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 쓰는거 꺼려하지만,

이 시험은 합격을 절실하게 원하는 연령대 높으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과정 정리하며 소소한 팁도 드릴겸 부족한 합격 후기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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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과 파생상품 투자엔 관심이 많지만 부동산은 초짜인 30대입니다.

공무원 시험도 준비한 적 없고, 관련 업종 근무한 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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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중순부터 초시 동차 합격을 목표로 시험 준비했습니다.

큐넷 결과 1차[평균 72.5], 2차[평균 65]로 합격이네요,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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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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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 평균 6~8시간 인강으로만 공부, 팁은 하다가 너무 짜증나거나 졸리면 그냥 잤습니다.

졸린거 참으면서 하는 공부가 제일 시간 소모는 많고 머리에 들어오는 건 없는 효율 떨어지는 공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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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과목당 선생님 고를때 첫 1강만 들어보고 스타일 맞으면 결정 후 선생님 변경 없이 시험 칠 때까지 따라갔습니다.

인강은 핵심이론 1.5배속으로 듣고 한 단원이 끝나면, 기출문제집 바로 풀면서 이론들이 문제에 어떻게 적용 되는지 체득, 그 과정이 끝난 후, 총정리 특강 듣고 바로 100선으로 풀어보고 해설 강의 듣고 시험장 갔습니다.

회독할 시간 없어서 회독은 전혀 안했고, 100선 강의조차 10월 23일 일요일에 겨우 다봤습니다.

수강한 강의: 핵심이론(인강수강) -> 기출문제집(독학) -> 총정리특강(인강) -> 100선(독학 후 해설인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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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학원에서 하던 동형모의고사? 4회까진 다 풀어보지 못하고 과목당 1~2회만 풀어보고 틀린것만 인강해설 빠르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꽤 도움이 되었던건 ㅎㅋㅅ 합격팩에 들어있는 실제 OMR카드랑 실제 시험지와 같은 크기의 모의고사입니다.

칼로 문제지 중앙을 자르고 스탬플러로 박고, 문제 풀고, OMR마킹체크까지 하는데 20분정도 소요되는걸 테스트해보고

어떤 문제든 절대 1분을 넘기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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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시험장은 부산 경성대학교였습니다. 책상도 2인석을 혼자 써서 넓고 꽤나 쾌적환 환경이였으나, 교실의 시계가 몇 분 느려서 남은 시간 계산하는데 굉장히 거슬렸습니다. 카시오 전자시계의 타임체크기능을 종 울리자마자 동시에 켜서 80분간 문제 풀고, 남은 20분은 못 푼 문제들 계산해서 가장 적은 정답수로 찍을 번호 고르고, OMR 임시 마킹 후 본마킹까지 하는데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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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시험장 빌런들 많다해서 귀마개도 하고 갔는데 경성대학교 시험장은 별 문제 없었고, 감독관들도 꼼꼼히 체크하며 전문성을 보여줬습니다. 중간 쉬는 시간마다 암기항목들 외워야했기에 도시락 같은건 안챙겨가고 두뇌 회전에 도움이 되는 탄수화물과 당이 많은 초코바 하나 먹었습니다. 이번 2차 시험은 학원에서 권장하는 암기항목들이 거의 필요가 없었지만 두뇌회전을 풀어버리면 감이 떨어지니 식사는 되도록 안하는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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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공부자료는 미안하지만 공도사에서 나오는 자료들은 하나도 보지 않고, 단톡방, 타 카페 등에서 떠도는 자료도 하나도 안봤습니다. 사실 기본서도 시험에 큰 도움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내용도 너무 방대해서 압축해서 보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고, 온라인에 떠도는 자료들도 시험 치고 대충 보니 전부 마지막 총정리 자료에서 일부를 짜집기해서 뿌리는 것에 불과하기에, 결론은 총정리 특강과 100선만 보면 학원에서 가르치고자 하는 모든게 들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학원의 1년 커리큘럼은 마지막 한달을 위한 준비과정에 불과한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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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 역시 처음 보는 시험이기에 정보를 얻어보고자, 시험 준비생 단톡방 한군데 들어가봤는데 개판입니다.

여성 비중이 높은 시험이라 그런건지 몰라도, 도움 되는 정보는 전혀 없고 공부를 빙자한 놀이터더군요.

정말 가장 쓸모 없는 시간이 공부한답시고, 자기를 위로하며 단톡방에서 노가리까는거라 생각합니다.

채팅 치거나 자료 찾아다니는 시간에, 문제 하나를 더 풀거나 차라리 잠을 자는게 더 효과적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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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과목 순서: 학개론 > 민법 > 공시법 > 공법 > 세법 > 중개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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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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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 학개론: 신관식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이해와 암기가 동시에 필요한 과목인 것 같습니다. 종합학문이라는 번지르한 포장답게 별 쓸데없는 것을 다 갖다 붙여도 허용되는 과목이라, 정말 쓸데없는 이론들의 암기량이 많아서 단기동차 과정에서 조금 어려웠습니다.

별 거지같은 이론의 창시자들을 왜 내가 기억해야 하는지, 공부하다가 열받아서 그 부분은 스킵해버렸습니다.

그래도 모의고사 쳤을땐 80점대 나와서 안심했는데 실제 시험에선 60점 후반대가 나왔네요, 초시의 첫 시험 시간이다보니 어버버한 부분이 많아서 시간이 촉박해 계산 문제는 2문제 풀고 OMR카드에 가장 적은 숫자였던 2번으로 다 찍었습니다. 몇 개 운 좋게 정답인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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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법: 박문호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 강의도 유튜브로 잠깐식 봤는데 민법의 경우 암기는 거의 없습니다. 법논리? 법지능? 이걸 뭐라고 하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마인드를 내가 판사라면 어떻게 판단할까? 라는 생각을 갖고 지문을 읽으며 갑을병정 관계를 머리 속으로 구조도만 잘 배치하면, 답이 쉽게 보이는 과목입니다.

