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초시생 6개월 인강 동차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장*인 | 30대 | 직장인 | 6개월 미만 | 인강 |

안녕하세요. 

열심히 썼으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약>

1. 총 수험기간 : 6개월 (5월~10월), 동차합격

2. 공부자료 : 해커스 인강 (현장강의 x) + 해커스 모의고사 2회 

3. 공부시간 

- 평일 : 약 6~7시간 (출근 전 3-4시간/퇴근 후 3시간 + 출근길 지하철에서 틈틈이)

- 주말 : 약 14시간 (7시~23시, 식사시간 제외) 

4. 점수 : 1차(88점), 2차(73점) 

5. 특이사항 

- 직업상 민법은 문제풀이만 연습하면 되는 수준이었음

- 일반 직장인보다 근무시간이 다소 짧았음

우선, 합격 수기를 보면 많은 분들이 초단기간에 직장을 병행하며 합격하시는데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초시/직장병행/6개월/동차합격이지만, 5번과 같은 특이사항이 있었고, 

일반적으로 이렇게 준비해서 합격하기는 어려운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1. 수험전략

동차 준비하다가 어려우면 1차만 준비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로 하고 공부 비중을 1차:2차 = 6:4 정도로 두었습니다.

수험기간이 짧았고, 다독을 해야 하고, 같은 책으로 다독해야 시험 직전에 빠르게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두꺼운 기본서를 제끼고 곧바로 요약서로 시작했습니다. 

분량이 가장 적은 책을 골랐기 때문에 교수님도 자동으로 결정되었고, [기본 인강 -> 책 반복 읽기 -> 기출 문제풀이 -> 모의고사로 실전 연습] 순서로 공부했습니다.

1차는 암기보다 이해 위주인데, 내 머리로 이해하지 말고 교수님 설명대로 이해하며 공부하면 됩니다. 심지어 학개론의 계산문제도 이해가 뒷받침되면 새로 나온 유형도 다 풀 수 있습니다. 계산문제 전부 이해하며 풀었고, 전부 맞췄습니다.

2차는 이해보다 암기입니다. 빠르게 합격하고 싶다면 글자 그대로 구구단 외우듯이 암기하는게 가장 빠르고, 암기가 쌓이면 어느 순간 이해가 됩니다. 

공법, 세법은 이해하며 읽으려고 해도 머리가 아프고,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은 암기도 괴롭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괴로움을 느끼지 않으면 공부가 되지 않습니다..

공인중개사법이 유일한 효자 과목이라 공부대비 효율이 좋습니다. 소홀히 하지 말고 오히려 좀 더 열심히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공인중개사법은 문제없이 60점 이상 나올 것 같았고, 공법이 불안해서 공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데 공법에 투자한 노력의 일부를 공인중개사법에 썼다면 평점이 훨씬 높았을 것 같습니다. 

2. 과목별 공부법 

- 민법 : 채희대 

강의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고, 예시도 적절하며, 발성과 화법까지 좋아 듣기에 불편한 점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현업자인데도 완벽히 정리되지 않았던 부분이 있다는 것을 채희대 교수님 강의를 듣고 알게 되었을 정도.. 강사의 바이블이랄까.

- 학개론 : 강양구

수험생활은 마인드 세팅이 중요한데, 강교수님을 선택한다면 마인드 세팅에도 도움이 됩니다. 

학개론만이 아니라, 공중사만이 아니라, 어떤 시험에든 적용되는 "시험 특화 트레이닝 전문가"입니다. 자신감에서 나오는 유쾌한 거만함마저 마인드세팅에 도움이 됩니다(실제로 거만하다는게 아닙니다. 의도된 애티튜드라고 생각할 정도로 교수님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당연히 교재와 강의력도 최고입니다. 다른거 볼 필요도 없이 요약서+문풀 자료+모의고사 두번 풀었습니다. 말씀하시는 속도가 느려서 2배속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교수님한테 경제 수업을 듣고싶네요..

- 공법 : 어준선

말씀하시는게 군더더기 없고 깔끔합니다. 공법 특성상 이해하기 어렵고 진입장벽이 높아서 처음에는 요약서를 왜 이렇게 만들었지?싶다가, 나중엔 이렇게 만들어주셔서 그나마 이해할 수 있었구나 싶습니다. 전 원래 독학스타일이라 대부분의 과목을 처음 한번만 인강듣고 나머진 혼자했는데, 이 과목만큼은 처음부터 끝까지 교수님 수업을 반복하는게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본부터 문풀까지 모든 설명을 동일하게 반복해 주셔서(설명하는 순서, 그림순서, 농담순서까지 똑같음. 그는 마치 공법 봇...) 스스로 읽는 것보다 인강만 계속 들었으면 더 빨리 암기했을 것 같아 아쉽습니다.

- 공인중개사법 : 정지웅 

앞부분 인강을 조금 들었는데, 유머감각이 뛰어나셔서 인강 들으면서 계속 웃었습니다. 

공인중개사법은 출제 포인트가 다른 과목과 달리 특이한데, 책에 너무 정리를 잘해주셔서 책만 봐도 됩니다. 책 사이즈가 작아지면 좋겠습니다. 

세법/공시법/공중사법은 시간이 부족해서 인강을 다 듣지도 못했고 책을 통으로 암기하듯이 공부해서 크게 쓸 말이 없습니다. 그래도 조금 추가하자면 세법 김윤석 교수님 요약서 깔끔하게 정리되어서 좋았고, 책처럼 인강도 깔끔해서 좋았습니다. 공시법은 양기백 교수님 요약서를 봤습니다. 시간없어서 기출을 다 못봤는데 오엑스 정리해주신 부분이 있어서 빠르게 정리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3. 기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도움이 되었던 생각을 공유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1. 시험 전 2주 안에 보지 못한 것은 어차피 시험장에서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습니다. 

열흘밖에 안남았는데 이것도 모르다니!하면서 좌절하지 말고, "지금부터 보는 것만 알고 풀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묵묵히 하면 됩니다.

2. 명확하게 답인 걸 알고 푸는 것보다, 남에게 설명은 못하겠지만 왠지 이게 답인 것 같은데?하고 푸는게 훨씬 더 많습니다. 그것들은 수험기간 동안 체감되지 않지만, 공부하는 동안 머리 어딘가에 축적되어 흐리게라도 남아서, 수험장에서 "왠지 이거같은데?"라는 방식으로 튀어나옵니다.

3. 열심히 한 내가 모르는 문제는 남도 모릅니다. 당황할 필요 없습니다. 

4. 못보던 문제도 기출의 변형일 따름입니다. 막무가내로 그냥 찍지 말고, 억지로라도 내가 공부한 내용에서 근거를 찾아서 가장 근접한 것으로 찍으면 의외로 많이 맞춥니다. 

인강, 교재, 커리큘럼 등을 보며 시험을 많이 분석해서 준비한 곳인게 느껴졌습니다.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본 적 없다면 학원에서 제공하는 것을 그대로 잘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