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교재로 초시 동차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리 | 4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독학 |

안녕하세요, 이번 33회 동차 합격생입니다. 

제 합격수기는 공부방법 위주 수기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저의 "합격기"가 될 예정이라 

시간 없으신 분들께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수 있음을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노베이스는 아니고 20년 전 대학생 시절 법학을 전공했던 경험을 살려 

40대의 나이에 직장을 다니면서 해커스 300퍼센트 환급반에 도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환급반 신청은 작년 이맘때쯤 했던 것 같아요. 

1년이면 충분히 동차합격이 가능하리라 생각했었고, 

민법 85점 이상이 좀 어려울 수 있겠지만 목표는 높을 수록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직장인이 수험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강의를 결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사이동 시즌이 되었고,

팀원들의 전보발령으로 분장업무에도 변화가 생겨 생각지 못했던 업무변동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야근도 많았고, 집에 도착하면 녹초가 되기 일쑤였어요.

12월 입문강의부터 차근차근 수강해서 모든 과목을 예습복습 철저히 해서 

시험 직전 1달은 단권화된 교재로 반복 회독만 돌리고

전 과목 고득점으로 합격하겠다! 라고 생각했던 저의 장대한 계획은 그렇게 무너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직장인의 자기합리화는 얼마나 또 무서운지 "난 직장인이니까 괜찮아,  충분히 그럴 수 있어." 라며 

쉬는 날에도 강의는 커녕 책조차 펼쳐보지 않고 공부를 하지 않는 자신에 대한 합리화에만 치중했어요.

그렇게 시간은 어영부영 흘러가서 어느덧 10월이 되었습니다. 

강의를 하나도 듣지 않은 상태로 한 달간 수험전략을 짜야 하는 엄청난 위기 상황에서 

저는 기본서, 강의 등은 모조리 패스하고 오로지 기출문제만으로 승부를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목표는 한달 간 기출 3회독, 즉 각 과목별로 기출문제를 총 세 번 보는 것이었습니다.   

1회독에는 과목별 진도별 기출 해설을 보면서, 이해가 안되면 핵심요약집과 유튜브 인강 발췌독을 통해 이해를 하면서 기출지문에 익숙해지고,

2회독에는 실제로 문제를 풀어보고, 틀린 문제와 헷갈리는 문제 위주로 한번 더 학습하고, 

마지막 3회독은 시험 전 마지막 복습이다 생각하고 모든 과목의 중요 부분 위주로 반복 학습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환급반을 결제해놓고 유튜브 무료인강을 본 이유는 오로지 시간때문이었습니다. 

유튜브에서 제가 필요한 내용만 검색하여 그 부분만 1.5~2배속으로 강의를 듣는 것이 시간상 효율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목표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습니다. 

10월 셋째주까지 회사 일이 유난히 바빠 평일에는 공부를 전혀 하지 못했지만, 

주말과 10월에 고맙게도 두 번이나 있었던 대체공휴일을 활용하여 가까스로 1회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주 월, 화, 수요일 퇴근 후 최대한 집중하여 2회독을 마쳤고, 

목요일, 금요일은 연차와 반차를 써서 이틀만에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과목의 마지막 회독을 마쳤습니다.  

과목별 공부방법 및 시험후기를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1차 첫 과목인 부동산학개론은 저에게는 아주 생소한 과목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경제학 이론과 계산문제들 때문에 기출문제집 해설만으로는 1회독을 마치기가 여간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 때 사용한 것이 핵심요약집과 유튜브 무료 인강이었습니다. 

이해가 안되는 부분만 발췌독으로 빠르게 이론을 습득하였고, 

계산문제는 유튜브에 해당 내용을 검색하면 나오는 1~2분짜리 짧은 강의로 풀이방법을 익혔습니다. 

일견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풀이 방법이 간단한 계산문제들이 많아

포기하지 않고 계산기를 충분히 활용하면 합격점수인 60점을 얻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계산문제를 제일 마지막으로 미뤄두고 계산기를 활용하여 풀었고,

그 결과 77.5점이라는 충분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1차 두 번째 과목인 민법은 비록 20년 전이지만 법학 전공자였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었고, 

시간 부족으로 암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답을 골라내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었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제 예상은 거의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간과한 것은, 기존에 출제되지 않았던 최신판례나 민사특별법령의 경우 기출문제만으로는 학습이 충분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이번 시험에서 저는 민법 80점을 획득하여 아쉽게도 300% 환급에 실패했는데, 틀린 문제 대부분이 민사특별법령이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저처럼 300% 환급반에 도전하실 분들이 계시다면, 아무리 시간이 없으시더라도 민법만큼은 기본강의 등 인강을 활용하여 

최신판례, 민사특별법령 등 빠지는 부분 없이 꼼꼼히 학습하시는 것이 후회없으리라 생각됩니다.   

2차 공인중개사법령 및 중개실무는 2차 수험생이라면 모두가 꼽는 전략과목일 것입니다.

