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육아대디! 동차 합격을 이루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임*현 | 4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저는 작년 7월부터 1년2개월간 육아휴직을 한 40대 육아대디입니다. 저의 공인중개사 시험 도전은 여러 번의 이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6년 결혼 후 2022년까지 5번의 이사를 하게 되었고, 거기에 따른 스트레스와 이사비용 및 자질구레한 비용소모에 저희 부부 모두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딸 둘을 가진 아빠가 되며 또다시 이사를 해야 한다는 것에 많은 생각이 들던 차였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33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치르고자 마음먹었습니다.

2021년 여름 와이프의 복직과 함께 둘째 딸의 육아를 위해 저는 1년의 육아휴직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많은걸 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3살때까지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여 하루 종일 아이와 함께 해보니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때는 눈팅으로 에듀윌, 해커스 등등 자격증에 대한 정보와 합격수기를 읽으며 나도 한번 해보자는 마음을 다졌고 2022년 3월말에 둘째가 어린이집을 가고 나서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 해커스 300% 환급반을 보고 민법 85점을 받아서 꼭 합격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어요..)

4월

10년만에 공부다운 공부를 해보니 자리에 앉아 있는것도 버거웠습니다. 처음에는 동네 도서관에 9시반경에 가서 2시까지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오전에는 민법 박문호교수님 커리큘럼을 따라 1.5배속으로 강의를 듣고 오후에는 2차 합격의 핵심인 공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민법, 공법 두 과목 모두 처음 할 때 도무지 무슨 소리인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지금 생각해보니 처음 두과목부터 시작한게 동차합격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이때 중간 중간 아이들이 아파서 몇 일 연속 공부를 하지 못한 적도 있고 주말 중 하루는 제가 아이들을 돌봐야 해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5월

민법은 박문호교수님 커리큘럼을 따라 지속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법령, 공시법 및 세법 기본강의를 들었습니다. 5월에는 집 농사일을 도와드려야 해서 1주일 동안 공부를 하지 못했고 듣지 못한 강의는 저녁 늦게 도서관에 가서 강의를 듣거나 새벽에 일어나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절반정도는 듣지 못했습니다.

6월

시간을 아끼고자 가까운 24시간 스터디 카페에 등록하고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다 듣지 못한 기본강의를 마무리 하고 부동산학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부동산학은 경제학을 전공해서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는데 막상 공부해보니 계산문제가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결국 계산문제는 시험날 까지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래도 6월은 평일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시간을 지켜서 공부를 했습니다.

7월

이때부터는 민법, 공법 강의를 제외하고 나머지 과목 강의는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기본강의 이후 기출문제풀이 부터는 혼자 공부해야 내 것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혼자 공부하려고 했습니다. 해커스 기출문제집은 최근 기출문제를 잘 담고 있어서 이것만 여러번 복습해도 합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모든 과목 1회독을 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8월

아이들 방학이 겹치지 않아 10일간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하려고 새벽에 일어나 스터디카페에 가서 2시간씩 공부를 했습니다. 강의 없이 한달 넘게 하다보니 점점 체력에 한계와 몸에 조금씩 이상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두통, 치질등) 그래서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강의를 찾아서 복습한다는 생각으로 강의와 병행하면서 공부하니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8월말에 처음으로 해커스 온라인 모의고사를 쳤고 합격점수가 나오지 않아 충격을 받고 더욱 공부에 매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9월

시험이 2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300% 환급을 받아 보려는 생각을 이때 포기했습니다...그러기에 양이 너무나 많고 온전히 공부에 매진하지 못하는 상황이 민법 85점이상 동차 합격에서 그냥 동차합격만 하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농사 수확 시기라 1주일간 공부를 하지 못하였고 추석을 지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부에 매진하였습니다.

추석이후 새벽에 일어나 부족한 부분 강의를 듣고, 아이들 어린이집, 유치원을 보내고 9시경 스터디카페로 가서 3시까지 기출문제와 기본서를 복습했습니다. 이때는 주말에도 오전이나 오후에 반나절을 공부를 하였고 기출문제를 여러번 보기 시작하면서 어느 정도 전체적인 개념의 머리에 잡히기 시작했던 것 같았습니다.

