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 커리큘럼 따라하기만 하면 합격의 영광을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최*률 | 50대 | 퇴직자 | 6개월 ~ 1년 | 인강 |

예상치도 않았던 합격후기란 것을 제가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의 후기로 인해 이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3월의 어는 날, 저는 건강상의 이유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몇년뒤가 될지는 모르지만, 장차 살 곳을 물색하려면 부동산을 잘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서 직업으로 삼으며 경험을 쌓으면 좋은 부동산을 잘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여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아마도 현재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 자격증을 따고자 하시는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이와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단 여러 인강 사이트를 돌아다니면서 어디가 좋을지 어떤 교수님들이 내게 맞을지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저는 인강 세대도 아니고, 뭐가 나랑 맞는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기댈 곳은 기존에 합격한 선배님들의 후기뿐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먼저 해커스를 선택을 하게 되었고, 그런 다음 각 과목별 교수님들을 선택하였습니다. 

샘플 강의를 들어보니 제게는 다른 나라 말이랑 다를 게 없었습니다. 저는 이과 출신이라 단답형에 익숙해져 있는데, 법룰 조문이나 판례등은 서술형이기도 하고, 비슷하면서도 다르게 해석해야 하는 용어들, 그런 것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들 버리라고 하는 계산문제는 나름 자신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나이도 있고, 암기력도 그리 좋지 못한 저로서는 휘발성이 강한 이 과목들을 공부하기가 버거웠지만, 일단 학원에서 짜 놓은 커리큘럼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반복을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기본 강의부터 심화 강의까지는 인강을 듣고 그날 배운 부분을 다시 한번 짧게 복습을 하였습니다. 같은 기본서를 가지고 공부를 하니 심화 강의때는 기존의 기억을 일부분 다시 소환할 수 있습니다. 

기본을 충실히 다지자 하였지만, 복잡한 용어, 암기할 것들이 너무 많다 보니, 내가 하고 있는 것이 잘 하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매달 보는 모의고사를 치뤄보니 6월까지는 과락도 많이 나오고, 비슷한 문제를 다시 틀리기도 하였습니다. 그래도 핵심 강의부터는 잘 되겠지라는 생각을 갖고 요약집이 도착하자마자 기본서를 참고로 혹시라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지 모르니 단권화를 진행하고 그때부터는 요약집만을 반복하여 보게 되었습니다. 요약집은 정말 시험을 위한 요약집이라 기본서를 보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시간이 걸려도 기본서를 보기를 잘 했다고 스스로를 위안 삼았습니다. 

인강은 인강 순서대로 따라 가면서 기본서를 통해 한번씩은 본 내용이라 요약집으로 회독수를 늘려갔습니다. 특강인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서 문제가 어떻게 출제되는지를 이해하는 것도 그간의 기본서, 요약집으로 다져온 실력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상문제집을 풀다보면 너무 다양한 문제들이 나오고 지엽적인 것들도 있어서 설마 이런게 나오겠냐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런 문제들도 버리지 않고 반복해서 풀어봄으로써 이번 시험의 킬러였던 공법 문제를 풀 때도 당황하지 않고 잘 찍고 세법까지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00점을 맞고자 하는 시험은 아니지만, 저에게는 어려운 문제도 어떻게 하면 당황하지 않고 잘 찍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었던 그런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의 9월, 10월에는 총정리 특강, 동형모의고사, 100선만 반복을 하였습니다. 암기 사항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다 보니, 점수가 잘 안 나오던 모의고사도 합격권으로 들어오기 시작했고, 한결 마음의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마음을 놓으면 되지 않기에 10월에는 정말 태어나서 이렇게까지 공부한 적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하였습니다. 

핵심만 정확히 찍어서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시고, 문제 풀이도 편법을 많이 쓰지 않아 변형된 문제도 잘 대응할 수 있게 해 주신 부동산학개론 신관식 교수님, 어려운 민법을 일반인의 눈 높이에 맞춰 반복하며 쉽게 설명해 주신 민법계의 얼짱이신 채희대 교수님, 시험에 나올 부분과 암기 사항을 한 눈에 정리해서 시험 직전까지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고득점을 받게 만들어주신 중개사법 황정선 교수님, 제일 어려운 공법을 체계도와 더 이상 요약할 수 없게끔 100선으로 정리해주신 공법 한종민 교수님, 그 어렵다는 등기법을 어떻게 이해했는지 모를 정도로 제 머리 속에 넣어 주신 공시법 양기백 교수님, 시험장에 목소리가 들릴거라 자신감을 키워주시고 함께 즐겁게 암기해 주신 강성규 교수님, 이분들 덕분에 늦은 나이에 공인중개사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어 정말 감사 드립니다. 

공인중개서 시험은 더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저는 학원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그대로 따라한 것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시험도 동차 합격 비율은 17% 정도라고 합니다. 제 경험으로 보면 이 시험은 누가 얼마나 끝까지 커리큘럼을 따라 완주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방식이 있기는 하겠지만, 저처럼 생판 처음 보는 용어들과 싸우고자 한다면 학원에서 짜 준 커리큘럼을 믿고 따르는 것이 합격이라는 열매를 가장 빠르게 수확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께 용기와 응원을 드리며, 저의 경험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