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 통증을 견뎌내고 합격했습니다.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채*철 | 30대 | 자영업자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33회 공인중개사 최종합격생입니다.

작년 4월에 해커스 평생환급반 인강을 끊고 일과 병행하며 시간이 나는대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우왕자왕 하다가 5월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하였고 처음 들었던 과목은 민법이었습니다.

채희대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었고 너무 만족스러운 강의와 편안한 목소리 때문에 안정적으로 강의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 법학이란 것을 접해본지라 무슨말인지 이해를 하기가 어려워서 솔직히 몇일하다 포기하려고 했었지만 지나온 인생을 돌아보며 항상 어려운 상황에 포기하는 나 자신이 너무 부끄러워서 강의라도 끝까지 완주해보자는 생각으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완강후 머릿속엔 신기하게도 아무런 기억이 남아있질 않았고 돌머리라고 자책을 하며 다른 합격생들 후기를 보게 되었는데 모두 저와같은 상황이고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시 마음을 추스르고 강의를 한번 더 들으면서 강의를 들은 후 기본서를 보면서 복습을 하였고 기본서를 본 후 기출문제를 풀었던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민법만 2달동안 공부하고 그다음 학개론을 처음 본거 같습니다.

오히려 매일 과목별로 공부하는 것 보다 제 자신에게는 더맞았고 학개론을 시작하면서 틈나는대로 민법 핵심요약집을 보면서 복습을 하니 효과가 더좋았던거 같습니다.

학개론은 신관식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시험에 나올만한 포인트를 집어주셔서 좋았습니다.

민법 2개월,학개론 1개월 공부 후 응시접수를 하는 8월달이 되니 도저히 2차과목을 같이 시험볼 엄두가 안나서 1차과목만 접수를 하였고 민법87.5점,학개론 82.5점에 1차 합격할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2차를 다음해에 치룰 것 이었기에 비교적 시간에 남아 21년 8월부터 해커스에서 법원직공무원 강의를 끊고 1년동안 열심히 수강하였습니다.

지인께서 법무사시험도 도전해보라고 권해 주셔서 알아보던 중 엄청난 시험난이도를 체감하였고 법원직 강의부터 열심히 듣고 나서 도전할지 말지 결정해야겠다고 결심 후 약 1년 넘게 정말 열심히 공부 하였습니다.

2차 공부는 올해 9월 중순부터 시작했습니다. 공법은 한종민 선생님 기본강의 1회수강 후 시험날　까지 기출 회독만 하였습니다. 다들 힘들어하시는 과목이기에 저 또한 매우 힘들었으며

공법은 과목 특성상 민법처럼 법리가 어려운 것이 아닌 조문 그 자체의 방대함과 숫자암기가 너무 많아 외우기가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거의 포기하다시피 기출문제에서 안나오는 것은 찍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험장에 갔고 아니나 다를까 평소 기출문제에서 자주보던 문제 유형이 아닌 지엽적인 문제가 많이 나왔고 겨의 과락을 피하여 45점의 점수를 받았고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지만 그만큼 노력을 안했기에 점수에 대한 억울한 마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운좋게 과락을 피할 수는 있었지만 만약 다시 공부하게 된다면 민법 다음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커리큘럼을 충실히 해야하는 과목인거 같습니다.

다음으로 중개사법은 황정선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습니다. 2차 과목 중 공시법 다음으로 쉽게 느껴지는 과목이었고 공법과 마찬가지로 1회 수강 후 기출문제집만 보았으며 77.5점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다른 고득점 하신분들에 비하면 낮은 점수이지만 약 10일정도의 짧은 시간을 투자하여 받은 점수치곤 매우 만족하는 바입니다.

공시세법은 홍승한,강성규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고 등기법은 평소에 공부한지라 아예 공부를 안했고 지적법과 세법은 기출문제집 다회독후 시험을 쳤습니다. 지적법은 용어가 너무 낯설고 기계적이라 힘들었고 세법은 숫자가 너무 헷갈리고 암기할것이 많아 공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결국 67.5점의 점수를 받았고 채점결과 등기법은 모두 맞았고 세법은 10개 가량 틀리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시험볼때는 공법외에 그렇게 어렵다는 생각을 안했었는데 가채점을 해보니 생각보다 점수가 너무 형편없었고 합격발표 전까지 조마조마 했었습니다.

시험치기 3일전에 악몽과도 같이 평소 안좋던 허디 디스크가 터져서 움직일수도 없을만큼 심한 방사통 때문에 119에 실려 갔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수술을 권유하였지만 지금까지 준비해온 노력이 물거품이 되며 또 1년의 시간을 다시 기다려야 하기에 임시방편으로 신경주사만 맞고 시험을 보게 되었습니다.

3일 정도 통증에 시달리며 거의 마무리 공부도 못하고 시험장에 갔으며 시험 당일도 시험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며 억지로 참고 견디며 휠체어를 타고 겨우 시험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빈속에 진통제만 털어먹은지라 시험 보는 내내 몽롱하고 어떻게 시험을 봤는지 모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시험을 친 후 바로 입원하여 디스크 수술을 보게 되었고 입원해 있는 동안 카페에 게시되는 글들을 눈팅을 하며 수험생들의 이런저런 사연들을 보면서 어�f든 그와중에 시험을 보고 와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을 가졌고 스스로에게 칭찬을 많이 해줬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에 대해 예전엔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포기할 때가 많았었는지 조금만 노력했었다면 지금 있는곳 보다 더 높은 곳에 있지는 않았을까 하며 많은 생각과 후회와 다짐들을 하며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던 같습니다.

이번에 합격한 수험생분들과 불합격하였지만 열심히 노력한 분들에게 찬사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누가뭐라든 끝까지 완주 하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부한답시고 피해를 본 가족들에게 미안하고 감사하며 1년만 더 참아 달라고

용서를 구하고 싶습니다. 합격할 수 있도록 해커스 선생님들께 감사드리며 합격생,수험생분들 항상 하시는 일들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