법 구조와 판사의 판단 논리만 이해한다면, 암기없이 이해하며 풀 수 있는 과목이라 공부과정이 제일 재미있었고 고학점인 효자 과목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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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 중개사법: 한민우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단기에 동차 준비하다보니 암기량이 너무 많아서 첫문자 외워도 뒤에 내용이 하나도 안따라올 것 같아 암기코드 첫문자 이런거 하나도 안 외웠습니다. 아니 못 외웠습니다. (돌이켜보면 전 무논리로 암기하는걸 굉장히 싫어하는 타입인 거 같습니다..)

다만 암기는 너무너무 싫은데 중개사법이 고득점 안나오면, 2차 탈락 확정이기에 중지사유, 결격사유, 1-1, 3-3 등의 행정벌 같은 내용들은(내가 등록관청이나 시도지사라면?) 왜 이건 중지 처분을 내리고 왜 저건 3-3을 때렸을까? 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벌을 내리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다 납득이 가는 항목들이기에 논리를 이해하면 암기코드 없이 대부분 다 맞출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중개업을 하려는 입장에서 벌금이나 필요한 사항들이 공부가 필요하겠다는 니즈가 있어서 더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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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법: 한종민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올해 공법 굉장히 논란이 많은 항목이였던 거 같습니다. 굉장히 넓고 복잡한 내용이며, 지엽적인 문제들이 대거 출제된 것 같습니다. 소견이지만 공법은 이제 학원식 공부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총정리나 100선을 공부하면서 단 한번도 못본 듯 한 내용과 지문들이 반 정도 출제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학원의 탓이 아닙니다. 한종민 선생님은 정말 재미있고 필요한 부분만 딱딱 집어주셨습니다.

둘러보니 선생탓 하는 멍청이 들이 있는데 이건 출제자의 의도도 파악 못하고 하는 소리같으니 선생님들 마음 안다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올해 공법의 출제자는 니들이 지금까지 공부해 온 단순 암기 방식은 이제 안통할 거다 라는걸 확실히 보여주겠다고 하는 의지가 느껴졌습니다.

다만 푸는 방법은 명확했습니다. 공법의 기본 이론과 구조는 확실히 숙지하되 본인이 국가의 지정권자, 또는 시행자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지시를 내렸을까라는 논리가 머리속에 잡혀 있다면 찍어도 답을 찍게 되었을 겁니다.

예를 들면 의견은 하급기관 것만 듣는다, 지정을 둘이 동시에 할 수 없다 같은 국가 행정체계의 논리나 지구단위계획을 어떤 상황에서 왜 지정해야하고 어떻게 지정해야하는지? 같은 공법의 베이스를 니가 얼만큼 갖추고 있는지 보겠다는게 출제자의 의도였던 것 같습니다.

이런 구조기에 아리송 했지만 찍었던 항목들이 대부분 맞아서 생각보다 고득점이 나온 것 같습니다.

- 공시세법: 홍승환/강성규 선생님 강의 들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공시법이 제일 지루하고 졸렸습니다. 세법은 내가 부동산 사고 팔때도 이익을 높이기위해 꼭 필요한 항목이라 집중해서 수강했지만 공시법은 하..이거 그냥 등록관청이나 법무사 맡기면 다 해줄껄 내가 왜 이런걸 외워야하지? 하는 마음이 커서 정말 듣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시험 합격을 위해 어거지로 등기부등본이랑 등기 절차 등을 숙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민법과 붙여서 공부했기에 신탁 등 중복되는 사항들도 많고 양이 그리 많지 않아서 꾸역꾸역 했던 것 같습니다. 난이도는 평범했습니다.

세법은 강성규 선생님이 암기코드 재미있게 알려주려고 많이 노력해주셨지만 시험에선 대부분 무쓸모 였던 것 같습니다. 외우지말고 조세 구조를 이해해버리자고 했던게 옮은 판단이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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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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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는 너무 쉬웠다 대부분 1년만 느긋하게 공부하면 합격은 할 것 같다.

2차부터 변별과정이다. 단순 암기, 정해진 영역에서만 기출하는 사례는 이제 끝난 것 같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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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동일한 난이도로 출제된다면 2차는 각각의 법과목에 대한 꽤 깊은 이해 또는 방대한 암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고는 합격은 어려워 보입니다. 본인에게 유리한 방식을 고르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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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되고 시간 소비만 많은 학원 과정 다 따라가지 말고 [이론 30%, 문제 풀고 해설에 70% 비중]

단순 암기보다는 과목의 핵심과 구조를 전반적으로 이해해서 전혀 모르는 지문이 나와도, 응용해서 결과를 예측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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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상대평가로 변한다는데, 너무 흔한게 중개사라 이제 수를 줄일때도 된 듯 합니다.

주변에서 '할 거 없으면 중개사나 따라' 이런 소리 더 이상 듣지 않아도 되는 진짜 전문직의 영역으로 변화하길 바래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직업도 미래에 존속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전 아파트 오피스텔보단 [건물, 토지, 상가] 위주로 중개하며, 직접 부동산 디벨로퍼가 되기 위한 초기단계로 중개사를 준비했습니다. 목적이 명확하다보니 공부하는 과정이 대부분 재미있고 집중이 잘 되었습니다.

빠른 길로 정성껏 안내해 준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