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예체능전공 2년에 걸친 시험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이*선 | 50대 | 주부 | 1 ~ 2년 | 인강 |

32회1 차 / 33회 2 차 합격 / 50대 / 인강 / 평생환급반/

저는 50대 초반으로 예체능계열 관련일을 평생해왔고 어깨회전근개파열이 되어 일을 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공인중개사시험을 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해커스에서 토익을 공부한 적이 있어서 공인중개사 자격과정을 추천받아 환급반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공부한 지도 너무 오래되었고 예체능계였던 저는 덜컥 수강신청을 하고 책을 받아 보니 너무 만만하게 생각했던 저 자신이 후회되더라고요. 아! 과연 할 수 있을까? 그런데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인강생으로 2020년 11월 부터 강의를 들었는데 무엇을 들었는지 하나도 생각나지도 않고 무슨 말 인줄도 모르겠고 막막하기까지 했습니다.

3-4월정도 되니까 지문이 눈에 들어오기시작했고 점점 재밌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좀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21년 5월까지 동차 준비를 하고 6월부터는 1차만 준비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의 후회도 있지만, 너무 기본이 없는 저에게는 최선이라고 그 당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공법에서 막혔습니다. 공법은 정말 5월이 돼도 이해가 안 돼서 그냥 2차는 포기했는데 그때는 너무 공부방법도 모르고 했어서 그런 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부동산학개론 신관식 선생님 말씀이 기억납니다. 민법, 학개론 그리고 공법을 잡아라 2차 내년에 보더라도 공법은 해놓아야 한다고 하셨던거 같습니다.

22년 1월 부터 2차시험준비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는 빠짐없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밀리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했습니다.

1차에 비해 2차는 과목도 많기 때문에 최대한 미리미리 준비하고자 암기도 같이했습니다. 그런데 공법 외우고 중개사법을 하면 공법 외운 거 다 까먹고 그런 식이었습니다. 저의 둔한 머리를 탓하며 4월까지는 그런대로 강의를 잘 따라갔습니다. 강의를 듣고 기본서 읽고 중요한 부분은 노트하고 이런 식으로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출 문제집을 일찍 구입해서 기본서 공부하고 복습으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찍 문제를 풀어보시는 게 공부의 방향을 잡아 주는 데 좋다고 생각합니다.

4월 까지는 5-6시간 정도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혼자 인강으로 공부하면 아무래도 해이해지기 쉽고 왔다 갔다 하고 전화 받고 볼일 보고 하면 내가 얼마나 순공부를 했는지 감이 안 옵니다. 그래서 열품타로 순 공부시간을 늘리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유용하게 잘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뉴스에만 나왔던 전세금 문제로 임대인과 갈등이 생기면서 5월부터는 아예 강의도 못 듣고 잠도 못 자고 전세금 받는 거에만 매달리느라 수많은 법률사이트를 뒤지면서 정신없이 보냈습니다. 그러면서도 아 올해 시험 어떡하지 좋은 기회인데 라고 고민만 하고 머리는 전세금 받는데만 정신이 팔려져 있었습니다. 모든 일이 다행이 잘 풀려 정신차려보니 7월 두번째 주더라구요 ㅜㅜ 그동안 해온게 있으니 금세 따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습니다. 수업을 듣는데 처음 듣는 느낌이었습니다. 아 망했다 싶었죠 개월 수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7.8.9.10월 4개월 조금 안 되게 남았고 문제 풀이 강의 듣는 데 문제는 반도 못 맞고 전체적으로 난관이었습니다. 그래도 스킵없이 강의는 최대한 모두 듣고 따라갔습니다. 꾸역꾸역 강의를 미친 듯이 들어서 시험 보기 전전날에서야 완강할 수 있었고 늦었지만, 완강만으로 너무 뿌듯했습니다. 특강은 공법은 다 들었고요. 기출문제 특강 빼고 거의 모든 특강 들었습니다.

