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50대 이상 중년의 수험생을 위하여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홍*면 | 50대 | 직장인 | 1 ~ 2년 | 인강 |

중개사 공부를 시작하는 50대 이상 수험생을 위하여 글을 써보려 합니다.

1차 학개론-강양구, 민법-민희열

2차 중개사법-정지웅, 공법-한종민, 공시법-양기백, 세법-강성규

-순서-

1. 목차를 이용한 큰 그림 그리기

2. 조급해 하지 말고 매일매일 꾸준히 하기

3. 입문강의에서 기초를 만들자.

4. 시험에서 30%는 모르는 지문이다.

5. 공포의 공법

6. 기타의 중요한 팁

7. 공부보다 중요한 건강 유지와 시험 당일 컨디션

저는 해커스 정규과정을 거쳤습니다.

우선 이 글이 큰 그림을 위해 목차를 제시합니다.

그만큼 목차를 이해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인입니다. 기억력 꽝! 집중력 꽝! 이해력 꽝! 저질체력에다 오로지 하나 끈기로 해보자 결심했습니다.

32회에 동차 등록하여 준비하다 1~2월 기본서 과정부터 1차만 공략해서 합격하고 33회에 2차 도전해서 최종 합격했습니다.

실제 시험에선 컨디션 난조로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1차, 2차(공법 제외) 모두 10월엔 80점대를 유지했습니다.

1. 목차를 이용한 큰 그림으로 숲을 그리세요.

입문강의부터 기본서, 심화과정까지 마쳐도 큰 그림이 없으면 혼란스럽기만 하고 기억력, 집중력, 이해력이 딸리니 뭔가 열심히 한 거 같은데 막상 9월 동형모고에서도 시원찮은 점수를 받아 들게 됩니다. 강양구 교수님께서 목차를 익히라고 늘 강조하셨습니다. 혼란스러울수록 자꾸 목차를 보며 교재 어느 위치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목차를 익히거나 직접 작성해보면서 가지로 뻗어 나가는 소제목까지 차근차근 읽혀가며 그림을 그려보세요.

2. 세부적인 내용이 잘 안 외워질 때

(1) 창고 연상법을 이용해 보세요

세법 강성규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방법입니다. 제 경험상 학개론 강양구 교수님의 숲 보기, 세법 등 기타 요약서의 표 등에서 잘 안 외워질 때 커다란 창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 왼쪽 위엔 무엇이 있고 오른쪽 중간에는 무엇이 있는 모습을 연상하여 기억하면 조금 잘 외워졌습니다.

(2) 긍정은 왼쪽 부정은 오른쪽

어떤 항목에 대하여 두 가지로 구분되는 지문은 알파벳 T자 형태로 하여 왼쪽은 긍정 지문 오른쪽은 부정 지문으로 외워보세요.

2. 매일매일 꾸준히 하며 60점대 학습 범위를 반복하기

과목별로 큰 그림을 그리고 빼대가 되는 중요 부분은 꼭 외우시는 걸 추천합니다. 외우고 잊고 또 외우고 강의 따라가기 바쁘기만 했던 준비를 마치고 7~8월 문제풀이부터 비행기가 이륙하듯 과정이 급상승하므로 갑자기 외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정신없습니다. 중요 부분을 충분히 학습했으면 어느 정도 공부하면서 60점대 공부 범위가 눈에 들어옵니다. 꾸준히 반복하면서 세부적인 곳까지 범위를 넓혀가면 응용력 꽝인 저 같은 사람도 10월 막판에는 80점대를 유지하지 않을까 합니다.

3. 입문강의에서 기초를 다지기

많은 분들이 입문강의를 소홀히 하시는 거 같습니다. 입문강의 때 배포하는 자료집은 버리지 마세요. 기초를 다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입문강의 프린트물을 잘 보관했다가 7월 문제풀이 과정 전에 보면 도움이 됩니다.

4. 시험에서 30%는 모르는 지문이다.

중개사법 강의 들을 때 정지웅 교수님이 하신 말씀입니다.

모의고사는 가르치는 교수님들이 경험과 노하우를 동원하여 낸 문제이니 실제 시험 현장에선 출제위원들이 예상 밖 범위에서 출제하는 것을 30%는 잡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중에서 추론하며 풀어 가야 한다고 하던 그 말씀. 70%는 아는 거니까 대부분 맞추고(어이없는 실수로 2~3개 틀리게 됩니다.) 30%에서 선방하여 70~80점대 안착이 가능합니다.

5. 공포의 공법 준비(체계도와 100선)

다른 과목과 달리 동형모고에서 회차가 갈수록 점수가 내려가서 많이 불안했습니다.

10월 한 달 공법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절박감에 정말 이를 악물고 미친 듯이 공법에 매달렸습니다. 100선을 마무리하던 한종민 교수님도 이것만 열심히 해도 50점 대는 나올 거라 하여 체계도와 100선을 미친 듯이 공부하고 시험에 임했지만 생각해 볼 여지도 없는 뜬금없는 문제들이 수두룩하여 다음 문제로 패스하다 보니 그 어렵다는 공법이 오히려 시간이 남더라고요. 아무래도 과락인 거 같아 시험 보고 나오면서 도저히 다시 1차부터 공부할 엄두가 나지 않아 정말 우울했습니다. 하지만 가체 첨 해보니 정말 다행스럽게도 한종민 교수님 말씀하신 점수가 나왔습니다.

체계도 강의가 5월이니까 체계도를 달달 외우세요. 강의 중에 체계도에 없는 단어들을 말씀하시는데 그때마다 강의를 멈추고 메모를 달았더니 시간이 엄청 오래 걸렸지만 나중에 모의고사 볼 때 그 단어들이 웬만하면 다 나오더군요.

