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2년 간 시행착오를 겪고 공인중개사에 합격한 기쁨과 아쉬움.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박*영 | 40대 | 직장인 | 2년 이상 | 인강 |

직장생활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공인중개사 시험 공부를 하며 확실하게 느낀 점, 두 가지!

첫째, 직장생활과 학업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이구나!

둘째, 11월부터 시작되는 해커스 강의 커리큘럼을 성실하게 따라가면, 1년 만에 충분히 합격했겠구나~!

처음 공인중개사 학습을 시작할 때는 합격에 대한 희망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즐겁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학습 초기에는, 잘만 하면, 단기간에도 합격할 수 있겠다는 희망으로 가득 했었죠.

그래서, 초반에는 강의도 잘 듣고, 예습 복습하면서 즐겁게 공부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직장생활과 다른 일 핑계로, 해커스 커리큘럼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고, 학업의 집중도가 현격하게 떨어져버렸죠.

많은 공인중개사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것이 공부를 하면할수록 공인중개사 시험의 학습량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죠.

지금 생각해보면, 직장 생활을 하면서, 1년 안에 합격하겠다는 생각은 나의 빈약한 의지로는 욕심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간을 쪼개가며, 해커스 강의 일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면, 합격권에 들 수는 있겠지만, 정말 쉽지는 않다는 것!

시간 제약이 많은 직장인이라면, 전략적으로 1년 동안은 1차만 준비하고, 1차 합격 후 1년 동안 2차를 집중 준비하는 것이 수험 전략으로는 더 적합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엔 동차 합격을 목적으로 하다 보니, 2차 과목에 대한 학습 시간 때문에, 1차 시험 준비가 생각보다 허술했습니다.

그렇게 1,2차 과목을 1년 넘게 시험 공부를 했지만, 1차 과목에 대한 학습량이 충분하지 못해, 부동산학개론 65점, 민법 55점, 평균 60점 턱걸이로 겨우 1차만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다행인 점수지만, 정말 아찔한 점수였습니다.

1차 과목 중, 민법 과목은 공부를 해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2차 과목에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국 1차 과목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1년 차 수험 기간 후반부에 가서는 2차 과목 중 공법, 공시세법은 거의 포기하다시피 했죠.

하지만, 1차 시험이라도 합격한 후 2차 시험 과목만 공부한다는 것은 너무 다행이고 행복한 일이었습니다.

민법에 대한 학습량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는 것 만으로도 합격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2차 과목에 대한 학습의 집중력도 올라갔습니다.

물론, 2차 시험 준비 기간에도 충분히 나태했었죠~ 6월까지는 정말 할 일 다 하면서, 남는 시간에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이번에 2차 떨어지면, 다시 1차 시험(부동산학개론,민법)을 공부해야한다는 두려움에 7월부터는 남은 4개월 동안, 집중력을 가지고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2차 과목 학습량이 충분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렇게 여유를 부렸는지 아찔 합니다.^^.

그리고 9월,10월에는 쫓기듯 문제풀이를 하게되어, 시험에 대한 긴장감은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미리미리 여유를 갖고 공부했다면, 일찌감치 문제풀이하면서 여유가 있었을텐데...후회하면서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새 10월 29일 시험날이 도래했고,

2차 시험을 보면서, 공법 문제를 풀면서 많은 수험생들이 공통적으로 느꼈을 공포! '공법 과락될 수도 있겠는데~?' 였을 겁니다.

시험문제를 풀면서, 도대체 시험범위가 뭐지? 어떻게 이렇게 공부한 부분에서 안 나올 수 있지? 한숨을 쉬면서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찌보면, 그것도 내가 학습량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을 반증하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중개사법 점수로 공법 마이너스를 어느정도 커버하고, 공시세법만 60점 넘겨 합격권에 들어보자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 돌아와 채점을 해보니, 중개사법 77.5점, 공법 57.5, 공시세법 60점, 평균 65점으로 2차는 좀 널널한 턱걸이로 합격!

합격 점수를 보고, 안도의 한숨,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해커스 학원 강의 커리큘럼을 충실하게 이수했다면, 더 빨리 합격권에 들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

그리고, 괜히 학원 커리큘럼을 그렇게 짠 게 아니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1.입문과정(2개월)

2.기본과정(2개월)

3.심화과정(2개월)

4.핵심요약과정(2개월)

5.문제풀이과정(2개월)

6.동형모의고사,100제과정(2개월)

입문과정부터 핵심요약과정까지, 기본서 3~4회독, 핵심요약집 2~3회독 후 문제풀이를 하게 된다면, 합격권에 든다는 것입니다.

제가 2년 여 기간동안 학습량을 체크해보니, 기본서 4회독, 핵심요약집 3회독을 했더라구요.

이 정도 학습량을 채워야, 문제풀이가 어느 정도 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학습방법에 대한 능률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 개인적은 견해로는,

기본서 2회독, 요약집 1회독 정도 하고, 문제가 잘 안풀리더라도 문제집을 풀면서 모르는 부분을 체크하며 학습했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공부가 됐을 것 같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수험전략을 잘 수립해서, 시험공부를 한다면, 1년 동차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듭니다.

하지만, 직장생활로 인해, 많은 과목을 충분히 학습하기 어렵다면, 1년 차에는 1차 시험 집중 준비 후 합격하고, 2년 차 2차 시험 집중 준비 후 합격을 목표로 전략을 짠다면, 직장인들이 현실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이 부족한 합격수기지만, 짧은 소견 공유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