9월말 모의고사에서는 60점 조금 넘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 점수가 합격점수에 가장 근접했네요.

10월

10월 말 시험1주일 전에 복직을 해야 해서 복직 전까지 최대한 기출문제 복습과 해커스 모의고사를 풀고자 노력했습니다. 해커스 모의고사는 정말 어려웠습니다.....시간 안에 풀어냈던 과목이 없었네요..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강의와 함께 모의고사를 풀고 복습을 철저히 했습니다. 어차피 시험장에 가서 비슷한 문제가 나오면 풀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니 점수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복직하고 나서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야근이나 중요한 업무가 없어 큰 스트레스 없이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험당일

부동산학(62.5점)

계산문제를 제외하고 최대한 빠르게 풀고 계산문제를 풀기 시작했는데 2문제 제외하고 모두 틀렸습니다. 어디선가 한번 본 문제유형이었는데 풀면 정확한 정답이 없었습니다....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시간이 촉박하니 더 풀기가 어려웠고 결국 찍엇는데 모두 틀렸습니다. 계산문제는 확실하게 풀이 방법을 익혀야 쉽게 풀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를 여러번 풀면서 문제만 봐도 풀이가 생각나야 시간을 줄이고 민법 풀이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서 몇 문제라도 정답이 정확히 나왔으면 민법 시간이 덜 촉박해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민법(62.5점)

부동산학에서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긴장감과 촉박함 속에 문제를 읽으며 바로바로 정답을 체크해 나갔습니다. 70번까지 풀고나니 15분정도 남아서 OMR카드 체크부터 했습니다. 이때 정말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10문제를 남겨놓고는 문제를 읽고 바로 답을 체크했는데 읽고 풀기보다는 문제를 빠르게 눈으로 읽고 바로바로 정답을 체크했는데 71번부터 80번까지 8문제 틀렸습니다. 다행히 앞에 차근히 읽고 푼 문제가 많이 맞았고 이의신청 혜택도 한 문제 받았습니다.

1차 시험을 치고 나서 떨어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과목 모두 확실하다는 과목이 없었고 점심시간에 2차를 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을 했습니다. 그때 실시간 정답을 올라오는 것을 보고 가채점을 해보고 딱 커트라인 60점이 나와서 2차 시험을 치렀습니다.

중개법령 및 중개실무(82.5점)

시험과목 중 가장 편안했던 과목이었습니다. 큰 부담 없이 풀었고 기출문제를 넘지 않아 여유있게 마쳤습니다. 2차 과목은 여기서 점수를 잘 받아야지만 합격에 유리합니다.

공법(62.5점)

공법은 처음부터 50점만 넘기자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아는 문제는 확실하게 풀자는 마음이었고 공부도 그런식으로 했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공법은 생소한 지문에서 국어적으로 말이 이상하다던가 문맥적으로 문제와 지문이 다른 것이 정답인 경우가 많았고 이번 시험에서도 모르는 문제의 경우 그런 식의 접근으로 몇 문제를 더 맞혔던 것 같습니다.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찍었기 때문에 시간은 여유롭게 남았습니다.

공시법령 및 세법(60점)

시험과목 중 가장 맨붕인 과목이었습니다. 법령 1번부터 대지권 등록부 문제가 나와 어렵다고 생각했고 세법에서는 정말 손도 못 댈 문제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ㅜㅜ 하물며 이날 시험장 옆에 운동장에서 프로축구 경기(김천)가 4시부터 진행되면서 응원소리와 함성소리까지 겹치면서 정말 이시험 합격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맨붕상태로 세법은 거의 찍었고 다행히 공시법령 뒷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약 7개월간의 시험기간 중 포기하고 싶었던적도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두아이의 아빠로 아이들에 무엇인가 이룬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해커스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면서 모든 교수님들이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온 여러분들은 합격하기에 충분한 사람이라는 말씀을 들으며 마지막까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동차합격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 1년에 2만명이 넘는 사람이 합격하는 자격증이라고 쉽게 생각했던 제 자신을 되돌아 보았고 합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는 수험생 모든분들의 노력에 무한한 존경을 표하며 이 합격수기를 읽고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 모두 34회 시험에 최종합격의 기쁨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