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공인중개사 `최강 해커스` 우여곡절 끝에 합격의 영광이~!!!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황*아 | 40대 | 직장인 | 2년 이상 | 인강 |

아~ 드디어 합격수기를 작성하네요.

만만치 않은 시험일거라 예상하고 시작은 했지만 너무너무 힘든 시간을 보낸거 같습니다.

아파트 분양권으로 부동산을 알게 되었고 아무런 기본 지식도 없는 상황에서 잘못 투자해 돈도 잃고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저는 다시는 부동산은 쳐다보지도 않으리라 다짐했으나 문득 너무 억울한 생각이 들었어요.

일단 되든 안되든 등록부터 해보자고 마음먹고, 두 군데 정도 알아보다 신뢰가 가는 해커스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탁월한 선택이었죠!

2020년 여름에 일단 신청을 하고 인강을 듣는데 생각보다 수업이 술술~ 너무 재미나는거에요. 아 해볼만 하구나,, 열정에 차 한 달을 열심히 들었어요. 더운 여름에 공부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어느 한 교수님이 하셨는데 아이들 방학에 집에는 에어컨 고장에.. 결국 9월이 넘어서야 다시 시작을 해서 1차라도 합격하자는 마음에 남은 두 달을 공부만 하자는 생각이었으나.. 9월 시아버님 병환이 위중하셔서 10월 시험 열 흘 앞두고 별세를 하셨어요.

그 와중에 공부하는것이 죄스러웠지만 아버님께서 공부해서 합격하라고 열흘전에 떠나셨을거란 생각에 남은 일주일을 모의고사 위주로 힘겹게 문제풀이 했어요. 31회 1차 학개론 시험지를 먼저 푸는데 생각보다 시험이 잘 풀리는데 알듯말듯 머릿속이 뒤죽박죽 조금만 더 공부를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시험치는 내내 떠나질 않더라구요. 민법 역시 급하게 공부하느라 아리송한게 많아서 헷갈리는 문제들이 좀 있었지만 31회 1차는 저 개인적으로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저는 부동산학개론 57.5점, 민범 57.5점으로 낙방하고 맙니다. 이의제기로 구제도 안해주더군요.ㅜ

32회 시험에 2차만 여유롭게 하려던 계획은 무너지고 동차 준비를 하려니 앞이 깜깜.. 1차도 거의 벼락으로 공부해서 뒤죽박죽인데 6과목이 엄두가 안나서 바로 시작을 못하고 봄이 지나서야 2차 과목 공부를 시작했어요.

- 공법 (한종민교수님)

공포의 공법이란 말을 하도 많이 들어서 우선 공법부터 인강을 들었는데 무슨 들어보지도 못한 용어들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기본강의는 그냥 멍~하게 시키시는대로 형광펜 칠하면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고 했던거 같아요. 그렇지만 강의를 빠지지않고 꾸준히 듣다보면 다 알게 될거라고 반복을 수십번 해주니 걱정말라고 다 들리게 될거라고 한종민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믿고 의지를 많이 했습니다.

정말이지 교수님 말씀처럼 귀가 뚫리면서 어느순간 내용을 이해하는 단계까지 왔더라구요. 그렇지만 문제풀이만 하면 왜 점수가 안나오는지..

공법은 잡아놓으면 도망가고 잡아놓으면 또 달아나고.. 잡는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너무 외울것과 범위도 광범위하고 숫자도 계속계속 나오고.. 너무 지치게 하는 과목이었으나 한교수님이 너무 찰지게 수업을 재미나게 잘 해주셔서 지루한지 모르고 꼬박꼬박 강의를 들었어요.

너무 열심히 하다 체력이 방전되면서 100선에서 아쉽게 무너졌어요. 반복을 못하겠더라구요. 팔허리어깨 안아픈곳이 없고 억지로 버티면서 했더니 어지럼증에.. 넘 힘들어서 제일 중요한 2주 전에 손을 거의 놓고 다시 멍해졌던거 같아요. 그래서 체력 안배가 너무 중요하구나 깨달았어요.

- 공인중개사법령

중개사법은 처음에는 쉽게 접근 가능하고 제일 만만하고 쉬운 과목이라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본 강의는 거의 넘어가고 핵심강의 위주로 들었는데.. 너무 만만하게 봤는지 공법보다 오답이 훨씬 더 많더라구요.

저는 차라리 깔끔하게 답이 나오는 공법이 더 나은거 같아요. 중개사법은 얼마나 꼬아서 문제를 내는지 말장난을 너무 많이해서 대충 읽다가는 채점할 때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문제 푸는 연습을 하면서 어디서 낚이는지를 미리 연습하는게..

물론 교수님께서 알아서 문제풀이를 많이 해주시니까 강의만 성실히 듣고 따라 간다면 충분히 고점을 노려보는 효자 과목은 맞는거 같아요.

강의를 들어보고 본인한테 잘 맞는 교수님을 정해서 믿고 끝까지 들으신다면 좋은 결과는 나올거에요.

