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차합격 해커스 교수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옥 | 40대 | 주부 | 1 ~ 2년 | 인강 |

동차 합격 후기(해커스)

이렇게 합격후기를 쓰게되어 몹시 기쁩니다. 저 역시 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합격 후기들을 봤었고, 그 중 몇몇 후기들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 경우, 수강교수, 각 교수님들의 강의 스타일 소개 등이 강의를 선택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기에, 저 역시 이런 쪽에 포커스를 맞추려 합니다.

실제 공부기간 및 공부시간

평생환급반으로 시작했고, 1월부터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유치원 다니는 아이를 둔 전업맘이었고, 아이가 유치원에 가 있는 낮시간과 밤시간이 주 공부시간이었습니다. 성실한 타입이 아니라서 설렁설렁 하다가 막판에 스카를 끊고 벼락치기로 했습니다. (벼락치기로 붙을 수 있는 시험인건 맞는데, 별로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ㅠㅠ) 8월경까지 사실상 인강만 따라갔습니다.

복습하는게 너무나도 싫어서,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강의를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배속도 가급적 높이지 않았고(배속을 높이면 강의내용이 귀에서 흘러나가는 느낌이었습니다) 한번 들을 때 ‘이 강의는 두번 다시 듣지 않겠다’라는 마음으로 들었습니다. 졸리면 주저없이 책을 덮었습니다. 이렇다보니 4시간짜리 강의듣는 게 6시간이 걸릴 때도 있었습니다만…..

수강 강의

민법  채희대쌤 강의를 들었고, 제 최애쌤이고, 민법이 제 힐링시간이었습니다. 조근조근하게 사례위주로 설명해주시고, 저에게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만, 댓글들을 보면 너무 나긋해서 졸리다는 분도 계시고, 포인트 키워드방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안 맞는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 채쌤덕에 민법 스트레스가 1도 없었습니다. 강의 듣다보면 자연스레 이해가 되는…

학개론  수포자인 저에겐 가장 스트레스였습니다. 신관식쌤 수업 듣다가 5월에 강양구쌤 계산문제가 좋다기에 강쌤 심화 1바퀴 돌았습니다. 갠적으로 계산문제 3문제 맞춘건 모두 강쌤 덕이라 감사합니다. 신쌤, 강쌤 두분 수업방식이 극과 극이라서 잘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신쌤은 선생님이란 마음으로 가르치시고(지식을 전달), 강쌤은 철저하게 시험위주(왜 그럴까 생각하지말고 일단 암기. 궁금한건 시험 붙고 공부하라)로만 접근을 하십니다. 두분 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편입니다. 저는 신쌤으로 기본, 심화를 듣고 난 뒤에, 강쌤 심화를 듣고 다시 신쌤으로 복귀했습니다. 한분은 너무 많이 가르쳐주시려하시고, 한 분은 너무 잘라내서 키워드로만 가르치신다 생각합니다. 강의스타일과는 무관하게, 신쌤은 정말 인간적으로 좋으신 분 같습니다. 제가 종강 때 두번 울었는데 채쌤과 신쌤이었습니다ㅠㅠ

중개사법  황정선쌤 강의로 끝까지 들었습니다. 중간중간 중개사 실제 사례 얘기도 해주시고, 공부 안한다고 싫은 소리도 하시고,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시험 직전 공법 때문에 붙는 사람은 없어도 중개사법 때문에 붙는 사람은 많다. 는 말이 떠올라 중개사 프린트 보고 들어갔는데, 덕분에 붙었습니다.ㅠㅠ 그 말 들을 때마다 속으로 ‘공법 때문에 붙는 사람은 없지만, 공법 때문에 떨어지는 사람은 있잖아요’ 했는데…. 이번시험 정말 중개사법이 절 살렸네요. 강의는 황쌤강의로 들었지만, 막판에 형벌 암기가 도저히 안되서 정지웅 쌤 책들을 따로 구입해서 보았습니다. (암기수첩, 꼭반지) 제가 암기코드 수업을 싫어해서 따로 인강은 듣지 않았습니다만, 책에 적힌 암기코드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황쌤은 암기코드가 거의 없어요. 수업은 황쌤수업이 편하고, 암기코드는 정지웅쌤이 좋습니다.