7월부터는 하루에 12시간씩 공부했던 거 같아요. 혹시 해이해 질까 봐 남편이랑 내기했습니다. 하루에 12시간 이상이면 삼만원 !!! 처음에는 10시간도 벅찼습니다. 그런데 3만원도 모이니까 쏠쏠하더라고요. 그래서 무조건 12시간 채웠지요 10월에는 가속이 붙었는지 15시간씩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잠은 7시간 정도 잤습니다. 잠을 못 자면 집중력이 너무 떨어져서 커피에 카페인 음료, 포도당, 마구 쑤셔 넣어도 졸리더라고요. 그래서 전 잠은 충분히 잤습니다. 그 대신 쓸데없는 시간을 줄였습니다. 핸드폰은 전화만 받고 거는 거로만 이용했던 거 같아요. 뉴스도 유튜브도 일절 안 봤습니다.(저희집은 TV가 없어서 그런지 유혹이 그나마 덜했던 거 같아요 )

공부법을 잘 몰랐을 때는 의대생이나 고 3 그리고 전문자격증 수험생들 공부방법을 많이 참고했습니다. 많이 흉내도 내보고 따라도 해보고 했더니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겠더라고요. 그리고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던 거 같아요. 이렇게 어린데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구나 하고 ~ 정말 자극이 많이 됐습니다.

드디어 시험날!! 다행히 집 근처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시험장에서 시험을 볼 수 있어서 저는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참고하실 것이 있다면 시험장은 절대 스카나 도서관처럼 조용하지 않습니다. 오토바이 소리도 많이 들리고 저는 중학교에서 봤는데 농구하러 왔는지 공 튀기는 소리에 떠드는 소리까지~ 저는 집에서 주로 공부를 해서 오토바이 소리는 귀에 익숙한데 떠드는 소리는 좀 힘들더라고요. 어느정도 소음이 있는 곳에서 집중하시는 연습도 필요 할 듯합니다.

시험 보면서 조금 후회되는 점은 현장 모의고사입니다. 저는 1.2 월만 모의고사를 보고 (집에서 시간 맞춰서) 이후에는 모의고사를 보지 않았습니다.

현장 강의 들으시는 분들은 딱히 그런 점은 없으실 것 같은데 특히 인강들으시는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 합니다. 인강을 들으면 대부분 자료를 다운받아서 프린트를 할때 A4 용지로 프린트 하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래도 글씨가 작아지겠지요 물론 폰트를 크게 다운받으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는 A4 용지에 그대로 프린트해서 사용했었습니다. 모의고사도 두번만 봤고 그것도 실사이즈가 아닌 A4 용지로 프린트를 해서 시험을 봤습니다. 문제는 시험 당일에 문제를 받으면 커다란 종이에 활자가 엄청 큽니다. 순간 당황하게 됩니다. 그 이질감이 엄청 크게 와 닿더라고요. 적응이 잘 안 될 정도였습니다. 활자에 민감하신 분들은 현장에서 모의고사를 보시는 것 추천해 드립니다. 아니면 실제 활자에 적응될만한 사이즈로 프린트하셔서 공부하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제가 관련직업이었어서 더 민감하게 느껴졌을수도 있겠습니다.)

비록 직접뵙지 못하고 인강으로만 들었지만 해커스 선생님들 너무 좋으시고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 그리고 몇달 안남았을때 불안해 하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3개월정도 남으면 정말 불안합니다. 공부는 하나도 안된거 같고 시간은 없는 것 같고 얼마 안남은거 같고 ~ 하지만 한달남으면 3개월은 정말 많은 시간이고 일주일 남았을때는 정말이지 한달만이라도 아니 일주일이라도 더 시간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미리 시간을 잘활용하셔서 공부하시면 불안함이 좀 줄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1차 민법 /부동산학개론

민법 채희대 선생님

지금은 해커스에 안계시지만 민법 채희대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목소리도 너무 좋으시고 차분히 막힘없이 물흐르듯 강의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민법은 처음에 정말 너무 이해가 안 돼서 강의를 하루종일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멀알아야 복습이 되는데 이해가 안 되니 강의만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3-4 월정도 되니까 지문이 눈에 들어왔고 점점 재밌어지기까지 했습니다.

부동산학개론 신관식 선생님

민법만 이해 안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난관이라… 경제학에 문외한인 저는 부동산학개론의 수학인지 산수인지 알 수 없는 계산이론을 보고 좌절했었습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신관식 선생님의 반복과 명확한 강의스타일은 본시험때 정말 놀랐습니다 사실 말씀하신 부분이 그대로 문제로 나와서 ~ 신관식 선생님 강의는 정말 본시험에 특화된 강의였습니다. 신관식 선생님이 계속 믿음을 주시고 확신을 주셨지만 그래도 시험에 그렇게 적중률이 높을 줄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중개사법 황정선 선생님

군더더기 없이 깔끔 그 자체이셨습니다. 지금은 해커스에 안 계시지만 자료가 너무 좋고 깔끔하고 보기에도 좋고 선생님 강의도 너무 깔끔하셨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황쌤 강의 스타일 너무 좋아했습니다. 기본서에 보충설명 적을 공간 까지 말씀해주시는 분이셨고 이론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강의도 마찬가지 였지만 선생님들이 말씀하시는 대로 그대로 정말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시험 전 마지막으로 들었던 강의도 황쌤 강의이었습니다.

