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쌩동차 합격 후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이*성 | 4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직장인 쌩동차 합격 후기

저는 현재 직장인으로 40대 중반의 나이에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과출신이라 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공부해보다 보면 2년안에는 붙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생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2023년 1월 말경부터 시험준비를 시작하였고 여러 학원들을 비교하다가 해커스 인터넷 무료 입문 강의를 듣다보니 한 2년 정도 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장인이니 실강은 듣기 힘드니 인터넷 강의로 방향을 잡아 2월에 ‘2년 100% 환급 평생수강반’을 등록했습니다.

직장인이다보니 하루에 최대한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평일 저녁 9시 이후 3~4시간 정도였고 주말은 가족과 함께 해야했기 때문에 공부할 시간은 하루 1~2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인강도 배속을 올려 들으면 머릿속에 잘 남지 않아 1.2배속 정도로만 할 수 있었습니다. 절대공부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동하는 시간이나 잠깐 쉬는동안 내용도 모르고 무슨 소리인지 잘 몰라도 이어폰 끼고 틈틈이 인강을 들었습니다.

그렇게 6과목중에 난이도가 있는 학개론, 민법, 공법은 쌩기초특강이 있었고 그것부터 순서대로 들었습니다. 그렇게 6과목을 쌩기초특강, 입문이론, 기본이론, 개념완성, 핵심이론을 다 듣고 나니 8월달이 지났습니다. 7·8월 과정인 단원별 문제풀이 과정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9·10월 적중100선특강, 동형 모의고사도 마찬가지로 손도 못대고 몇몇 과목만 총정리 특강만 수강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문제풀이를 통한 나의 허점을 수정하고 피드백할 수 있는 문제풀이 과정을 이수하지 못했고 모의고사도 풀 시간이 없어 인터넷 접수만 하고 한번도 풀어보지 못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으나 역시 교재와 교수님들의 강의가 시험에 나올 내용들로만 짜여져 있어서 그런지 초시쌩동차라는 좋은 결과가 나온거 같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을 처음 준비할 때 들었던 의문들에 대한 답을 지금은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1. 해커스의 인강으로 직장인도 초시동차 합격이 가능한가?

해커스 인강을 보면 하루 4시간 정도의 수업내용이 있는데 시험에 전념하는 수험생이라면 4시간 수업에 4시간정도 자기 공부를 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을거고 교재와 강의가 완벽하기 때문에 고득점도 가능합니다. 9-10월경 되면 문제와 자료가 차고 넘칩니다. 하루 8시간 이상 공부하는 분들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의 문제와 총정리 요약집이 나오는데 직장인들은 전부 다 따라가기 힘들 정도입니다.

직장인이라면 하루 수업 4시간을 전부 따라가는 것도 상당히 벅찬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해커스 인강을 무작정 따라가다보면 비슷한 내용을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학습하게 되고 그 결과 무슨 뜻인지 잘 몰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총정리 특강을 들으면 출제가능성이 낮은 내용들은 배제하고 꼭 맞춰야 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알려주시기 때문에 합격 가능권 점수가 나오도록 만들어주십니다.

2. 공부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직장인들이 퇴근후 책을 펼치고 인강을 듣는거 자체가 처음에는 엄청 힘듭니다. 특히 수험생활해본지 오래되었을수록 더 힘든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했을 때는 수업듣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고 머리도 아프고 1주일동안 책도 안펴본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마음을 먹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한종민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엉덩이 싸움’에서 승리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절대공부시간이 부족한 저는 저렴한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있는 이어폰을 끼고 출퇴근할때나 이동할 때 무작정 강의를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아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고 시간이 지나다보면 다 까먹는데 또 다음에 듣다보면 조금 더 알거 같기도 하고 그다음에 듣다보면 또 조금 알거 같기도 하고 그런 시간들이 누적되다보면 어느새 각 과목별로 논점이 잡히는 수준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인강을 듣는게 중요합니다.

인강을 책상앞에 앉아 동영상을 보면서 책에 밑줄쳐가며 공부하면 머릿속에 더 잘 남겠지만 직장인이 그렇게 한가한게 아니라서 그런 시간은 최소한도로 잡고 인강을 꾸준히 듣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정지웅 교수님이 말씀하신대로 ‘강사주도 학습법’을 활용한다면 해커스의 인강만으로도 법에 대해 잘 모르는 이과출신 직장인도 초시동차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3. 해커스 교재만으로도 시험에 합격할 수 있는가?

