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인터넷 강의 듣고 25회 동차합격했습니다.

주택관리사 | 동차 합격 | 이*희 | 3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걱정 반, 설렘 반으로 해커스 주택관리사 수강 신청을 한 게 벌써 1년 전 일이네요.

다른 수강생들보다 조금 늦게 시작한 만큼 열심히 하면 진도를 따라잡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2차 시험 볼 때까지도 수강 진도는 따라잡지 못한 제가 부끄럽지만 동차합격수기를 작성하는 날이 왔네요!

2019년도에 해커스 교재로 공부하며 전산회계, 전산세무 자격증을 취득했기 때문에

회계원리는 무난하게 따라갈 것 같았고 민법이나 공동주택시설개론은 처음 접하는 거라 걱정이 많았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할 시간을 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요.

다섯 과목 모두 왜 그렇게 암기도 안 되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많은 건지..

뭐든지 꼼꼼하게 공부하는 제 성격은 자격증 취득에는 도움이 안 되는 부분이었어요.

다른 분들은 기출문제를 먼저 풀어보고 방향을 잡기도 하지만

저는 기출문제는 교재에 수록된 1회분과 교재 중간중간에 있는 문제들만 보았습니다.

1차 과목인 민법, 회계원리, 공동주택시설개론은 입문, 기본, 심화, 문제 풀이 과정을 수강했어요.

특히 세 과목 모두 기본강의를 3~4번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듣다 보니 들이는 시간에 비해 공부 효과는 솔직히 비효율적이었습니다.

문제 풀이 강의를 수강하면서 내가 참 무식하게 공부하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공부했던 것들은 생각보다 머릿속에 남아있질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했던 건 4월부터였어요.

민법 김지원 교수님 말씀처럼 민법은 눈으로 보는 강의가 아니라 생각해서

집중할 수 없을 때는 민법 강의를 그냥 틀어놓고 듣기만 했어요.

해커스는 교재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필기할 것도 거의 없었어요.

‘이거 하나만 적어둘까요?’ 얘기하셨던 것만 메모하고 강의에서 특히 강조하셨던 부분만 표시해두었다가

교재를 정독하며 복습하다 기억이 안 나면 강의를 틀어 그 부분만 다시 들었습니다.

저는 김지원 교수님 강의를 정말 즐겁게 들었습니다.

까칠하신 거 같기도 하고 사실 처음엔 김지원 교수님이 무서웠어요.

너무 어렵다.. 나만 이렇게 힘든가.. 해도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할 즈음에

 ‘난 안될 거야.. 하시는 분들! 제발 (학원에) 나오지 마....’라고

얘기하시는데 모니터 앞이었지만 어찌나 뜨끔하던지요..(다행히 다음 강의에 당근을 던져주십니다... 상처받지마세요^^)

천천히 꼼꼼히 공부해서 언젠가는 합격해야겠다는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오래 공부해봐야 나만 괴롭겠구나 싶어서 교수님들을 더 믿고 몇 개월만 하라시는 대로 해야겠구나 싶었어요.

회계원리...1차 과목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공부하면서 배신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배정란 교수님 너무 밝으신 분 같아서 강의 듣는 내내 저도 긍정적으로 수강했습니다.

수월하게 따라갈 거로 생각해서였는지 형편없는 기억력이 싫어지더라고요.

내 방식대로 풀이가 아니라 정확한 풀이가 중요한 과목 같아서 유일하게 게시판에 문의를 남긴 과목이었습니다.

어떤 유형의 문제를 변형해서 출제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기본 유형의 많은 문제를 접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기본 유형의 문제를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촉박한 시험시간 내에 풀어내는 건 많은 연습이 필요하더라고요.

회계원리는 모의고사를 치르면서도 시간이 부족했는데 공동주택시설개론의 시간을 조금 빌려야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혼자 모의고사를 풀어볼 때도 100분의 타이머를 설정해서 시간 분배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실전에서는 시설개론이 생각보다 더 어려웠고 까다로워서 연습할 때처럼 많은 시간을 꾸어주지는 못했어요.