공인중개사법은 처음보는 생소한 과목이었지만, 내용이 이해하기 쉽고 기출문제 난이도가 평이하여

핵심요약집이나 인강 없이 기출문제집 한 권으로도 충분히 학습이 가능했습니다. 

다만 공인중개사 각종 금지행위 및 그 효과와 같은 주요 암기사항들이 끝까지 잘 외워지지 않아 힘들었는데

저는 그 중 빈출되는 내용의 두문자를 따서 암기하고 시험 시작 전까지 머릿속으로 반복함으로써 문제를 맞출 수 있었습니다.  

중개실무 파트의 경우 사실상 민법, 등기법 과목과 내용이 대동소이하여 해당 과목 학습으로 충분히 대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저는 공중사법 82.5점을 획득하였고, 찍기 없이 대부분 제가 풀어서 맞추었기 때문에

민법 및 등기법에 어느 정도 자신있으신 다른 2차 수험생분들께 이 과목을 전략과목으로 정하셔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차 두 번째 과목인 공법은 제가 평가하기에는 공인중개사 모든 과목 중 난이도가 가장 높은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 범위가 매우 넓고, 어느 부분에서 시험에 나올 지 예상하기도 어려워 암기하여야 할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다른 수험생들과 마찬가지로 제 목표는 공법 면과락이었고, 기출문제만 반복하면 면과락은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공법은 결정권자와 시행자, 승인권자 등 각종 주체들이 각종 법령별로 모두 달라서 

체계를 한 번 전반적으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암기를 해도 모두 휘발될 것이라는 나쁜 예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출문제를 보는 것을 포기하고 먼저 유튜브에서 공법 각 법령별 체계도 강의를 찾아서 1.5배속으로 완강하였습니다.

그리고 핵심요약집을 펼쳐서 자로 밑줄을 그으며 빠르게 1회독을 하고 이어서 기출문제집을 봤더니 

그제서야 기출문제가 풀리고 해설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기출문제를 반복하며 빈출지문만이라도 확실히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는 생소해보이는 지문과 도저히 기억나지 않는 지문들 속에서 멘탈이 흔들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제가 반드시 맞추자고 생각했던 빈출지문들과 난이도 하 지문들을 실수하지 않고 잘 골라낼 수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도 60점으로 과락 점수를 훌쩍 넘어서는 결과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2차 마지막 과목인 부동산공시법과 세법은 합격점수인 60점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우선 지적법은 공법과 마찬가지로 처음 보는 생소한 내용이었는데, 기출문제집 해설만으로는 체계가 이해되지 않아 핵심요약집을 빠르게 1회독 하고 기출문제를 푸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기출문제의 난이도는 평이하여 그것만으로도 회독수를 늘리는 데 부족함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지목, 지적공부별 등록사항 등 암기사항의 경우 강사분들이 만들어주신 암기코드를 활용하여 암기하였고, 시험장에서도 문제풀이에 요긴하게 사용하였습니다.

시간이 없는 수험생들은 본인이 직접 암기코드를 만들기보다는 전문가인 강사분들께서 만들어주시는 암기코드를 활용하는 편을 추천드립니다.

부동산등기법은 법학 베이스가 있어서 아주 생소한 부분은 아니었지만 역시나 암기할 부분이 많아 빈출 지문 위주로 암기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기출문제집만으로도 충분히 문제풀이가 가능했던 효자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세법은 회사 업무 중 알게 되는 세무회계 및 일반상식, 부동산학개론과 일정부분 중복되는 내용이 있어서 그리 생소하지는 않았지만

역시나 암기사항이 많아서 기출문제집만으로 1회독하는데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핵심요약집을 활용하였습니다.

첫 회독때에는 양도세 계산문제까지 한 부분도 빠뜨리지 않고 보려고 노력하였는데, 시간이 갈 수록 무리임을 깨닫고 

2회독때에는 해당 문제는 과감히 포기하고 반드시 맞추어야 할 난이도 하 지문들 위주로 반복 학습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부동산공시법, 세법은 최종 65점으로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점수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제 순공부기간은 15일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법학 베이스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환급반을 결제해 둔 상태에서 허송세월로 1년을 낭비한 상태로 너무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초조함과 절박함으로 집중력이 배가된 것 같습니다. 

처음 1회독은 많이 힘들었지만, 2회독부터는 자신감이 생겼고, 

3회독을 마치면서 시험장에서 충분히 문제를 풀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 

그러니 혹시라도 이 후기를 보시는 분들 중 공부 시작 자체를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시작도 전에 포기하는 것보다 우선 시작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직장인분들께서도 주말만이라도 집중하실 수 있는 환경이라면, 

저는 동차 응시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절박한 목표에 길잡이가 되어준 해커스 기출문제집 편저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최신 10개년 출제경향을 반영하여 해설까지 꼼꼼하게 실어주셔서 초보자가 학습하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두 수고 많으셨고,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