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 초시 동차 합격 방법이 궁금해?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유* | 3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10월29일 시험장에서 나올때만해도 떨어졌구나 싶었고

내년에 어떻게 이 시험을 다시 보지? 생각에 힘도 빠지고 막막했는데

가채점 결과가 의외로 합격예상이어서 주변에 합격한 것 같다고 신나게 떠들고 다녔네요.

막상 합격자발표날이 다가오니 마킹실수때문에 불합격이면 어떡하지?

불안한 마음에 발표전날에는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고..ㅠ

정작 합격자발표 당일엔 아이를 유치원 데려다주고

아이친구 엄마랑 길바닥에서 수다떠느라 9시 정각에 합격자확인도 못했다는^^

카톡이 와서 진짜 합격인걸 알았을땐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합격메시지가 오니 그제서야 실감나더라고요.

올 한해동안 저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의 대부분을 공부에 집중했던만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뿌듯하기도 하고 기쁜 마음이 큽니다.

게다가 '합격'이라는 두글자가 또다른 도전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게

삶이 조금 더 즐거워졌다고 해야하나?

여튼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이번 시험에 응시하셨던 모든 분들께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합격하신 분들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처럼 육아맘이고 동차를 준비하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제가 공부했던 방법을 남겨볼게요.

일단 저는 지난해 12월 우연한 기회로 해커스 공인중개사 입문서를 손에 넣게 되었고

그 계기로 공중사 자격증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무료로 제공되는 입문강의를 몇개 들어보고 난 뒤

12월 13일 2022 평생전액환급 평생수강반을 신청했고요.

입문강의가 이미 진행중이어서 1차과목인 민법과 학개론

2차과목 중에서는 공법과 중개사법 온라인강의를 듣기 시작했어요.

초반에 여러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저와 맞는 교수님을 선택했고요.

공시법과 세법은 시간관계상 기본강의부터 들었어요.

아이가 올해 2월까지는 어린이집을 다녔는데 밥만 먹고 하원해서 자유시간이 3시간정도 있었고

3월부터는 유치원에 다녀서 오후 3~4시에 하원을 해서 자유시간이 좀 더 생겼지만

병설유치원이라 여름방학이 1달이나 있더라고요ㅎㅎ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중간에 로나님도 다녀가서 2주는 자가격리 기간이었고

아이가 아플땐 하루종일 돌봄모드인 적도 있었지만

여튼 틈나는대로 강의만 안밀리게 따라가도록 노력했습니다.

보통 하루에 1과목씩 들었고 밀린 강의는 일요일에 몰아서 듣기도 했어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여 발음 좋으신 교수님 강의는 1.4배속으로 들었어요.

초반에는 강의만 따라가기도 벅찼지만 일찍 시작하니 심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것 같고요.

7월 문제풀이강의가 시작되면서부터는 문제를 풀고 강의 듣느라 공부량을 6~8시간정도로 늘렸어요.

이때부터는 특강도 듣느라 육퇴하고 난 저녁에도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9월 동형모의고사 강의가 시작되면서부터는 암기가 부족해서 점수가 안나오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암기해야하는 내용들을 포스트잇에 적어서 여기저기에 붙여놓고 봤어요.

제가 활용한 공간은 식탁옆, 설거지하는 곳 위의 선반, 가스렌지후드예요ㅎㅎ

자주 있는 공간 여기저기에 포스트잇을 붙여놓고 밥먹을때, 설거지할때, 요리할때 등

눈에 보일때마다 한번씩 읽어주니 어느새 머릿속에 저장되더라고요.

암기하는 거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은 이방법 추천드립니다^^!

기출문제집은 시간이 부족해서 사놓고 풀지 못했고 전국모의고사도 신청은 했지만

시간도 없고 다들 어렵다고 하시길래 멘탈나갈까봐 1회도 안풀고 시험장에 갔네요

대신 동형모의고사를 40분 시간 재면서 풀었어요.

점수가 잘 안나오는 과목은 레벨업특강을 들었는데 확실히 점수가 올라가더라고요.

그리고 총정리특강과 적중100선특강이 합격하는데 핵심이지 않았나 싶어요.

해커스 교수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초시동차 합격했어요 >_<

마지막으로 내년 34회 동차 준비중이시고 저처럼 부동산에 베이스지식이 없는 분들이시라면

지금부터 6과목 모두 입문강의부터 차근차근 들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노베이스 상태에서는 독학하는 것보다 강의를 듣는 게 시간절약하는 거라 생각들고요.

동차는 과목이 6개나 되다보니 암기량과 공부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학습량이 부족하면 결국 암기해야하는 양이 늘게 되는 것 같아요.

강의를 듣다보면 교수님들의 암기코드를 접하면서 자연스레 외워지는 것들도 있고요.

동형모의고사부터는 본인의 실력을 가늠해보고 부족한 과목 학습에 좀 더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 전까지 어느정도 고르게 학습이 되어있어야 압박감이 덜하실거예요.

어디까지나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저의 경우 동형모의고사에서 학개론 점수가 너무 안나와서(과락점수ㅠ)

시험 일주일 남겨두고는 2차는 포기한다 생각하고 거의 학개론공부만 했는데요.

2차 과목들도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강의를 커리큘럼대로 꾸준히 들어왔기 때문에 실전에서 긴장감이 덜하지 않았나 싶어요.

단기간에 전략적으로 공부해서 합격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시지만

모두에게 그런 브레인과 조건, 환경이 주어지는 것은 아닐테니

지금부터 시작하셔서 기본기를 다져가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학습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합격후기 간단히 남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