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커스 최고입니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김*창 | 퇴직자 | 6개월 미만 | 인강 |

7월에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을 종주하고 그 기세로 공인중개사 정도야 하고 시작한 공부

하지만 쌍여있는 인강교재들을 어떻게 하지

계획은

8월예 기본서, 기출문제완독

9월에 예상문제풀이,

10월에 동형모의고사 및 예상문제집풀이, 모의고사풀이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의 착각이었습니다.

민법만 해도 민법총칙, 물권법, 계약법, 민사특별법, 대학으로 치면 4과목 4학기 분량이었습니다. 부동산공법은 국토법, 건축법, 주택법 등이고 대학교 4학년 과정이라는 데에 경악

아아 내가 생각했던 중개사 시험이 아니었습니다.

벌써 8월 중순, 가볍게 기본서들은 버리기로 했습니다. 요약서와 기출문제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필요하신 분은 연락주세요. 깨끗합니다.)

그러나, 이도 착각이었습니다. 요약서도 요약서가 아니었습니다. 날로 먹으려는 저같은 사람들때문이지 요약서도 기본서의 내용이 거의 그대로 다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서핑했지만 대개의 요약본들이 저에게는 맞지 않았고 양도 너무 많았습니다.

그리하여 계획수정, 요약서를 9월 중순까지 요약하여 과목당 10장 정도로 만들어 외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1과목당 7-8단원이므로 1주일에 2단원씩 6과목을 정리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아 이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5-6월 핵심강의, 핵심이 왜 이리 많은지...

또, 강의 시간은 왜 이리긴지

한번도 인강을 들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

이때, 옆의 학생이 저에게 신의 한수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인강 듣는 속도를 조정하라는 것이었습니다.

1.4-2배속, 그것이 된다고?

새로운 세상이었습니다.

엉청난 진도, 혁명이었습니다.

이틀은 아주 열심히, 정말 금방 끝낼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흐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인간의 뇌는 한계가 있지요

3일째 되는 날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1.8에서 1.6으로, 1.6에서 1.4로

4일째에는 다시 1배속으로 들어야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인강에 의존하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량도 줄이기로 했습니다. 제 나이가 60인데... 새로운 지식을 10대, 20대 학생들처럼 하루종일 앉아서 쑤셔넣는다는 망상을 했으니 3-4일 한 것도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나이의 한계를 처음으로 깨달았습니다. 또 공부방법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50분 공부하고 30분 정도 도서관 주위, 아파트 주위를 걷고 또 걷고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한 일주일 하니 인강은 1.5배속정도, 하루 4-5강 정도가 적당하다 싶었습니다. 자동으로 하루 만보 걷기도 생활화되었습니다.

그럭저럭 요약이 끝나고 8월 20일께는 기출문제풀이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헤케스기출문제집은 참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구문제가 현재법에 안맞는 경우 수정하여 수록해놓았습니다. 아, 이점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공인중개사공부는 구교재를 갖고 하기가 참 어려운 과목 같습니다. 법이 계속하여 바뀌므로 과거의 책으로 하는 경우 바뀐 법을 모를 경우 잘못 공부하여 낭패를 볼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실제 올해의 경우 제 경험이 그렇습니다.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부동산세법의 경우, 올해 계속 법이 바뀌어 10월 해야지 하다가 막판에 포기하다시피 했습니다. 특히 계산문제에 자신이 있었던 저의 경우 계산문제가 2문제밖에 안보여 실망이 아주 컸습니다. 기출문제집은 무조건 바뀐 법을 기출문제에 적용했냐를 기준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커스기출문제집은 답과 해설이 바로 밑에 있어 공부에 지장을 주는 측면이 있었습니다.(민법은 제외)

저는 기출문제집을 풀기 위해 두가지 작업을 했습니다. 답안지를 새로 만들고 빨간플라스틱으로 답안가리개를 만들었습니다. 먼저 20-40개씩 문제를 풀고 답을 맞추고 성적을 표시하고 다시 풀기로 했습니다.(계획은 참 좋았습니다. 예상문제집을 풀고 다시한번 기출문제집을 풀기로...하지만 시간이 없어 실천은 못했습니다.)

