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힘든순간 합격수기를 쓰는 상상을 했는데 정말 이런날이 오네요^^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김*영 | 40대 | 주부 | 1 ~ 2년 | 인강 |

지난 2년을 돌아보면 힘든순간마다 합격수기를 쓰는 상상을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네요

일반적인 내용이기는 하나, 저처럼 동차 준비에서 1차로 전향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 자세히 남겨봅니다^^

1년을 목표로 준비한 시험이 생각보다 길어지면서 2년이 되었고

이번에 2차가 떨어지면 다시 1차를 준비해야한다는 압박감이 상당했거든요~

(동차준비하시는 분들 진짜 대단하신것 같아요)

저는 작년 1월 기본강의부터 시작해서 7개월간 무리없이 준비하다가, 작년 여름 코로나 3단계 등 이런저런 악재(?)가 겹치면서 강의가 밀리게 되었고 한달가까이 공부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어요

직장다니시는 분들이나 아이를 키우면서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에게 발생할수있는 돌발 상황인거죠..

그때 과감히 2차를 접고 1차에 올인해서 그나만 1차를 합격해서 지금까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끝까지 같이해서 끝냈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많았지만,

그때 무리해서 동차를 준비했으면 2차가 붙고 1차가 불합격하던가, 둘다 불합격하던가 하는 아찔하고 속상한 상황이 되었을수도 있었을듯해요..

작년에 7개월간 2차를 준비했던게 있기에 올해는 조금 늦게 3월부터 2차준비를 시작했어요

그래도 7개월간 한 가닥이 있으니 좀 낫겠지 했지만..정말 이 공부는 휘발성이 높더라구요..그간 공부했던 내용의 10프로 정도 남은 상태에서 시작한 기분이었어요 ㅜㅜ 조금 더 늦게 시작했다면 이 수기를 쓰는 기회가 없었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제가 공부하면서 지킨 원칙 몇가지가 있는데요

첫째, 강의를 절대 밀리지 않는다!

강의업로드 스케쥴이 올라면 확인해서 달력에 체크하고

그날 올라오는 강의는 그날 꼭 봅니다. 늦어도 다음날 까지요

더 정확히는 한주의 강의는 다음주로 밀리지 않는게 중요해요

이게 한번 한주가 밀려버리면 따라잡기 힘들고 그렇게 한두주 밀려버리면 몰아서 듣기란 쉽지않거든요

둘째, 한코스(기본,심화,요약..등)가 끝나면 나에게 보상의 휴식을 준다.

이 공부는 마라톤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너무 초반에 쎄게 달리면 지쳐서 마지막까지 달릴수가 없어요

강 텀마다 나에게 작은 보상과 쉼을 주는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각 강의마다 끝나면 한주정도 쉬어가는 주가 있는데 (매번 그런건 아니구요)

강의스케쥴에 맞춰 한주정도는 쉬어가는 것도 재충전에 도움이 되었어요( 너무 쉬는건 노노..ㅎ)

셋째, 기본에 충실!!

이 공부에 지름길은 없는듯해요

기출만 풀어서 합격했다 하시는 분들 물론계시지만, 기존에 기본공부가 되신 분들이거나 아님 지극히 운이 좋으신 케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기본서-요약서-문제풀이-동형-100선 순으로 모든강의를 다 봤어요

자신에 일정에 맞춰 일부를 생략해서 계획을 짤수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학원 스케쥴대로 가는걸 추천드려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그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넷째. 특강은 필요한것만!!

많은 분들이 특강 고민하실텐데요

저도 마지막 까지 고민 많이했습니다. 이시간에 특강 강의를 봐야하나 문제를 풀어야 하나..

자신에게 부족한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 위주로 특강을 듣는게 효율적이라고 봅니다.

제가 들은 특강은

공법-체계도 특강, 총정리특강

중개사법- 총정리특강

공시법- 총정리특강

1차때는 특강까지 들을시간이 없어서 100선위주로 반복했고, 2차때는 특강은 평생반 포함이 아니라 고민하다가 9월에 추가결제로 들었는데 잘한선택이었다고 봐요 2차과목은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의교수님 선택..진짜 중요합니다.

나와 맞는 강의를 하시는 교수님이나, 아님 교수님 스타일에 저를 맞추거나 하고 시작하셔야해요.

그렇지 않으면 공부가 잘 안될때마다 계속 고민됩니다..그러다 다른분으로 바꾸기를 반복하면 흐름이 깨지고 붕 뜰수가 있어요.

1차는 민법-채희대 교수님, 학개론-신관식 교수님 들었고요. 두분 강의방식이 저에게 잘 맞아서 마지막까지 잘들었습니다

특히 법을 처음 접할때 어려울수있는 민법은 교수님이 설명을 잘해주셔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정말 지루하지 않게 들었습니다.

신관식 교수님이 중간중간 그래프로 설명해 주시는거는 정말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학개론 교재는 소장하고 싶을정도에요..^^:

(샘플강의 들어보시면 알아요..어떤과목은 시간이 너무 안나고, 어떤과목은 어 벌써끝났네 하거든요..)

저는 작년2차 교수님과 올해2차 교수님이 달라요..(공법빼고요)

올해 2차는 중개사법-정지웅교수님, 공법-한종민교수님, 공시법-양기백교수님, 세법- 강성규교수님

정지웅 교수님수업은 올해 처음 접해봤는데, 이번 시험 합격할수 있는 이유는 교수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중개사법은 정말 콧노래 부르면서 풀었습니다. 교수님 목소리가 귀에 들리는것처럼요..ㅎ

작년에 합격후기에서 보면 문제풀때 교수님 목소리가 들린다는거 이해를 못했는데 정말 그런 느낌으로 문제풀었습니다.

양기백 교수님은 진짜 차분하게 설명 잘해주세요. 공시법은 제가 어려워하던 과목중에 하나인데 쉽게 차근히 잘 설명해 주셔서 저는 작년에 들은 수업과는 다른 공부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목소리가 나직하시고 조용조용 하시는 스타일이라 역동적인 수업을 원하시는 분들은 다소 안맞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머릿속에 많이 남게 설명해주세요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네요

공부 시작하시는 분들이나, 다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