얻어 걸린 동차 합격!! 이게 말이 되는 건가~ (2)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송*호 | 4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33회 공인중개사에 합격하게 되어 먼저 해커스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1. 응시 배경

저는 사실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에 뜻이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습니다. 올해 3월 집사람이 이 공인중개사를 따고자 하여 저는 이왕 지원할 바에 해커스 인강과 그 밖에 필요한 교재들 모두 지원해주자는 마음으로 카드결제만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런데 집으로 배송되어 오는 교재들의 양이 정말 어마어마 하더라고요. 집사람이 살펴 보더니 시간 상 모든 인강과 교재를 다 볼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하여 저는 남는 시간에 옆에서 청강을 하기 시작하였고, 남는 교재들을 읽기 시작했어요. 이 당시만 해도 저는 부동산학개론과 세법에서 알고 싶었던 것들만 골라서 상식을 늘리는 목적이었습니다. 그렇게 8월이 되었고 응시원서 접수기간이 도래하여 집사람이 원서를 접수하는 와중에 호기심에 "나도 한 번 쳐볼까?" 하는 마음에 1,2차 시험 모두 응시를 하게 됩니다.

2. 공부 과정

(1) 윤곽 설정 기간 : 5~7월 

이 시기는 진짜 완전 아무 것도 모르는 시기로 집사람이 공부하고 있을 때 저는 둘째 아이와 놀아 주면서 인강에서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지, 어떠한 형태의 시험인지 정도 파악만 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제가 시험을 칠 줄 생각도 못하였지요. 그런데 부동산학개론이라든가, 2차 시험과목 중 세법 등 알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이왕 들인 인강비용 생각해서라도 나도 알아 놓아야지 하는 마음만 먹고 있었던 시기였네요.

(2) 공부 시작 : 33회 시험 접수부터

애들 여름방학과 추석, 10월 연휴가 많아 공부시간 확보에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석대로 공부를 한다면 승산이 없을 것 같아 저는 "거꾸로 공부법"으로 시험문제풀이을 위한 공부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짧게 나마 제가 했던 공부 방법에 대해 말씀 드리면, 기출문제 -> 교재에서 답 찾아 보기 -> 핵심요약 인강 수강 -> 인강 내용요약노트 작성의 순으로 공부를 하였습니다. 아무래도 주관식이 아닌 시험이다 보니 킬러문제를 제외하고 난이도 중,하에 집중하여 시험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이 높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정말 난감하지만 가장 장기 기억으로 남길 수 있고 문제를 자주 접할 수 있어 실제 시험 때 어색함이 없도록 만들어 준 방법이라 생각되니 내년 34회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 공부시간 확보가 어려우신 분들은 한 번 써보시길 바랍니다. 

[1차 과목]

A. 부동산학개론 : 강양구 교수님

강양구 교수님의 동영상이 제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특유의 부드럽고 약간 느릿느릿한 말투 속에 숨어 있는 핵심만 있는 강의가 저의 공부시간을 대폭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다른 교수님도 좋으시지만 여기는 주관적인 합격후기이므로 다른 교수님도 이해해주세요~~ (가채점 결과 : 75점)

B. 민법 : 민희열 교수님

민법은 민희열 교수님 강의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비염이 심하셔서 그렇지 강의 설명과 특유의 손가락 강조 포즈는 최고십니다. 지겹지 않고 재밌게 민법을 공부하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법은 민희열!!!!! 아자!!! 아자!!! (가채점 결과 : 70점)

[2차 과목]

A. 중개사법 : 한민우 교수님

중개사법은 한민우 교수님 강의로 고득점을 할 수 있었습니다. "100만원 줄게 영등포 휴게소에서 보자" 캬~~~ 영원히 기억에 남을 것 같은 100만원 이하 과태로 암기법!! 그 밖에 여러 암기방법을 알려 주신 교수님께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실무 하시면서 겪으셨던 에피소드들도 참 재미있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가채점 결과 : 90점)

B.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법은 진짜 한종민 교수님 강의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공법이 정말 방대하고 재미없는 과목인데도 수업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특히 "사업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버스를 태워서 황천길로 보내 버린다"는 농담은 아직도 잊어 지지가 않아요. 유쾌하시고 설명도 재밌게 해주셔서 헬이었던 이번 33회 공법을 무사히 넘겼습니다. 문화철도고컨수, 문종판운업숙 !! 화이팅!! (가채점 결과 : 60점)

C. 공시법&세법 : 송용희/김윤석 교수님

공시법은 송용희 교수님, 세법은 김윤석 교수님 강의를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공시법은 제가 평소에 경매 관련하여 관심이 있었던 터라 흥미있게 공부하였던 과목이었습니다. 실제로 경매로 지방 작은 아파트 2채를 낙찰 받아 경매를 통해 인도명령까지 거의 전체 절차를 겪어 보았던 터라 크게 낯설지는 않았지만 역시 시험은 시험인지라 단독신청의 경우, 등기필증, 인감증명, 가등기, 가처분 등 정말 알아야 할 것들이 많아 정리하는데 애를 먹긴 했어요. 세법은 취등록세, 재산세, 임대소득(분리과세 14%), 종부세, 양도소득세를 실제 납부를 해보았기에 익숙한 면이 있었지만 시험은 시험인지라, 이번 33회 세법은 정말 헬이었어요. 회계사 시험급의 문제라 너무 어려웠네요. (가채점 결과 77.5점)

3. 소감

이번 33회 시험은 전체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특히 공법과 세법은 헬 오브 헬이었으나 중개사법이 쉽게 출제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네요.

그런데 이것보다 합격했어야 하는 제 와이프는 떨어지고, 제가 합격을 해버려서 집안 분위기가 대략 난감한 상황입니다. 저는 직장인이라 당장 개업공인중개사로서 창업을 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 꼭 와이프가 합격을 했어야 하는데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올 해 한 번 더 와이프를 위한 해커스인강 수강결제를 하고 이 합격수기를 적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번 시험 준비하신 모든 수험생들분들 고생하셨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