는 쳐야 맛이라고, 백날 등기가 뭔지 공부하는 것보다, 문제풀면서 실제로 등기친다는 생각으로, 즉 어떠한 경험적 지식으로 머릿속에 넣는 것이 더 도움이 되실거에요. [단독, 공동, 직권, 촉탁 등]이거 구분은 필수입니다 필수. 저는 마지막 100선을 꼼꼼히 공부하는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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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강의 들었던 순서 말씀드리겠습니다.(이게, 귀가 희한한게, 그 속도에 적응되면 나중에 귀가 트입니다. 그 속도의 목소리가 그 강사님의 목소리 같고, 1배속으로 들으면 엄청 느리게 플레이하는 거 같은 희한한 경험..)

[1,2월 기본강의(1.6배속)] -> [3,4월 핵심강의(1.8배속)] -> [7월 문제풀이: 문제먼저 풀고 모르거나 틀린 부분만 선별해 듣기(2배속)] -> [9월 모의고사: 모르거나 틀린 부분만(2배속)] -> [10월 100선(2배속): 문제먼저 풀고 100선 강의는 그냥 전체 완독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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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저는 100선 작업이 기출 5개년 풀어보는 것보다 더 많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 조심스러운 예측으로는, 출제위원이 어느분이 들어가셨는지 교수님들 사이에 소문이 있을 거 같고, 그에 맞춤형으로 엄선하셔서 문제를 준비하시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으로 문제 하나하나를 소화시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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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