공부하기 가장 괴로웠던(?) 과목은 공동주택시설개론이었습니다.

워낙에 생소한 내용이기도 하고 교재에 수록된 기출문제를 보고 있자니 정말 여기저기 골고루 나오기도 했고

심지어 교재에 없는 내용도 있더라고요. 

게다가 최근에는 법령 문제도 하나씩 나오고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참고로 2차 시험공부까지 마치고 나니 시설개론에 띠용! 스러운 문제들은

주택관리관계법규나 공동주택관리실무에서 다루기도 하더군요. 송성길 교수님 정말 열정적이시고 우리 수강생들에게 뭐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시는 게 보여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시설개론은 정말 기본이 중요하더라고요. 용어도 생소하고 내용도 어려운데

송성길 교수님께서 하나하나 반복해서 그림을 그려주시니 자연스레 암기된 것도 많았어요.

그리고 강의 내내 말씀하셨던 것처럼 2차에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태어나 처음으로 회사 공터에서 조경기능사 시험을 준비하는 동료와 벽돌을 쌓은 경험은

시험을 마친 지금도 생각이 나네요.

과락을 면하고 평균 60점을 받으면 합격하는 1차에서 저는 생각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제가 특출나게 잘나서도 아니고 남들보다 공부를 열심히 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세 교수님께서 하라는 대로 꾸준하게 공부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보는 거 어렵고 생소한 게 당연하다 생각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 되면 그냥 넘어갔다 다시 돌아와서 보고

100점 맞아햐하는거 아니니 정말 아니다싶으면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필요하더군요.

정말로 공부가 안될 때는 과목을 바꾸거나 이미 들었던 자신 있는 부분을 복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2차 준비는 정말 시간이 촉박해서 당연히 떨어질 거라 생각했습니다.

강의도 입문, 기본, 심화만 겨우 들을 수 있었어요.

수험기간이 짧지만, 꼼꼼히 기초강의를 들은 후에 문제풀이를 했고 심화강의를 듣고 다시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저처럼 1차 준비하면서 2차를 맛도 못 본 수강생이라면 기출문제를 먼저 훑어보시고 강의를 듣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유연철 교수님은 강의에서 어떤 부분이 몇 회나 기출이 되었었는지 짚어주시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건축법, 주택법 등 출제 문항 수가 높은 곳을 당연히 열심히 보되

출제 문항 수가 적은 법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어요.

그렇지만 문항 수가 적은 만큼 광범위한 부분을 암기할 게 아니라

교수님께서 찍어주셨던 것들 위주로 읽어보고 가셨으면 좋겠어요.

김혁 교수님 강의는 개인적으로 적응하기 힘들었던 부분들이 많아서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적응되고 나니 오히려 군더더기 없이 설명해 주시는 게 좋았고 판서도 깔끔하게 하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2차 과목은 워낙에 양이 많기도 하고 수험기간 내에 법률이 개정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아서

강의 첨부파일을 꼭 확인했고 마지막에는 무료 학습자료에 과목별로 올라오는 교재 정오, 개정법률을 확인했습니다.

서두에 마지막까지 강의 진도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적었는데 이 부분이 너무 아쉬웠어요.

늦게 시작하거나 정해진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8월에 기본강의를 듣다 보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처럼 2차 준비기간이 짧다면 기본강의는 들으시되(공동주택관리실무는 심화 일부까지)

바로 핵심요약 문제풀이 과정으로 넘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유연철, 김혁 교수님께서 모의고사로 개정된 법률 중 중요한 부분을 다뤄주시니 시간이 된다면

모의고사는 꼭 풀어보고 시험장에 가셨으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주택관리사보 강의를 수강하면서 교수님들께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