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수기를 쓸 수 있어 너무 좋네요~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변*라 | 30대 | 주부 | 1 ~ 2년 | 인강 |

저는 7살 5살 아들을 키우는 전업주부입니다.

후기를 쓰려면 책한권은 나올거 같은데,,간단히??가 안될거 같지만ㅎㅎ 나는 저렇게 공부하면 안되겠다 라는 것도 알려드리고 싶어서 최대한 노력해서 간단히 쓰겠습니다.

작년 6월 여름에 지인이 저보다 더 어린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저도 아이들은 크는데 돈은 벌고 싶고 하지만 육아로 시간적으로 제약이 많이 따라 딱히 뭐 할 수 있는 일은 없는거 같은 상황이라 자존감도 높일겸 그냥 한번 도전해보자 하고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돈 버리면 안된다! 무조건 합격하자! 는 생각에 나름 꼼꼼한 성격이지만 더 꼼꼼하게 여러 사이트 검색해보고 알아보고 

후기도 보고 해커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본입문서부터 받아보고 전체적인 교재 구성부터 체크하고 

제가 책 펴기가 부담스럽지 않은가 쉽게 다가갈 수 있는지 확인 하고 가격비교도 해보고 해서 최종 결정은 해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공부는 하기로 했는데 아이 낳고 펜 놓은지도 오래되었기에 머리가 잘 굴러갈지도 자신감도 확신이 없었어요.

그렇게 대략 7월부터 시작하는거라 상담 전화해보니 우선 1차 교재만 먼저 받고 내년도 과정으로 2차 문제집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해서 

상담 후 2021년도 1차 2022년도 2차를 준비하기로 하고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학개론 민법 두과목이라 처음엔 애들 보내고 천천히 하루에 두강 씩 여유있게 들어보자 했는데,, 

여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던건 저만의 큰 착각이었던것 같아요,,

강의를 들으면 들을수록 양도 많고 생소한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교수님 말씀 하나하나 농담사이에 들어있는 말도 놓치지 않겠다 라는 생각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1분 듣고 멈추고 필기하고 돌아가고 멈추고 반복했어요,,ㅜㅜ 

대학생 때 공인중개사를 땄지만 현재는 장롱면허인 신랑한테 그 말을 했더니 그렇게 들으면 안된다고 어차피 반복해서 익숙해져야한다. 그냥 1.4배속으로 듣고 넘기라고 하더라구요. 

그 말을 빨리 들었어야 했다는걸 나중에야 느꼈습니다만,,ㅎㅎ 저는 공부에는 각자 스타일이 있다 생각해서 저는 그래도 멈추지 않고 열심히 제 스타일 대로 했습니다. 

최대한 그때 그때 교수님 말씀을 이해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고 갑을병 생소하지만 교수님 필기 하시는거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그대로 교재에 썼습니다.

그랬더니 나중에 용어에는 금방 익숙해지고 했지만,, 확실히 진도 따라가기엔 버겁더라구요~ 기본 끝나니 입문 강의가 있고 입문 끝나니 핵심까지,, 인강 지옥,,ㅜㅜ 시간도 없고 강의 끝이 보이지 않아 정말 더 들을 수가 없었어요.ㅜ

하지만 그래도 채교수님이 여러분 힘들죠?? 앞에서 떠드는 사람은 더 힘들어요,, 하는 농담에 그래 더 힘드시겠다 생각하며,,, 핵심까지는 어찌어찌 다 듣고 중간중간 모르는 부분은 한번 더 반복해서 들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기본 입문 핵심 까지만 듣고 동형문제풀이 백선 기출문제풀이는 과감히 패스하고 기출문제는 실제 연도별로 시험지랑 똑같이 나온걸 시중에서 따로 사서 푸는 방식으로 그렇게 1차를 보았습니다.ㅜㅜ 

그게 잘못된 거였을까요?? 

시험장에 가보니 많은 문제를 접하고 갔어야 했는데 뭔가 기출문제랑은 다른 듯한 뭔가 처음 보는 유형에  설상가상으로 시험장에 가서는 100분이라는 시간을 당황하고 잘못 계산해서 시간이 모자른줄 알고 멘탈 나가서 마지막에 속으로 정말 흐느끼면서 문제 푼 거 같아요.

시험이 끝나고 까페에 들어갔더니 신교수님 동형모고 백선에서 똑같이 나왔다며ㅜㅜ 으헝헝 나도 신교수님 강의 들었는데,, 동형 백선 까지 함께 했어야 했구나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민법이 저를 구원해주어 가까스로 합격했습니다.

이제 2차 준비,, 이번엔 시간도 널널하게 있으니 강의도 밀리지 않고 듣고 열심히 들어야지,,  했지만 제 버릇 개 못 준다고,, 또 하루에 두강씩,, 이해 안되서 집중력 떨어지면 핸드폰 가지고 놀다가 강의 듣다가,,ㅜㅜ 인터넷 보고 카톡왔네,, 놀다가

밀리고 또 밀리고,, 대체 1.4배속은 어떻게 듣는거냐,, 집중력도 없고 내가 진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보다,, 정신과도 가서 약먹을수 있으면 약도 먹어야겠다 하며, ,신랑한테 하소연도 해보고,,

그래도 공부해본 사람이라고 신랑이 어차피 2차는 암기다!! 1차보다 1.5배 많다 걱정마라 했는데,,

공부를 해보니,, 저는 암기를 진짜 못하는 걸 알았고,, 2차는 3배-4배 정도 더 많았다는걸,, 그리고 신랑이 나중에 그러더라구요,, 자긴 암기의 신이라며,, 전 돌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ㅜㅜ   

그래도 2차는 정말 교수님들 마지막 인사 해주시는 강의 까지 다 들었습니다. 막판에 뭔가 시간 상으로 쫓기니 1.8배 속도 들리더라구요.ㅜ 하루에 두강도 힘들었던 동영상강의를 하루에 5개씩 들었습니다.

여기에도 많은 에피소드가 있지만 생략하고 결론적으로 

개론 :신관식 교수님

민법 : 채희대교수님

중개사법 : 황정선교수님

공법 : 한종민교수님

공시법 : 양기백 교수님

세법: 전훈 교수님 강성규 교수님으로 해서 커리큘럼대로 따라갔습니다. 

2차는 암기 잘 못하시면 무조건 반복!! 왕도가 없어요ㅜ  강교수님께서 조언해주신데로 마지막 가서는 그냥 핸드폰에 모르겠는 부분 사진 찍어서 들고 다니며 틈틈히 봤어요.ㅜ 

1차 4개월 2차 1년 그렇게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또 산 너머 산을 넘어야겠지만 그래도 큰 한 개 산을 넘어서 이렇게 글을 쓸 수 있어서 좋네요,,

교수님들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를 가르쳐주신 교수님들께 너무 감사드리며 정말 언젠가 한번은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