공법 한종민 선생님

저는 운좋게 과락은 면했지만 공법 한종민선생님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치십니다. 저같으면 벌써 쓰러졌습니다. 공법양이 엄청납니다. 제가 보기에도 4시간 강의로는 어림없어 보이는데 미친듯이 하십니다. 그 열정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로 열심히 흐트러짐 없이 마지막까지 하십니다. 특히 특강은 앉아서 듣는 것도 벅찰 정도로 시간이 깁니다. 특강 끝나고 집에 돌아가셔서 운동장 뛴다고 하셨을 때 나도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법은 특강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정규강의의 보충 (?)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체계도 특강은 최대한 빨리 들으시면 좋으실 거 같고 최종 100선 문제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100선문제를 많이 못봐서 아쉬웠습니다. 이 강의도 최대한 빨리 들어서 반복으로 푸시고 가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기본서나 정규강의로 개념을 안 잡히는 분들은 특강들으시면 도움 많이 됩니다. 저도 그랬고요

공시법 홍승환 선생님

솔직히 공시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금방 암기가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완전 착각이었고 등기법이 무덤이었습니다. 1차 과목 민법을 같이 공부하고 있지 않아 등기법이 정말 더 어렵게 느껴졌고 9월 초에 등기법 때문에 완전 패닉이었고 문제수는 다른 2 차 과목에 비해 적지만 의외로 과락이 많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홍승한 선생님은 호불호가 있는것 같았습니다만 그래도 전 믿고 따라갔습니다. 홍��의 작전은 외울때 까지 반복인데 효과 있습니다. 정말 지겹도록 똑같은 말 하십니다. 등기법도 똑같은 갑 ,을 ,병 a,b,c 그림 !! 외워집니다. 전 오히려 그런 강의스타일이 전 더 좋았습니다. 마지막 100 선에 나왔던 문제도 있었습니다. 이거 나오겠어 ? 그랬는데 문제보고 헐 나왔어 이런 기분이었습니다. “실수 하지 않기” 라고 항상말씀하셨는데 실수를 했네요 ㅜㅜ 그래도 홍쌤 외울때 까지 반복하기는 저에게 도움 많이 되었고 지적법은 물론 저는 등기법 강의 너무 좋았습니다. 민법에서 이해 못했던거 홍쌤 강의듣고 이해 된것도 있었습니다. 실수안하기 정말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세법 강성규선생님

세법 강쌤 생각하면 시가 먼저 떠오릅니다. 전 인강으로 들었지만 시 읊어 주실 때 혼자 많이 울었습니다 주책스럽게도 .. 목도 메이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새로이 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정말 지루한 세법이지만 최대한 재미를 붙여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인강을 듣는 사람은 오직 본인만 믿고 본인 의지만으로 나갑니다. 힘들때 지칠때 누구에게 이야기도 할 수 없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두달정도 남았을때 불안할때 강쌤 강의 들으면서 많이 위로되고 힘이 났습니다 시를 원래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강쌤덕분에 소개해주신 시에서 시집을 몇권 샀습니다 . 정말 많은 힘이 되었고 지치지 않게 용기도 주셨습니다 세법은 법이 자주 바뀌는 바람에 책에 없는 내용들이 많았는데 따로 무료 강의도 만들어 주시고 마지막에 정리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해커스의 열정적인 선생님들 덕분에 무사히 자격증을 딸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강의 열심히 따라가면서 선생님들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게 절대 쉬운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정말 시간도 많이 필요하고 저처럼 머리가 뛰어나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공부시간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쉽게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도 그렇게들 이야기하는 것 같았고 하지만 저처럼 공부를 오랫동안 하지 않아 왔거나 전혀 연관성 없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은 공감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만만치 않다고...

그렇다고 안되는 시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이면 동차 가능한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 대신 정말 남다른 각오로 1년을 보내신다면 동차 충분히 가능하리라 믿습니다. 전 2년에 걸쳐서 치렀지만 34회 동차를 준비하시는 분들 23년을 정말 꽉꽉 눌러 시간을 보내신다면 여유 있게 합격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열심히 하면 합격하는 시험입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공부만 집중하시면 충분히 동차 가능하시리라 봅니다 . 34 회 수험생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