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공돌이 출신 3.7개월 동차 합격.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정 | 40대 | 퇴직자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1. 공인중개사 준비하게 된 계기

공대생출신으로 십여년 회사 생활하다,

조금은 이른 나이에 조기 희망퇴직하고 원래 직업과 전혀 관련없던 일을 간간히 하고있었습니다.

그러다 너무 편안한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하고, 조금은 무료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이맘때쯤 토지 거래를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중개보조원이 했던 역할을 생각해보면(그땐 그 사람이 중개보조원이었는지도 몰랐습니다. 아니, 중개보조원이란게 따로 있는것도 몰랐죠),

생각보다 중개수수료를 많이 지급하게 되어서 이 사람이 이정도 역할만하고 중개 수수료를 양쪽에서 이정도나 받아?

내가하면 좀 더 체계적으로 잘 설명하고 깔끔한 거래 성사를 할 것 같은데? 어차피 내가 가진 부동산 언젠가는 매매해야하니, 그때 중개수수료도 아낄�Y 해보자. 해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올해 2월이었습니다.

제목과는 얘기가 조금 다른데, 그 이유도 밑에 설명할께요.

2. 해커스 선택하게 된 계기

만만한 시험이라 생각하고, 독학할까 생각도 했는데, 어차피 합격하면 환불해주고, 인강이라도 들어야 어느 부분을 집중해서 공부 할 수 있는지 힌트는 받을수 있다고 해서 인강은 들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인강 중 에듀윌, 해커스, 박문각 이중에서 고민은 했는데,

사실 어느 회사가 장단점있는지도 모르고, 에듀윌은 광고를 워낙 많이해서 들어서 알고 있었고, 해커스도 공인중개사 인강이 있는지는 이번에 알게되었고, 박문각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메가 등등은 좀 낯설어서 고려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샘플인강을 듣는데, 타회사 샘플강의중 흰색 보드를 쓰는 곳이 있어서 그곳은 제외했습니다.

눈 피로에 대해서 민감한 편이라 무조건 초록색으로 써야했었고, 말투, 말씨와 교수님들 인상? 그런게 나머지 비중을 뒀습니다.

사실 누가 잘가르치고 못가르치고 이런건 뭘 알아야지 판단이 되는데, 알지도 못했고, 주변에서 이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 없어서 마지막 결정은 토익공부 할 때 해커스교재가 바이블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어서 해커스니 공인중개사도 그렇겠지? 하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첫 학습시작

2월 7일 첫 인강을 들었습니다.

어느 교수를 해야할지 갈팡질팡 신관식교수님, 강양구 교수님, 민희대 교수님, 양민 교수님, 차민혁 교수님 등등등

누굴 들어도 뭐라하는지 모르겠고, 어라......... 공인중개사가 자격증 취득하기 위해서 이렇게 많은 교재와 과목을 봤어야 했나?하고 충격을 먹었습니다.

공부하는건 학생시절에 자신있었는데, 나이가 이제 어느정도 들어서 그런가.... 내용이 쏙쏙 안들어오고 뭔가 암기를 해야한다는게 공대생출신한테는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4. 학습 중단.

2월 7일부터 1~2월 학습과정을 3월이 시작되기전까지 2배속으로 들었는데, 3월부터 또 다시 다른일로 바빠지고 다른 지방으로 자주 왔다갔다해야해서 중단하게 됩니다.

그러고는 6월 중순이되어 다시 학습할 여유가 되어서 다시 시작하려고 하는데,,,

5. 본격적인 학습

4개월정도 쉬었더니 리셋되었습니다.

에이~ 그래도 2월에 한달정도는 공부했네~ 라고 얘기 하실 수 있지만,,, 공인중개사 공부해본 사람은 압니다...

4개월정도 쉬면 리셋이 되는지 안되는지.

그리고 교재와 학습진도등 확인하니,,,

교재가 기본서에서 핵심요약집으로 바뀌었고, 그것도 거의 끝나간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보다 시험일이 얼마 안남았는데, 개론부터해서 이건.... 암기로 시작해서 암기로 끝나더라구요.

특히 개론경우, 수학적으로 접근해서 풀어봐도 충분히 좋을 수 있는데, 시간 얘기를 계속 하시더라구요. 시험칠때 시간이 없다라는걸 강조하더라구요.(결국 이게 틀린말이 아니였습니다.)

