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공인중개사 시험 동차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준 | 5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50대 초반의 직장인입니다.

33회 공인중개사 시험 동차합격했습니다.

작년 11월쯤 부동산 기초지식을 얻기위한 방편으로 공인중개사자격증 공부를 생각하게 되었고 공부를 하는김에 자격증을 따는 것을 목표로 정하고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공부를 위해서는 오프라인 수업이 가장 효과가 좋지만 직장생활과 병행하기는 곤란하기 때문에 인강수업 중 제일 적절해 보이는 해커스를 선택했고 스스로에게 도전과제를 추가로 부여하기 위해서 1년300%환급반을 선택했습니다. 민법 85점의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서 300%환급에는 실패했지만 1차 2차 모두 합격했습니다.

모든 교수님의 입문강의를 들어보고 가장 맞는 교수님을 찾으려고 시도 했으나 모든 교수님의 강의를 한번씩 듣는것도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데다가 저와 맞는 지를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무작위로 교수님을 선택하게 되었고 해당 교수님의 강의를 모두 빠지지 않고 수강하는 것을 목표를 변경했습니다.

모든 강의를 수강하기 위해서 인강이 업로드된 날에 반드시 인강을 수강하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만, 강의의 양이 많고 직장생활을 하면서 별도의 시간을 내기 곤란한 경우도 많아서 인강이 밀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습니다. 그래도 주말과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하여 모든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50-60%의 강의는 출퇴근이나 근무 중 짬짬이 들어야 했기 때문에 강의영상을 귀로만 들은 경우도 상당했고 집중도가 높지는 않았습니다. 그다지 집중하지 않고 들은 강의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도 싶었지만 결과를 놓고 봤을 때는 소용이 없는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기초강의나 심화강의 시에는 별다른 내용없이 강의를 듣기만 하기 때문에 조금 쉽게 지나갔습니다. OX퀴즈 등의 시험이 있기는 하지만 기간도 많이 남았다는 생각에 모르는 부분이 많아도 여유로왔습니다. 핵심요약강의부터는 시험일이 다가오고 아는 것은 별로 없기 때문에 조금 더 긴장이 되었습니다.

모의고사를 보고 실전감각을 익혀 보고 싶었으나 코로나와 주말에 시간을 따로 내기가 힘들어서 포기했습니다. 후반부로 갈수록 밀린 강의가 늘어나서 주말에는 밀린 강의를 수강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예상문제집과 동형모의고사는 강의는 미리 문제를 푼 후에 강의를 수강하는 원칙을 가급적 지키고자 했으며 문제를 풀기위한 시간을 별도로 내야 했기 때문에 꽤 힘들었습니다. 이 때 실력향상이 상당히 많이 된 것 같습니다. 동형모의고사는 제한시간 내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기 때문인지 공법의 경우 10점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다른 과목도 합격에 한참 못미치는 점수가 나와서 공부를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시험을 보는 것이 맞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습니다.(그 와중에도 공법동형모의고사에서 90점 이상을 받는 분이 있다고 하니 어떤 분인가 하는 궁금증이 일기도 했습니다.) 모의고사점수나 동형점수에 일희일비하지말고 공부하라는 교수님들의 말씀을 새기면서 틀린문제와 문제의 지문들을 다시 들여다 보면서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시험장에서 1차시험은 비교적 여유롭게 치뤘습니다. 민법은 85점을 목표로 공부를 했고 박문호교수님의 예상문제들을 2번정도씩은 풀어서 인지 익숙한 지문과 문제들이 많았습니다. 학개론도 동형모의고사보다는 난이도가 낮게 나와서 생각보다는 수월했습니다. 

2차시험에서 난관이 찾아왔습니다. 공법 시험지를 받아서 문제를 읽는데 1번부터 5번까지는 뭘 물어보는지도 제대로 파악이 안되서 6번부터 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잘 모르는 내용의 문제가 계속 포진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중개사법이 의외로 원할하게 풀려서 공법을 찬찬히 찍을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공법시험의 여파인지 2차 2교시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교시 끝나고 쉬는시간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화장실을 2번을 다녀왔는데도 20여분이 지난 상태에서 갑자기 오줌이 마렵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너무 긴장을 했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 가느라 앞에서 그나마 풀었던 문제들은 급하게 마킹을 하고 세법의 뒤 몇문제는 제대로 문제를 읽지도 못한 상태에서 찍고 퇴실했습니다. 결국 찍은 문제들은 모두 틀렸습니다. 

답안지에 너무 급하게 마킹하는 바람에 혹시 밀려쓰거나 하는 실수가 있지 않을까 걱정 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실수는 없었습니다. 실수는 없었지만 2교시 점수는 50점 정도 받았습니다.

공법은 50점도 받지 못했으나 중개사법에서 고득점해서 평균점수는 합격선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든 부분은 절대시간의 부족입니다. 생소한 내용이 많고 또한 범위도 넓어서 학습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내기가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시간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것이 교수님의 강의였습니다. 책을 보면 볼수록 외워야하는 내용이 많아지는데, 강의에서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내용을 반복적으로 강조를 해주시 때문에 공부해야할 범위가 줄어들고 시간이 절약되게 됩니다. 물론 이 방법으로는 고득점을 하기는 힘듭니다만 합격에 필요한 점수는 과목당 40점 평균 60점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부족한 시간에 합격을 위한 점수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교수님의 강의를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이를 먹어서 노안으로 작은글씨를 읽기 힘든데다가 책이나 영상을 오래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져서 장시간 공부를 하기가 힘든 문제도 있었습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이 체력을 정말 많이 소모하는 것이라는 뼈저리게 느끼면서 한살이라도 어릴 때 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느낀점은 공인중개사시험이 어려운 시험인 것은 맞지만, 적절한 준비를 하면 누구나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절대평가로 합격자가 나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준비를 하지 않은 시험은 어떤 것도 쉬울 수 없습니다.

학문에는 지름길이 없다는 격언이 있습니다만, 하지만 공인중개사시험에는 시험의 전문가인 교수님들이 있고, 보다 확실한 길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 안내의 도움으로 이번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