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아줌마 초시합격~ 시작만 하면 되는 시험이네요.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진 | 5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33회 초시 동차 합격생 50대 아줌마입니다.

예민한 고2 아들내미 엄마로, 주부로, 직장인으로, 슬그머니 찾아온 기억력 감퇴 및 건망증과 싸우며  바쁜 삶을 보내고 있지요.

어떤 목표가 있었다라기 보다는 더 늙기전에 자격증 하나 정도는 있어도 괜찮겠다 싶은 막연한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광고디자인 업무로 일이 몰리면 새벽까지 일하는 경우가 있기에 학원은 엄두도 못내고, 2년 정도를 목표로 인강만 밀리지 말고 

열심히 듣자라는 마음으로 올해 1월에 시작했습니다. 

합격수기들도 읽어보고 수많은 정보속에서 공부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하나 고민 했지만, 학원이 그냥 있는게 아니기에 

학원 커리큘럼만 믿고 가자라는 마음으로 과감히(?) 해커스 인강결제를 했습니다. 2월에 걸린 코로나로 후유증이 커서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된 복습은 하지 못했지만, 인강만은 늦은밤까지 들었구요. 혹여 해당 요일에 듣지못한 인강은 

주말에 몰아서 듣고 본격적인 복습은 8월부터 들어갔습니다. 

실력이야 검증된 해커스 교수님들이지만, 시간이 없는 저로서는 빠른 배속으로 들어야 했기에 발음이 좋은 교수님 위주로 

선택했습니다. 

■ 부동산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옆길로 새지않고 정석으로 가르치시는 교수님! 

   문제 푸는 요령을 가르치는 많은 유튜브 영상들이 있지만, 문제의 유형을 꼬아 놓으면 응용이 되지않아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많이 있더라구요. 신교수님은 원칙 그대로 가르치시다 보니 때론 지루한 부분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면 전반적인 흐름, 

   꼭 외워야 할 공식 및 시험 출제위원의 문제성향을 정확히 파악하셔서 무난하게 시험 볼 수 있었습니다. 

■ 민법 (채희대 교수님) 

   50대 아줌마도 설레게 하는 꿀보이스의 교수님!

   기본이론을 들을땐 당췌 무슨 소리인지... 수업시간엔 알겠는데 뒤돌아서면 마법처럼 잊어버리는... 그러나 그냥 가랑비에 

   옷 젖듯이 민법이란 과목이 귀에 박혔습니다. 교수님의 쉬운 설명과 “갑을병정무”의 판례를 너무나도 적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교수님~ 암기보다는 흐름을 이해하니 시험 막바지에 가장 부담이 적은 과목이 되었어요. 

■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패션센스 짱! 개성있는 헤어스타일과 패션은 과히 최고!!

   일단, 발음이 좋으셔서 빠른 배속으로 무난히 들을 수 있었구요. 암기가 많을뿐 내용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과목이 아니기에 

   수업도 크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전과정을 꼼꼼히 훑기 보다는 중요도가 떨어지는 부분은 가벼운 설명으로 넘어가 주시고, 

   중요한 부분은 암기코드로 확실히 짚어 주셔서 민법처럼 부담이 적은 과목였어요.

■ 공법 (한종민 교수님) 

   약간 딱딱해 보이는 외모와는 다르게 한결 같은 표정으로 툭툭 던지는 농담의 소유자!

   와우~ 공포의 공법답게 막대한 양! 기함하게 하는 숫자! 글자 한끝 차이로 암기했던 노력을 허무하게 무너뜨리는 과목!

   교수님의 100선만 달달달~ 시험일 전날까지도 불안했던 과목이지만, 나도 모르게 내 머리 어느 한곳에 저장이 되었던 것인지, 

   확신없이 풀었던 문제들이 정답으로 돌아오는 신기한 과목이예요.

■ 공시법 (양기백 교수님)

   발음은 조금 아쉽지만, 농담없이 진중하게 무한 반복해 주시는 교수님!

   처음 지적법이 어렵지 않아 만만한 과목으로 생각했으나, 등기법의 생소한 단어들로 당황했던 과목이예요. 

   수강생들의 반응이 없을때 간혹 언성이 높아지시는 경향이 있으나, 그때마다 귀에 쏙쏙 들어오게 세세하게 그림 그려가시며 

   설명을 다시 해주십니다. 공시법은 24문제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해 조금 불안했으나, 교수님의 총정리특강으로 한꺼번에 

   정리가 되어 꼭 추천하고 싶네요.

■ 세법 (전훈 교수님)

   2배속으로도 절대 흔들림 없는 최강 발음! 끝끝끝 세마디로 세법을 정리해 주시는 나의 최애 교수님!

   연세가 있으신만큼 말투가 약간 올드하셔서 선택에 고민이 있었는데,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출제문항이 적은만큼 “나올문제만 패자~” “이거 안나와. 절대로 보지마” 라고 하시며 과감하게 패스. 공부양을 줄여주시는 교수님~

   카랑카랑 귀에 박히는 목소리셔서 잠이 달아나기에 저는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졸릴때는 주로 세법을 보았네요. 

   올해 세법이 어렵게 나왔다고 했는데, 나올놈만 팬 저는 세법 역시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시험일 전까지 과연 내가 맞게 하고 있는 것인가 늘 의문을 품으며 확신보다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던 저였는데, 돌이켜 보면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만 하면 되는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으로만 뵈었던 분들이지만 늘 힘 주시고 격려해 주신 모든 교수님들께 감사드리고, 공부를 하고 계시는 분들~ 합격하신 분들~ 모든분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