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짝짝! 33회 공인중개사 동차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장*원 | 3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전 37살 영어강사로 일하고 있는 주부입니다.

합격문자를 받는 순간 ’올 한해 고생한 것이 헛되진 않았구나’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 저희 남편이 저보다 더 기뻐해줘서 합격자 발표 날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뿌듯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남편이 타사 공인중개사 기본서(1차)를 택배로 받게 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퇴근 후 독학으로 공부하기란 여간 쉬운 일은 아니더군요. 잦은 야근과 회식, 승진시험 등 방해요인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편보다 시간적 여유가 많은 제가 공인중개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전 고등학교, 대학교 때 강남 해커스어학원에서 토플공부를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제 기억 속에 강사님들의 수업이 좋게 각인되어 있어서 (집에 남편이 주문한 타사 기본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중개사 공부 또한 망설임 없이 해커스로 등록(환급반)했습니다.

저는 오후에 영어수업스케줄이 있다 보니 되도록 오전에 있는 Live강의를 들으려고 노력했습니다. Live 강의 장점은 제가 집에서 수업에 임하긴 하지만 마치 강의실에 있는 것처럼 현장 수험생들과 같이 수업 듣고, 같이 쉬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무탈하게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중도에 코로나확진, 바이러스장염 등.. 여러 변수들이 생기면서 마음이 요동칠 때도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신관식교수님께서 확신을, 채희대교수님과 홍승환교수님께서 자신감을, 강성규교수님께서 용기를, 황정선교수님께서 공부전략을, 한종민교수님께서는 열정을 북돋아 주셔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시험장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결과는 만족합니다.

1차 평균 68.75(부동산학개론 67.5, 민법 70)

2차 평균 69.16(중개사법 85, 공법 55, 공시세법 67.5)

처음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아 강의 시작 1~2주 전에 택배로 도착한 책들을 가지고 노트북 앞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학원 커리큘럼에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제가 ‘기본->개념->핵심->문제풀이->동형->총정리+100선’순으로 완강하고 있더라고요. 당연히 6과목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듣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수업을 며칠 빼먹기라도 하면 밀린 강의를 따라 잡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2차 과목들은 유독 휘발성이 강해서 금세 잊어버리기 일쑤였습니다. 처음엔 도통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7월 이후부터 모든 과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깨닫게 되면서 차츰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아래는 제가 10개월 동안 믿고 따랐던 교수님들의 제 느낌에서 나온 ‘썰’입니다.

· 민법 채희대교수님께서는 차분함에서 느껴지는 내공이 저와 잘 맞았습니다. 생소한 법용어도 쉽게, 많은 판례들도 정확하게 이해시켜 주셔서 따로 외울 필요 없이 계속 기억에 남도록 강의해 주셨고 후반 강의로 갈수록 집약적으로 정리해 주셔서 어렵다던 민법도 전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 학개론 신관식교수님께서는 매 강의를 긍정적인 인사로 시작하십니다. “합격을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후반에 갈수록 이 말 한마디가 얼마나 힘이 났는지 모릅니다. 매 강의 또한 교수님의 열정이 팍팍 전달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법과목처럼 틀에 박힌 용어가 아니라서 방대한 양에 힘들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의 확신에 찬 목소리에 믿고 따라가다 보니 계산문제까지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중개사법 황정선교수님께서는 강의 섹션이 바뀔 때 마다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대략적인 윤곽을 잡아주셨습니다(공인중개사 공부를 처음 접한 저한테는 큰 팁이더라고요). 중개사법은 다른 과목에 비해 공부과정은 쉽다고 느낄 수 있지만 막상 문제를 풀면 정답을 골라내기 어렵습니다.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문제로 출제하기 때문에 외울 것이 많으니까요. 하지만 교수님께서 알려주신 암기코드와 핵심정리만 따라가면 결코 문제되지 않습니다.

· 공법 한종민교수님의 강의는 제가 8월달까지 가장 즐겁게 들었던 과목이지만 그 이후 시험장에 갈 때까지 저를 가장 괴롭혀서 애정과 미움 사이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교수님과 인강 들으면서 이해하며 공부할 땐 재미있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광범위한 범위를 외우려니 정말 끝이 보이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교수님께서 마지막 100선까지 정말 열과 성을 다해 가르쳐 주셔서 버텼습니다.

· 공시법 홍승환교수님은 이해될 때까지 반복 또 반복해 주십니다. 등기법은 알면 알수록 어려웠지만 교수님의 강의를 듣다보면 어느덧 동형, 100선에서 60점이상 맞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더라고요.

· 세법 강성규교수님 강의를 한 단어로 표현 하지면 ‘공인중개사의 엄마’입니다. 세법 강의가 월요일에 있어서 여섯 분 교수님들 중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교수님이 강성규 교수님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시험이란 자체가 정말 딱딱하고 투박한데 매주 첫 중개사 공부를 부드럽고 명료한 교수님 수업으로 시작할 수 있어서 책상 앞에 보다 쉽게 앉을 수 있었거든요. 매 강의마다 좋은 글귀와 시로 아낌없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수험기간 중 모의고사는 필수입니다. 전 계속 미루다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9월 달에만 오프라인으로 모의고사를 쳤습니다. 모의고사를 치고 점수 결과를 보니 남은 기간의 공부의 방향을 확실히 잡아주더라고요. 그때 느낀 것은 ‘모의고사 더 자주 볼 걸’이었습니다. 그랬더라면 부족한 과목에 더 치중해서 공부했을 것이고(시간 절약), 본시험에는 더 자신감을 가졌을 게 분명하거든요. 막판에 모의고사 3번이상은 꼭 쳐 보시길 바랍니다!

34회 공인중개사를 준비할 계획이시라면 해커스 커리큘럼을 따라 몸과 마음을 맡기되 포기만 하지 마세요. 그럼 분명 저처럼 좋은 결실을 맺으실 겁니다. 예비 수험생분들 파이팅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교수님들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