9월 5일-예상문제집풀이

헤커스 예상문제집은 기출문제집과 달리 해답과 해설이 따로 있어서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단원별로 풀고 점수를 적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문제를 선별하여 필수문제는 20-30문제 빨리 풀고 개념 익힐 수 있도록 기출문제집 편집형태로 만들고 단원평가는 기존형태로 20-30문제씩 편집한다면 효율이 더 오르지 않을 까 싶었습니다. 그리고 요약집과 같은 요약은 왜 있는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양을 줄이고, 개념확인문제로 대신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어떻든 9월 한달 예상문제집 풀이에 매달린 결과 10월 초까지 1독은 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2-3번 반복해서 푼다는 것이었지만 부동산 공법, 민법 쉽지 않았습니다. 기출문제집에서 80점 정도 나와서 예상문제집도 쉽겠지 하고 달려들었으나 여기저기 구멍이 있었습니다. 기출문제집이 잘풀리는 것은 기본서, 요약서가 기출문제 지문을 포함하고 있어서이지 결코 제가 실력을 쌍아서 이룬 것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기본서 강의 듣고 바로 풀면, 아주 잘 풀리지만 1주일만 지나도 언제 내가 이것을 공부했지 하는 한계를 많이들 느끼셨을 것입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8, 9월에 했던 공부가 10월에 하나도 기억안나는 것이 하나 둘이 아니었습니다. 나이의 한계를 자꾸만 들게 했던 3개월이었습니다.

이 시기 인강은 틀린 문제 위주로만 들었습니다. 오히려 5-6월 핵심강의를 반복하여 다시 들었습니다.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3-4월 기본강의 부분도 들었습니다.

10월

결전의 10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모의고사를 풀어야지... 9월부터 모의고사에 응시하려고 노력을 했지만 항상 마감, 10월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선, 3-9월 모의고사 기출을 다운받아 B4로 출력을 했습니다. 인터넷 모의고사는 저는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의고사를 보는 이유는 현장적응입니다. 이점에서 3월 헤커스모의고사 응시는 저에게 좋은 경험이자 독이 되었습니다. 부정적인 것은 3월 1주일, 그것도 하루 2시간 정도, 기초입문서 2권을 적당히 읽고(1회) 본 모의고사 성적이 40점대여서 3개월이면 붙겠지 하는 잘못된 판단을 주었다는 점입니다. 반대로, 긍정적인 것은 10월 30일 시험당일에 대한 상을 확실히 저에게 심어주었다는 점입니다.

6시 기상,식사, 7시-9시 민법공부, 11시 30분-1시 부동산공법 암기, 2차 2교시전 30분 부동산세법 암기

이것은 필승의 전략입니다. 단, 이 마지막 시나리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각과목을 10장내외로 자신이 정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고맙게도 3월 한번의 기회가 있었기에 10월 30일을 잘 보낼 수 있었던 같습니다.

동형모의고사

10월은 무조건 민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었으므로 민법 먼저 풀었습니다.

박문호선생모의고사는 4회에 85점까지

그러나, 채희대선생모의고사를 풀자 1회에 65점, 2회 70점, 안되겠다 싶어 채선생의 해설강의를 다들어야 했습니다.

참 민법공부순서를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민법이 처음일 때는 박문호선생수업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역시 법을 공부한 적이 없어 박문호선생의 민법을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잘 안외어지는데 어쩌다 아침에 EBS강의에 민선생 강의가 나오는데 도식화가 잘되는 것 같아 핵심강의는 민선생 강의로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모이고사는 최신판례를 넣은 채희대선생모의고사와 100제가 어려워 그것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제 점수와 채희대선생모의고사 점수가 같았습니다. 시간이 많았다면 아마 채희대선생의 강의를 도식화해서 외웠을 것입니다. 또 시험장에서 느낀 것이지만 방통대 정도의 대학강의와 대학시험문제도 보았을 것입니다.

(33회)토지를 점유할 수 있는 물권을 모두 고른 것은?

ㄱ. 전세권 ㄴ. 지상권

ㄷ. 저당권 ㄹ. 임차권

이런 문제와 상린관계문제에 당황하고 말았습니다.

이러다보면 문제가 생기겠지요. 공법과 민법에 집중하다보니 나머지 과목이 간들간들한 것이었습니다.

10월 모의고사

1차는 풀지도 않고 2차 과목만 풀었는데 부동산공법이 제일 잘 나왔습니다. 65점이고, 요약정리도 잘한지라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실제 시험에서도 57.5점이 나왔으니 정말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아침이면 1시간씩 도서관휴게실서 외운 보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개사법이 52.5점이 나왔습니다.

무슨 일인지 모두 아실 것닙니다. 비상!!!, 부랴부랴 황정선선생 동형모의고사를 푸는데 4번 다 60점대였습니다. 할수 없어 마지막의 황금같은 월화수목 4일을 백제를 뽑아 정리, 모든 계획이 틀어졌습니다.