말 그대로 체계도니까 처음엔 공법의 큰 그림을 그리며 틀을 잡으세요. 체계도처럼 압축된 내용의 단점은 목록이 폴더형이 아니라 옆으로 쭉 늘어놓는 나열식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이런 나열식이 정말 취약한데 정말 안 외워지면 따로 별지에 폴더형으로 정리했더니 외워지더군요. 이후부터는 숫자와 행정청 연결 등을 달달 외우세요. 숫자는 체계도에 있는 숫자만도 충분한 듯합니다.

6. 기타의 중요한 팁

*지문을 빨리 이해해야 소중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지문의 긍정 지문과 부정 지문 체크 요령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민법 민희열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은 강의 때 단어가 긍정이면 ○동그라미, 부정이면 △세모로 표시를 하면서 강의하셨습니다. 시험 지문에서도 마찬가지로 긍정과 부정 지문에 따라 표기를 하면 지문을 두 번 읽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시간이 절약되고 실수가 확연히 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예) ~옳은 것은? ~맞는 것은? 지문에서 “옳은” “맞는” 단어에 동그라미 하기

-박스형 지문은 절대적으로 풀어보세요

지문에서 “아래의 보기에서 틀린 것을 고르시오”. 이럴 때 박스에서 틀린 거에 체크하다 보면 헷갈립니다. 박스에서 옳은 것은 번호 옆에 동그라미, 틀린 것은 작대기로 사선으로 그어가며 체크하고 문제 지문이 긍정형이면 동그라미 친 것 부정형이면 작대기 친 것 고르면 편합니다.

-선택한 정답은 항상 √체크했습니다. 나중에 OMR에 옮길 때 실수가 줄어듭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격자 발표 때 점수를 보니 공법에서 합격 유무엔 상관없지만 마킹 실수가 몇 개 있었나 봅니다.)

-지문을 읽으면서 지문의 범위와 핵심 내용은 밑줄을 그어가며 읽었습니다. 지문 이해가 빨랐고 다시 읽는 횟수가 줄었습니다.

7. 공부보다 중요한 건강 유지와 시험 당일 컨디션

민법 민희열 교수님이 늘 하시던 말씀 "재수할 돈으로 건강보조제 좋은 거 사 드셔라." “절대 우황청심환 같은 거 절대 시험 당일에 복용하지 마시라 긴장감이 없어져 문제를 술렁술렁 보게 된다.”

건강유지와 시험당일 컨디션이 정말 중요합니다.

체력 무시하고 공부하면 병나요. 제 경험입니다.

1차 공부 할 때 가뜩이나 저질체력인데 나이 들어 체력 무시하고 밤늦게 까지 꾸벅꾸벅 졸며 공부하다 병났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2차 공부할 때 사용했던 방법들입니다.

-복분자 VS 홍삼 : 저는 홍삼보다 복분자가 더 좋은 거 같습니다. 원액 90% 이상을 소주잔 1~2잔 매일 공복에 복용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종합비타민 : 약사님께 "수험생용 종합 비타민"과 마시는 링거이라 불리는 "글루콤"을 추천해 주셨는데 막판 10월 마지막 정점을 달릴 때 체력과 기억력 집중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초콜릿 : 집중력에 좋고 머리가 몽롱할 때 먹어주면 효과가 좋았습니다. 시험날 오전에도 머리가 약간 멍했는데 초콜릿 두 개 먹고 20여분 있으니 머리가 맑아지더군요. 시험장에도 몇 개 가져가서 시험 시작 전과 쉬는 시간에 먹었습니다.

-물과 달달한 음료 : 공부하면서 수시로 물을 마셔보세요. 화장실을 자주 가지만 책상에선 이해 안 가거나 안 외워지던 게 화장실에선 술술 풀리는 신기한 현상. 가끔은 공복에 달달한 음료도 도움이 됩니다.

-수면보조제 : 잠을 잘 자야 공부도 잘됩니다. 공부 스트레스로 잠이 부족하면 시중의 수면보조제 중에서 잘라먹을 수 있는 걸로 사서 제게 맞는 양으로 조절하여 필요시 복용하기도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약간 멍한 부작용이 있는데 이럴 때 초콜릿 하나 먹으면 곧 정신이 돌아오는 신기함. 1차 시험에서 컨디션 최악으로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민법, 개론 장판지 문제집에서 80점대를 유지했지만 시험 전날 잠이 안 와 1분도 못 자서 컨디션이 최악이었습니다. 기껏 공부해서 컨디션 난조로 시험을 망치니 당연 불합격이다 생각되어 기분 최악이었는데 다행히도 합격하기에 충분한 점수가 나왔습니다. 수면보조제를 잘 활용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땐 왜 그랬나 싶습니다. 2차에선 수면보조제를 적당히 활용하여 시험 날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체력 유지를 위한 운동

틈틈이 허리와 목 운동을 자주 하고 퇴근할 땐 꼭 계단을 이용했습니다. 지하 주차장에서 200계단입니다. 처음엔 힘들지만 버릇들이면 할 만합니다. 혈액순환을 위해 계단 오르기는 참 좋은 거 같습니다. 혈액이 잘 돌아야 공부도 잘 되겠지요. 무릎 다치면 안 되니까 오르기만 하고 가능하면 등산용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세요.

-집중력을 위한 새들의 노랫소리나 빗소리

유튜브에서 숲 속의 새소리, 비 오는 소리를 약하게 틀어 놓고 하면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