공법  한종민쌤. 강추. 매 강의 종강때면 ‘저는 최선을 다해 가르쳤습니다. 나머지는 여러분들 몫입니다’ 이런 비슷한 말씀을 하시는데, 그 때마다 정말 저 분은 최선을 다했노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강없이 4시간 강의 꽉꽉 채워서 가시는데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채쌤에 이어 제 2번째 최애쌤입니다.

이번 공법시험이 논란이 많았어서, 덧붙이자면….. 저는 정말 공부가 부족한 상태에서 시험을 봤었고(기출문제집 한번을 못 풀고 들어갔어요)공법은 50점이 나왔습니다. 한쌤이 매 강의때마다 국토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를 했었고, 시간도 가장 많이 할애했습니다. 건축법, 정비법 등은 잘 찍고 신의 가호를 빌어야한다고 얘기도 많이 하셨고요. 공법시험지 채점해보니 저 역시 뒷부분은 전부 다 틀렸더군요. 국토법, 개발법에서 거의 다 맞은 덕에 50점이 가능했습니다. 공법 배분이 국토법11, 건축법6, 주택법6…이라고 해서, 건축법, 주택법만큼 국토법 공부하면 안되고요,… 무조건 국토법, 개발법을 잡고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법들은 양이 방대해서 이번처럼 기출에서 안 나오면 답이 없습니다. 정말 잘 찍는 수 밖에 없어요. 공법은 원래 그런 과목이라고 첫 수업때마다 말씀을 하시는데…. 올해 공법 과락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국토법이 정말 어려운데…. 저도 시험직전에 100선붙들고 욕하면서 봤습니다만… 국토법이 공법의 절반이다. 라고 생각하고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공시법  홍승한쌤. 나긋나긋 조근조근 좋아하시면 추천드립니다. 다만, 발음이 살짝 부정확해서 배속을 올릴 수 없습니다. 제가 민법을 어느 정도 이해한 상태에서 등기법을 배워서인지, 등기법도 재미있게 수업 들었습니다. 등기법이 어렵긴 어려운데…. 정말 지겨울만큼 반복해주셔서 나중에는 할 만합니다. 그리고 절대 등기법 버리면 안됩니다. 이번에 세법이 난리나서… 등기법 버린 분들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세법  전훈쌤 수업 들었습니다. 전훈쌤 수업 매우 훌륭합니다… 제가 세법을 하도 망쳐서 할 말이 없네요ㅠㅠ 전훈쌤 추천해요. 어느 세법 쌤들도 올해 이렇게 어렵게 나올 줄은 모르셨겠죠…ㅠㅠ

그 외.

까페에서 동차 고민글과, 2차 난이도 질문을 많이 보았습니다. 1일 최소 4시간 순공시간 확보되면 동차 할만하다 생각합니다. 다만, 시험 한두달 전에는 시간을 더 쏟아야하리라 생각합니다.

1차, 2차 비교하자면, 1차는 이해과목이고, 2차는 암기과목입니다. 1차를 잡고 2차를 가셔야해요. 이해만 되고나면 그 뒤는 수월합니다. 2차과목은 정말 휘발성이 강해서… 막판에 빡세게 가야합니다. 저는 전업맘이다보니 8월 아이 방학, 9월 추석, 10월 공휴일(연휴)등이 제 적이었네요. 막판 1달은 아이케어를 거의 아이아빠에게 맡기다시피했습니다. 육아맘이라면 남편과 이 부분에 대해 미리 조율하시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중개업 폐업률도 높고, 부동산 경기가 몹시 안 좋지만, 그래도 합격하니 참 좋네요. 당장 개업이나 소공으로 취업을 할 계획은 없습니다만, 만약 장롱자격증이 된다해도 부동산 거래시 도움이 될 것 같아 따길 잘 했다 싶습니다. 할만한 시험입니다. 나름 재미도 있어요.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