다른 공부는 안하고 민법만 하려고 했는데, 2차 탈락이라는 공포가 저를 엄습했습니다. 중개사법은 한민우선생 수업으로 정리했고, 마지막은 황정선선생수업으로 정리했는데, 한 보름 공부를 안하니 여기저기 구멍이 생긴 것입니다. 황정선선생 자료 참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2달치 자료 인쇄만 해놓고 지금까지 잘 썩이고 있습니다. 2차는 역시 중개사법의 고득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부동산공법을 70점이상 맞아 정면돌파하겠다는 망상 아닌 망상으로 잘못했으면 1년 더 공부할 뻔 했습니다. 하지만 부동산공법은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세대 대부분이 도시, 특히 아파트에서 살기 때문에 중개사 공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공동체적 삶을 위해서 반드시 공부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즈음 만나는 시민단체의 젊은 분들께 반드시 민법과 부동산공법을 공부하라고 권유합니다.

이점에서는 헤커스 강사분들께 약간의 실망을 한 점도 있습니다. 올해 홍수로 지하세대에서의 사고가 났기 때문에 이 부분 문제가 나올 것 같았는데 모의고사나 최종정리에는 이런 점들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실제 73번 문제는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문제였지요. “아! 이 사람들 살아있네!” 시험 끝나고 후배들에게 부동산공법 전도사 아닌 전도사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법만은 세계 최고야!가 제 답입니다. 법대로만 사회가 움직여도 많은 사람들이 안죽겠지요. 그리고 여기저기 지문에 지하층, 안전문제 등을 심어놓기도 하고요. 잘못하면 떨어지겠구나 하면서도 기분은 좋았습니다.

아뭏튼 마지막주 정리는 시간에 쫓겨 엉망징창이 되었습니다. 목금은 오전 민법, 오후 공시법, 학개론, 공법에 집중하여 마지막 정리 아닌 정리를 하였습니다.

시험당일

저는 항상 당일치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일치기도 준비된 자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각 과목별로 정리된 암기자료, 가장 중요하겠지요. 특히, 부동산공법, 중개사법, 공시법, 세법에는 외워야 할 엉청난 숫자들이 존재하지요. 머리가 비상한 분들이야 외우시겠지만 몇 분전에 본 숫자도 저는 잊어 버립니다. 실제 2차 1교시 69번에서 60과 90을 바꿔 답을 체크해서 틀렸습니다. 긴 문장을 빨리 읽고 넘어가고 다시 검토할 시간이 없으므로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습니다.

먼저 준비품들은 다 아실 것입니다. 물, 방석 필수입니다. 시험장에서 헤케스가 나눠주는 물이 아니었다면 정말 큰일 날 뻔했습니다. 정수기도 없는 학교에서 시험보는 만행을 저지르는 정부...

의자 춥습니다. 방석필수입니다.

예상대로 책은 넣으라고 하는데 암기자료 보는 것은 시험지 배부 전까지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꿀맛같은 20분, 아마 이 20분들 덕에 합격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주위의 모든 분들은 넉놓고 놀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 아무리 강조해도 중요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모든 분들이 밥먹으러 나가고 없었습니다. 저는 간단히 소화 잘되는 간식으로 때웠습니다. 마지막 1시간 30분, 정확히 1시간 50분 귀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오후가 되자 교실은 반정도 인원만 남았고, 나중에 합격자를 보니 그 교실에서 5명 정도 밖에 안되었습니다.

아 이 사람들 인강이나 학원비들을 쓰고 있을 텐데

이제 실전적인 팁입니다.

오전 1교시 : 민법 먼저 풀었습니다. 어려운 것은 없으나 앞서 이야기했듯 공부 미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학개론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계산에서 버벅거려 시간을 다쓰고 말았습니다. 5분정도가 남아 답체크 잘했는지만 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1교시

이번에도 역시 공법 먼저 풀었습니다. 시간은 10여분 남았으나 다시 검토할 체력이 안되었습니다. 답체크만 확인해야 했었습니다.

문제는 오후 2교시였습니다. 10여분이나 남았지만 이제는 정말 문제를 보기조차 싫었습니다. 아! 체력...

하루종일 문제를 풀 체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앞에서 제가 모의고사가 중요하다고 한 것입니다. 실전 모의고사를 많이 보지 않았기에 마지막 교시에 대응하는 연습이 안되었던 것입니다.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자기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지적, 육체적 능력을 배분하는 것이 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뭏튼 해커스 강사님들을 비록한 해커스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여유있게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3개월은 무리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