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동차합격 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경 | 2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우선 해커스 교수님들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관식, 채희대, 황정선, 한종민, 홍승한, 강성규 교수님)

저는 프리랜서 스포츠강사로써 코로나시국에 직격탄을 맞게되었습니다.

투잡을 뛰며 정말 어렵게 생활하던중 부모님의 권유로 21년 4월 해커스에 등록하게 되었고,

사실 잘시간도 부족한데 공부까지 하는건 무리였지만 시간이 날때마다 최대한 강의를 듣게되었습니다.

기본강의도 다 못듣고 시험을 치뤘더니 결과는 안봐도 뻔했죠,,

시험치고 집에 돌아오면서 딱 1년만 꾹참고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어렸을때부터 운동만하여 공부를 해본적 없던 저는 30분 앉아있는것도 힘들고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었죠.

"난 남들보다 체력과 지구력이 훨씬 좋아. 이걸로 힘들어하는건 말이안돼" 라며...

21년 11월부터 시험전날까지 정말 꾸준히 앉아있었습니다.

앉아있는 시간을 30분부터 조금씩 조금씩 늘리며 나중에는 4시간씩 앉아있어도 아무렇지 않더군요.

또한 핵심강의 까지는 인강만 들었고, 문제풀이 들어가며 예습, 동형모의고사 부터는 예습과 복습, 오답정리까지 하였습니다.

아마 7월부터는 하루 공부했던 시간만 14~15시간이나 될만큼 누구보다 더 앉아있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공부시간이 길다며 집중할수 있는 시간만 딱 집중해서 하라고 했지만,

남들보다 무지한 저에게 남들과 같은 시간을 투자한다는건 말도안된다 판단하여 정말 혹독하게 제 갈길을 걸었습니다.

시험전날까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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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당일,

이젠 떨리는 맘조차 없었습니다. 정말 지칠대로 지쳤고, 공부한것들이 꿈속까지 나올정도로 한계가 온것 같았죠.

1차 1교시

시험지를 받고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갔습니다.

학개론은 별 어려움없이 계산문제 버리고 후딱 풀었죠.

문제는 민법이었습니다. 문제들이 정말 길었고, 전부 읽고 푼다는건 어림없는 소리였습니다.

최대한 공부한대로 답을 골라냈지만, 꽤 어려운 지문들이 다수 있었으며, 마킹할때까지도 고민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트레이닝 한대로 80분까지 문제를 모두 풀었고, 10분 마킹, 10분 마킹실수 확인까지 끝이 났습니다.

점심시간

일단 복도가 정말 시끄러워서 문을 다 닫아버렸습니다.

아무래도 시간내 답안체크를 못하여 감독관과 다투는 문제였던것 같습니다. 정말 짜증이 확 올라왔죠.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신대로 절대 핸드폰도 키지않고, 중개사법 자료들을 꺼냈습니다.

공법같은 경우, 시험 전 10일정도 가장 시간할애를 많이 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이제는 신의 가호를 빌었거든요..

2차 1교시

우선 중개사법 대강 훑어볼때 박스형 문제가 너무많아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풀어보니 거의 아는 내용이었고, 푸는내내 90점정도는 나오겠다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공법이었죠. 정말 첫 문제부터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첫 페이지 문제중 2문제만 정확히 알 정도로 당황스러웠고, 슬슬 두려움이 시작되었습니다.

황정선 교수님께서 작년엔 중개사법이 까다로웠고 공법이 무난했으니 올해는 반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하신게 떠올랐죠.

그 예상은 정확했습니다. 공법 문제들을 풀어나가는데 내가 배운 과목이 맞나 싶을정도로 모르는 문제가 많았고,

그 결과, 공법 못풀고 체크해둔 문제가 8문제 가까이 되었습니다.

이젠 정말 운명에 맡겨야겠죠...

쉬는시간

우선 멘탈이 많이 흔들려서 최대한 다시 멘탈을 잡자는 생각이 컸습니다.

지나간 문제들이 자꾸 눈에 아른거려 최대한 눈감고 명상을 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습니다.

하지만 앞앞 여자분께서 흐느끼는 소리에 제 맘도 정말 힘들었죠..

결국 공시세법은 자료를 거의 보지못하고 시험이 시작되었습니다.

2차 2교시

공시법 문제는 무난히 출제되어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특히 지적법은 누구나 전부 맞출수 있게 출제 되었고, 등기법도 절반이상 맞을수 있는 난이도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세법이었죠. 어려웠습니다. 그냥 어려웠습니다.

동형과 모의고사 문제지들을 수없이 풀어보았지만 세법이 70점 밑으로 나온적은 단 한번도 없었을 정도로 자신있는 과목이었습니다.

근데 너무 어려웠습니다. 정확히 어떤부분이 어려웠는지 생각이 안나지만 체감상 난이도가 상당했던것 같습니다.

과목별 채점은 안해봤지만, 아마 세법은 반타작도 안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행히 공시법이 무난했기에 맘을 조금 놓았습니다.

이렇게 모든 시험이 끝나고 벌써 가답안이 나왔는지 수험생분들께서 집도 안가고 채점하시네요.

밖에선 여전히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우는소리도 많이 들렸습니다.

저도 후딱 가답안지 확인하여 채점하고 싶었지만, 이 홀가분한 마음을 좀더 간직하고자 밤늦게 혼자 채점하였습니다.

결과는 합격점수.

과목별 점수가 꽤 높아서 사실 이의제기 문제엔 관심없었고,

현재는 언능 자격증 실물이 보고싶어서 기다리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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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 자격증에 도전하시려는 분들께 조언과 느낀점을 한가지만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첨에 주변에 공중사 공부한다고 얘기를 했더니

'누구누구도 있어, 요즘 많이 따잖아, 금방 따더라' 라는 얘기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말 하는 사람들은 정말 공중사 시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입니다.

시험은 매년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게 분명하거든요.

물론 관련 전공생이나 관련 직종에 근무하시는 분들에겐 쉬울 수있어도

그 외엔 저와 동일한 생각을 분명 가지실겁니다.

맘 단단히 먹고 열심히 준비해서 꼭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