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가 답이다. 3수하고 합격 했어요.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박*만 | 50대 | 직장인 | 2년 이상 | 인강 |

제목 그대로 해커스가 답 이었습니다.

2020년 5월 첫 시작으로 그해 1차 합격만, 다음해 2021년 2차 합격하여 최종 목표 달성 계획을 세웠습니다.

비록 첫해에 1차 합격만을 목표로 하였고 수업도 공부도 거의 95%이상 1차 과목만 하였습니다.

그래도 시험은 2차도 신청하여 치럿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거의 안했어도 시험 한번 더 보는것이 다음해 시험에 좀 더 도움이 될것 같아서 2차도 보았습니다. 결과는 1차, 2차 모두 불합격 ㅠㅠ.

2차는 공부를 거의 안했고 시험보는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로 했기때문에 당연히 불합격을 생각했지만,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약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1차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였는데 이게 이게 만만한게 아니었습니다.

사실 직장인으로서 낮에는 일하고, 퇴근하고 나서야 저녁 먹고나서 그날 인강 듣고 복습한다고 하였지만 이거 또한 보통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떤날은 그날 인강 1과목도 다 듣지도 못했는데 잠이 오기도 하고, 그럼 복습도 못 하고 자고, 다음날엔 밀린거 때문에 시간은 더 부족하고 그래서 또 밀리고 복습도 밀리고 하기를 시험 보기전까지 반복 또 반복 하였습니다.

그러니 불합격은 당연한 것 이었습니다. 엄살이지만 사실 낮에 직장일 하고 밤에 공부하는게 정말 쉽지 않더라구요. 밀린거 주말에 다 하려고 했지만 토요일도 직장 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다보니 일요일밖에 시간이 안 나더라구요. 근데 일요일 하루 가지고는 밀린거를 다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하루 종일 밀린 인강 듣고 복습하고 그러기를 반복하다보니 얼마지나지 않아서 지쳐 버리곤 했습니다. 오전부터 저녁 먹고 밥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있다보니 소화도 안되고 배는 더 나오고 다리에 힘은 점점 더 없어져가고, 말 그대로 몸 까지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일하고 공부하고 매일 거의 똑같이 반복할 수 밖에 없었지만 일요일은 공부시간 휴식시간 간단한 운동(스트레칭 위주로)시간 계획을 만들어 시험볼때까지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런데도 1차도 합격하지 못하고 결국 다음해를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이젠 정말 1차 2차 동차 합격해야 한다는 굳은 결심으로 기초 입문 과정부터 거의 하루도 빼지 않고, 가끔 인강 수업이 밀리기도 했지만 무조건 일요일에 다 해결해 가면서 열심히 하였습니다. 그런데 거의 50대 막바지 후반이라는 점과 절대적인 시간 부족(낮에는 직장 근무, 밤에만 공부, 일요일엔 땜방) 등으로 너무 힘들게 보냈습니다.

게다가 처음 들어보는 용어, 법률 등 생소한 것들이 기억에 남아 있지를 않고 매일 매일 새로운 것, 언제 본건지 생각도 안 나는 그런 상황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9월말이 지나도 남아있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아~~ 또 불합격, 그래도 1차는 두번 했으니 합격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열심히 했지만 나무만 보고 숲은 못 보는 상태에서의 공부로는 합격할 수 없더라구요. 2차도 당연히 불합격. 점수는 두번 본 1차 과목이지만 첫번째나 두번째나 거기서 거기였습니다. 2차 과목 점수도 형편 없었구요. 심지어 공포의 공법은 당근 과락이었습니다. 공부가 제일 안되고 이해도 안되는게 공법이었습니다. 저랑 비슷하신 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대망(?)의 3수 도전 2022년, 이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조금 변화를 가져 봤습니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가장 소홀했던게 복습 이었습니다. 아니 소홀이 아니고 복습은 거의 꿈도 못 꾸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복습 위주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 나갔습니다. 매일 빠지지 않고 복습을 했던건 아니지만 복습 위주로 공부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인강도 거의 빠지지 않고 모두 보고 듣고 하였습니다. 복습은 혼자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인강을 듣고 복습해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땐 인강 들었던 기억을 떠 올리며 교수님의 강의 말씀을 떠 올리며 (비록 교수님 말씀이 모두 기억나는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부분을 다시 듣고 하였지요) 꾸준히 공부하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월 기본과정부터 시작해서 7월 정도가 다 지나갈 무렵부터 한과목 한과목씩 제 나름대로의 학습 결과가 조금씩 체계적으로 잡혀 나갔습니다.

제일 어렵고 하기 싫던 공법도 서서히 이해되는 부분이 생기고 머리가 나빠서 외워야 할 수많은 항목들도 조금씩 잡혀 나갔습니다.

결국 나이 먹고 공부하는 세대들에겐 자주 보고 반복해서 듣으며 공부하는 방법이 최선인 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직장 그만두고 공부만 한건 아닙니다. 직장은 그대로 지난해와 똑같이 다니면서 공부했습니다.

공시법 홍승한 교수님 말씀대로 외울때까지 반복 한다는 수업 내용이 저에겐 가장 최선의 방법이었습니다.

해커스의 교수님들 정말 대단하신 분들 많습니다.

1.민법 채희대 교수님(내년 과정엔 안 계신거 같아서 아쉽습니다. 물론 저는 합격했으니 다시 강의를 듣지 않지만 다시 도전하시거나 이제 시작하시는 분들에겐 좀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6과목 중에서 강의 내용 이해가 제일 잘 됩니다.)

2. 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강의 정말 명강입니다. 핵심 위주로 강의 하시지만, 학개론 과목은 전반에 걸쳐 모든 과정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때문에 처음 1장부터 기본기를 확실히 갖추지 않으면 그 이후의 강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고 자주 강조하셨던 것 이것이 정답 이더라구요.

3. 세법 강성규 교수님, 이해도 잘 되지만 재미있는 강의, 정말 짱 입니다.

4. 공법 한종민 교수님, 공법은 정말 강의 듣는 수강생보다 교수님이 더 힘드신거 같습니다. 강의해야 할 분량이 너무 많아서 강의 진행을 빠르게 하실수 밖에 없다는 것을 늦게 깨달았습니다. 처음엔 솔직히 강의가 너무 성의없이 하시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수업때는 중간에 가른 교수님 강의를 수강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한종민 교수님께 돌아 왔습니다. 돌아올 수 밖에 없더라구요 ㅎㅎ.

5. 큰일 이네요, 이젠 합격했다고 교수님 성함도 기억이 안 나네요.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겨우 생각 났습니다 ㅎㅎ. 강의도 명강이지만 실무 위주의 많은 도움되는 말씀 너무 너무 고맙습니다.

6. 공시법 홍승한 교수님, 제에게 딱 맞는 맞춤 강의를 해주신 유일한 교수님, 나의 강의는 외워질 때까지 반복한다, 안 외워지고 못 배긴다 할 정도로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2년반 동안 3수해서 합격하였지만 앞으로도 걱정 입니다. 경제가 이렇게까지 침체 될거라고 짐작도 하지 못했는데, 게다가 부동산 업계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될 정도로 침체되어 있으니 합격 했다고 좋아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듯이 앞으로도 더 열심히 살아가려고 합니다. 해커스 모든 교수님들, 관계자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