33회 이번 시험이 특히 쉽게 출제되어서 합격자수가 많았던거 같습니다.

-공시법

공시법.. 결코 쉽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지적법은 그나마 단순암기가 많고 그리 난이도 높은 문제가 많이 없어서 쉽게 느껴질 수 있는데 등기법 뒤로 갈 수록 이해를 요하는 부분이 많고 민법공부를 탄탄하게 해놓지 않으면 많이 어려워서 열심히 꾸준히 강의 듣고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는게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공법이나 중개사법은 한 분 교수님을 선택해서 강의를 들었는데 공시법은 어려운 부분은 두 분 교수님 수업을 번갈아 가면서 들으니 부족한 면이 많이 보강이 됐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특히 기출문제를 많이 풀게 해주시고 꼼꼼하게 설명해주신 해커스 교수님 덕분에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도 안정적인 점수대가 계속 나오더라구요.

-세법

세법도 33회 시험에 공포의 세법이 되어 버렸죠.

세법은 문항수는 적지만 공부할 양이 적지는 않은거 같아요.

한 번 어렵게 느껴지니 집중이 너무 안되고 한없이 어렵게만 느껴져서 32회 시험에 막판에 포기아닌 포기를 해버렸어요.

다행히 33회 준비하면서 세법의 신 `전 훈` 교수님 강의를 들으면서 깔끔한 강의와 유머로 전혀 지겹지 않고 뇌리에 콕콕 박히는 아주 명쾌한 강의로 다시 세법을 잡았죠. 어렵게 출제가 됐으나 반복해서 배운것만 맞혀도 합격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습니다.

막판 뒤집기라는 말이 있듯이 마지막이 정말 중요하다는걸 32회 시험치고 또 깨달았어요.

공부 열심히 잘 해놓고 막판 세법 포기에 2주 전 멘붕.. 번아웃..

시험 치러갈 체력도 남아있지 않고 방전이 된 상태에서 될대로되라 식으로 시험을 쳤고, 몸이 망가지면서까지 왜 시작했을까 원망을 하며 이번에 떨어지면 경험으로 남기자는 마음으로 마무리도 안 된 상태로 시험을 쳤어요.

32회는 1차부터 31회보다 더 어렵고 시험치는 내내 몸이 넘 힘든거에요. 힘겹게 1차 시험을 치르고 바로 해커스에서 가답안을 공개한다고 해서 1차 떨어지면 2차는 시험 안 볼 생각으로 2차 시험 준비보다 1차 채점을 한다고.. 답안 공개가 안된지도 모르고 가답안지에 체크를 했는데 과락이라는 문구가.. 과락까지는 아닌거 같은데도 망했구나.. 그때부터 육체와 정신이 분리되면서 아무생각이 안나고 2차는 대충치고 나가야겠다.

시험치기 한 시간 전에 너무너무 중요한 시간인데 다른 수험생들은 열심히 외우고 있는데 저는 멍~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어리석었죠..

더이상 시험 안쳐! 다짐하고 집에서 채점을 하는데 1차 평균 65점 이상.. 2차 평균 58.33 아~~~

답안 공개전인데 혼자 과락인줄 알고 멘붕이 된 상태에서 정신줄까지 놓고 무슨 운명의 장난인가요.. 흑흑~

다시 문제를 보니 확실히 아는 문제도 몇 개나 틀려놓고, 정말이지 제자신에게 너무 화가나고 원망스러워서 올해 5월까지 교재도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1차가 붙었으니 본의아니게 다시 2차는 도전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었지요. 이 험난한걸 우찌할까 겁부터 나고 심장도 벌렁벌렁 했지만 작년에 열심히 달려온게 있어서 그런지 핵심강의 조금 듣고 문제풀이 위주로 시작하니 생각보다 할 만해서 쉬엄쉬엄 하다가.. 10월 한 달 동안 하루 5시간 이상 집중적으로 해커스 모의고사, 100선을 반복해서 풀었어요. 32회에 체력 관리를 못해서 떨어졌다 생각하니 분해서 33회는 무조건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공부하고 낮잠자고 쉬고 먹고.. 영양제도 챙겨먹고 스트레칭도 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한 것이 33회 합격을 할 수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쓰다보니 두서없이 구구절절 구차하게 썼지만,, 진심으로 해커스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34회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 어려운 과정이지만 해커스 교수분들을 믿고 지치지않고 꾸준하게만 따라 가신다면 반드시 합격하실거니 한 번에 합격하시길 바랄게요. 마지막달에도 뭔가 부족한거 같고 불안하시겠지만 본인도 모르게 실력이 향상되어 있다는걸 시험쳐보면 느껴지실 거에요.

두 번의 시험을 쳐보니 접하지도 못했던 생소한 문제유형이 많이 출제돼서 공부 더 많이 하고 재수한다고 해서 점수가 더 좋아지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러니 단번에 합격 화이팅입니다! 인강이었지만 2년동안 정이 많이 들어서 해커스 교수님들 합격자 모임때 꼭 뵙고 싶었는데 온라인이라 많이 아쉽네요. 교수님들 감사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