결국...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일부는 수학적접근을 포기하고 단순히 암기하는 상황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아.. 그래서 7월 5일부터 스터디카페를 시험일까지 등록해놓고 그날부터 스터디카페를 다니게됩니다.

6. 너무 고통스러운 과정

스카에 다니고나서 시험 칠때까지 가장 먼저 스카에가고, 가장 늦게 스카에서 나왔습니다.

학습이 너무 적게된 상태라, 하루 개론, 하루 민법, 하루 중개사법, 하루 공법, 하루 공시법, 하루 세법.. 이렇게 공부하고 다시 그 과목 차례가오면 이전에 뭘 공부했었는지 잊어버리는 현상이 생기더라구요.

흔히 얘기하는 휘발성....저는 언어에 몹시 약했던지라,,, 개론, 세법, 공시에서 지적법 제외 다 문제가 생겼습니다.

해도해도 잊어버리는..... 뭐 이렇지?? 내가 이렇게 머리가 나빴나? 암기력이 약했나?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신감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다 7월 모의고사 결과는 참담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잘 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하죠.

그러고는 8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 없다라는 압박을 받게되고, 어느정도 공부했다라고 생각했던 중개사법이.... 내가 아는게 알고 있었던게 아니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시 외우고 또 외우고, 휴가가서도 외우고, 너무나 짜증나고 힘들고 그랬습니다.

그러고는 9월을 맞이하게 됩니다.

동형모의고사 강의 시즌이죠.

어느정도 학습효과가 올라왔다라고 생각했는데, 평균 50점... 너무나 낮은 점수에 자존감마저 떨어지게 됩니다.

좀만 더하면 될 것 같은데,,,, 이걸 외워버리면 다른거에서 또 다시 틀려버리고,,, 정말 힘들게 점수를 2.5점씩 올리는 과정을 매일 반복하게 됩니다.

그 결과 개론 제외 나머지 5과목의 핵심요약집을 스캔해서 뇌에 심어지는 지경까지 됩니다.

대략 몇페이지 쯤 좌측 또는 우측 위에서 몇번째 줄에 무슨 내용이 있었다라는걸 기억해낼 정도가 되었고,

일부 과목은 문제풀때 어떻게 접근해서 풀어야하는지 그러기 위해서는 어떠한 걸 암기해야하는지 등 과외 할 수준까지 되었습니다.

7. 시험전 1주일 모의고사 후

모의고사 결과 상위 3%에 오르는 성과를 냅니다.

실력보다는 애매한 문제들이 정답이 되는 좀 운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이 정도 난이도에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제발.......이러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점을 치르는 해당주는 더이상 공부가 안되었습니다. 뭔가 줄을 긋고 문제를 풀고는 있는데,,,

손과 눈동자만 문자를 지나가고 있었지 뇌에 입력이 되는 과정은 아니였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니 너무 초조해지고 긴장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스캔해서 뇌에 저장했었던 내용들이 희미하게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8. 시험일

학개론 : 어...... 자신있던 과목인데.... 생각보다 어려운것 같다..? 시간분배 잘하는거 그거 계속 신경쓰자.

민법 : 어................. 왜 이렇게 지문이 안 읽히지?? 그래 1차과목은 평균 60점만 넘으면 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10분 남기고 개론 15문제, 민법 20문제를 정확하게 답 체크를 안해서 거의 찍듯이 마킹했습니다.

중개사법 : 어?? 이건 좀 쉽네??................가 아니네?? 점점 어려워지네?

공법 : 으엉???? 이거 뭐지?? 이런게 있었나?

공시법 : 어......좀 쉽네....................가 아니네??? 이런게 있었나?

세법 : 헙....

2차과목부터 스캔했었던 저의 뇌는 어디갔는지,,, 이런게 있었나 없었나 자꾸 의심하니 기존의 알고있던 쉬운 내용도 의심하게 되면서 너무 고통스러웠습니다.

9. 결과

1차, 2차 운좋게 합격인것 같습니다.

1차 65점대

2차 61점대

10. 소감 및 추천교수

나름 단기간인데,,,, 단기간치고 남들보다 빡시게 했기 때문에 그만큼 농도짙게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니 힘드네요.

지금은 생각보다 합격한 기쁨이 크지는 않네요.

33회차가 너무어려워서 그런지... 뭔가 미묘합니다.

추천교수

개론 : 신관식교수님

민법 : 채희대, 차민혁교수님

중개사법 : 황정선, 한민우교수님

공법 : 한종민, 어준선교수님

공시법 : 홍승환교수님

세법 : 강성규교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