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57.5 불합격, 3년만에 최종합격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신*숙 | 40대 | 주부 | 2년 이상 | 인강 |

첫번째 도전. 1차 학개론 60점, 민법 55점 불합격

2020년.

해커스 인강을 등록하고 처음엔 동차를 목표로 했으나, 시간이 어영부영 지나가면서 결국 1차만 치뤘습니다.

이 당시 공부량은 기본 + 핵심 +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으나, 막판에 시간에 쫓겨 동형모의고사와 100선을 50% 정도 소화한 상태에서 시험을 치르게 됐고, 두 문제 차로 불합격했습니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1차 정도는 쉽게 60점 맞을 수 있겠지...하는 오만함이었습니다.

2021년.

남들보다 1년 더 걸리더라고 확실한 길로 가자는 생각으로 다시 1차에만 전념했습니다.

학개론 (신관식 교수, 기본서, 87.5점)

불합격 당시 요약집에 없는 문제가 출제된 적이 있어 기본서로 공부했습니다. 계산문제는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연습했으며, 감정평가이론 법조항은 함정을 피하기 위해 해당 범위 전체를 암기했습니다.

마지막 동형과 100선을 통한 교수님의 족집게 강의가 적중했습니다.

민법 (채희대 교수, 기본서, 85점)

기본서에 수록된 판례를 집중적으로 학습했습니다. 민법은 반복 또 반복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반복하다 보면 어느 순간 맥락이 파악이 됩니다. 또한 100선에서 타 자격시험에 올해 출제된 기출문제를 통해 최신 문제 경향을 파악할 수 있었고 교수님의 차분한 강의가 정말 좋았습니다.

중개사법 (황정선, 기본서 + 요약집, 90점)

2차 과목 중 꼭 고득점(80점 이상)을 목표로 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2차 과목 중 가장 먼저 시작했으며, 가장 많이 반복했습니다. 법조문이 난해하지 않아 민법보다 수월하지만, 민법과 다르게 암기사항이 많습니다. 처음부터 외우려 할 필요 없습니다. 교수님이 강의하실 때 같은 패턴, 같은 말투로 강의하시기 때문에 강의 3회독(문제풀이 강의) 정도 될 때 자연스레 외워집니다. 기본서를 토대로 요약집에 옮겨 적어가며 학습했고, 암기는 9월부터 했습니다.

공시법 (홍승한, 요약집, 52.5점)

요약집이 기본서대비 분량이 적어 요약집으로 학습하는 것이 효율적이었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요약집만 확실히 해도 70점 무난히 받을 수 있으며, 요약집에 있는 개념PLUS에 있는 등기예규는 확실히 학습했습니다. 1차 민법을 성실히 공부했던 것이 많이 도움되었습니다.

세법 (전훈, 교수님 PDF요약 자료, 25점)

학습량 대비 출제문제 수가 적어 9월에 학습 시작. 전훈 교수님 핵심이론 부교재 구입하여 핵심강의부터 학습했습니다. 한번 듣자마자 이해와 암기가 동시에 될 수 있게 강의하시고 1.4배속으로 청취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말씀하셔서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습니다. 16문제중 8문제를 목표로 잡아 취득세, 등록세, 양도세만 학습목표로 했으나, 동형과 100선을 통해 자연스레 재산세, 종합소득세도 학습이 되었고 학습시간에 비해 많이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이 작년 시험과 비교하여 찍어주시는 부분 중심으로 학습했습니다.

공법 (한종민 교수, 요약집 + 공법체계도, 52.5점)

애초에 50점을 목표로 해서 8월부터 학습 시작했습니다. 타 과목과 다르게 반복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아 공법체계도를 토대로 전체적인 체계를 파악하니 강의 듣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도개법, 정비법, 주택법은 요약집을 토대로 여러번 반복하여 암기하고, 건축법은 용어정리만, 농지법은 공법체계도 요약정리된 부분만 학습했습니다. 학습 분량과 출제문제 수를 고려하여 버릴 부분과 학습할 부분을 선택하여 집중 학습하여야 하며, 기출이 별 의미가 없는 과목입니다.

시험 준비 및 본시험

8월부터는 해커스에서 실시하는 현장 모의고사 응시하여, 실제 시험처럼 연습했습니다. (9월 모의고사 당시 점수는 평점 53.33으로 불합격이었습니다.) 또한 시험 2주전부터는 해커스에서 구매한 합격팩에 들어있는 OMR로 실제 수험번호를 넣어 답안 작성 연습을 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해야 시험 당일날 긴장하지 않고 실수하지 않아요.

1차 시험은 민법에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기 때문에 동형 모의고사를 풀 때도 1문제당 1분의 속도로 문제 읽는 연습을 해서 실전에서도 한 번 읽으면서 바로 풀 수 있도록 연습했습니다. 학개론 계산문제는 따로 빼놨다가 민법까지 모두 풀고 다시 돌아와서 풀어야 시간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2차 시험 중 공법은 제가 학습한 부분(도개법, 53번)부터 풀었습니다. 첫 문제부터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당황해서 시험을 망칠 수 있어 53번부터 끝까지 풀고 돌아와 41번부터 풀었습니다. 중개사법에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어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만의 학습 요령

앱을 통해 복습을 했습니다. 시중에 공인중개사 시험관련 앱이 많은데요. 저는 기출문제 OX를 풀 수 있는 앱을 다운로드 받아, 공부한 날 잠들기 전 해당 부분을 OX문제로 복습했습니다.

기본강의-핵심강의-문제풀이-동형-100선 강의를 들었고, 강의는 과목별로 몰아서 학습니다. (예를들어, 학개론 30강 연속듣기) 강의 1회독이 끝나면 스스로 책을 1회독 하고 다음 강의로 넘어갔습니다.

문제풀이, 동형, 100선은 꼭 강의 전 스스로 문제를 풀었습니다. 꼭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

마지막 3개월이 정말 중요합니다. 8월부터는 그 전보다 더 강한 집중력으로 더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여러 합격 수기를 보면 6개월에 했다, 3개월에 했다는 식의 표현이 많습니다. 그 개월수는 중요하지 않아요. 다들 개개인이 처한 상황이 다르고, 학습 능력이 다릅니다. 전공이 다르고, 하고자 하는 열의도 다르죠. 남들과 나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환급반이 동기 부여되

저는 횟수로 3년을 하다보니 주위에서 뭐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는 식의 눈빛을 받을때가 있었어요. (특히 남편이나 시댁) 또 스스로도 너무 힘들 때는 내가 뭐하려고 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죠. 그럴때마다 전 원대한 포부보다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어요. 그게 바로 환급금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왜 그렇게 공부해?' 하고 물으면 (이런 질문 받는 것도 정말 불편...)

'어, 합격하면 100만원 나와~' 하면 더 이상 말들을 안하더라고요.

제게는 환급금이 내적으로는 동기 부여가 되었고, 외적으로는 아주 좋은 핑계거리가 되었습니다.

합격의 가장 큰 이유는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1차 도전에 불합격했지만, 아이들에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도전했고, 목표를 이루어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기에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절실하면 성공한다는 말이 맞아요. 그 절실함이 결국 성실함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내 스스로에게 나도 뒤처진 삶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아주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주변의 기대와 응원이 삶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내 합격의 기쁨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느끼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합격 여부를 떠나 도전했던, 또 새롭게 도전하는 모든분들께 감히 말씀드립니다.

당신이 보낸 시간, 당신이 보낼 시간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 도전이 나 자신을 응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