처음 입문서를 보면 책 두권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내용이 많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기본서를 받아보면 그 양과 내용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6과목 모두 기본서의 분량은 생각 외로 많습니다. 그걸 처음부터 차근차근 다 볼 수는 없고 자주 출제되는 파트 위주로 공부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인강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기본서를 보는 기본, 심화과정에선 퇴근후에 인강을 태블릿으로 보면서 형광펜으로 밑줄치는 작업만 하며 각 과목별로 용어에 익숙해지자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5-6월달의 핵심이론 강의에선 본격적으로 요약서를 보게 되는데 기본이론, 개념완성 과정을 거쳐서 그런지 공부에 속도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형광펜으로 중요부분 체크하고 펜으로 추가적인 내용을 정리하여 메모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니 8월달이 지나가고 있었던건 사실입니다. 기본서를 붙잡고 기본, 심화과정을 보고 다시 책을 바꿔 핵심이론과정을 차근차근 지나다 보니 시간은 많이 걸렸으나 과목별 내용 파악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중요부분을 세 번에서 다섯 번 정도 �f고 지나가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주로 기출부분을 많이 다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기출부분의 내용을 여러번 익히게 되었고 시험 막판에는 양을 줄여야 하니 요약서 위주의 복습만 가능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몇몇 과목별로 특강도 접수해놓고 특강집도 구입했지만 시간관계상 제대로 소화하진 못했습니다. 그 특강까지 다 소화할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만 고득점이 가능했을거란 생각도 듭니다.

4. 인강을 듣기위해 필요한 도구들이 있나?

인강으로 수업을 받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싶긴 했습니다. 강의를 듣는데 딴짓을 하지 않으려면 태블릿이면 충분할 거 같아서 저렴한 태블릿 하나 구입해서 인강용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어폰은 저렴한 노이즈캔슬링 되는걸로 하나 구입했습니다. 해커스 강의를 듣다보면 핸드아웃 자료가 많은데 특히 9-10월달이 되면 자료가 어마어마합니다. 그걸 다 인쇄해서 보려면 저렴한 흑백 레이저프린터 한 대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저렴한 형광펜과 빨간색 펜, 샤프, 지우개, 독서대 정도면 식탁에서 공부할 준비물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면 자신과 잘 맞는 교수님을 찾는게 중요합니다. 물론 저자직강인 경우가 제일 좋지만 요약서를 통해서 강의를 잘 하시는 분도 있으니 초반 입문강의에선 천천히 둘러보는게 좋습니다.

각 과목별 추천 교수님

학개론 - 신관식 교수님

학개론은 처음에 공부해보면 만만해보일 수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전 고등학교 과정의 내용이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지리에서 보았던 튀넨, 베버도 나오고, 경제에서 들었던 ‘비가 내리는’ 비탄력적 과 같은 내용이 나오기 때문에 뭔가 익숙한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을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어려운데다가 책의 뒷부분에 있는 감평쪽 내용은 매우 생소해서 전부 다 외워야 하는 상황이 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관식 교수님은 각 파트별로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요약과 강조를 통해 적절하게 알아야 할 부분에 대해 설명을 잘 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시험 앞두고 총정리특강, 100선이나 동형모의고사는 시간이 부족하여 수강하지 못하였는데 그 부분에서 찍어준 파트가 거의 다 나와서 마지막까지 수강했던 수강생들은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역시 신관식 교수님이십니다.

민법 - 양민 교수님

민법은 다루어야 할 범위가 엄청 넓고 판례까지 모두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해선 안됩니다. 밑바탕이 없는 수험생들에게 리걸 마인드까지 만들어주시는 양민 교수님의 강의는 쌩기초특강에서 시작한 수업이 5-6월 핵심이론에 가서 최종적으로 거의 전범위를 다루게 되면서 완성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양민 교수님의 강의를 처음에 들으면 정말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주시려 노력한다는 생각이 들고, 양민 교수님이 집필한 책을 읽어보면 감탄사가 더 절로 나옵니다. 특히 핵심요약집에 양민교수님의 모든 것이 다 녹아 있습니다.

기본서를 보면서 여러 가지 판례에 대한 이해를 확실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고 요약서로 그 내용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주십니다. 물론 강의도 너무도 열정적으로 하셔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는 저같은 수강생들을 부끄럽게 만들고 더더욱 열심히 공부하게 만드십니다. 분필로 열심히 강의해주시는 양민 교수님을 보면서 분필계의 롤스로이스라고 하는 하고로모 분필을 선물해드리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공법 - 한종민 교수님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상당수의 수강생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과목입니다. 지금까지의 기출문제를 열심히 풀더라도 그 부분 외의 내용을 출제하다보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점수가 잘 나올 수가 없는 과목입니다.

공법은 정말 문제가 특이하게 나오는데 그 예를 보면 위계체계가 틀리게 나오는 문제, 위계체계를 벗어난 예외를 묻는 문제, 두가지 법의 비슷한 부분을 출제하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을 출제하는 문제, 단순한 숫자를 묻는 문제, 용어 정의에 관한 문제, 그럴싸하게 논리적으로 서술해놓은 내용이 사실은 법에는 없는 내용 등등 수험생들을 함정에 빠뜨리려고 연구한 흔적이 엿보이는 과목입니다. 또한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경우의 문제는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하지만 한종민 교수님의 강의는 쌩기초특강부터 매우 체계적이고 깔끔하게 잘 짜여 있기 때문에 수업내용만이라도 꾸준하게 따라간다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공법 50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고 봅니다. 특히 요약서의 좌우측에 붙어 있는 주석에서도 기출문제가 많기 때문에 꼼꼼하게 책을 봐야할 필요성은 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총정리 특강과 100선 강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수님 말씀대로 시험을 보다보면 본적이 없는 지문이거나 뭔가 섬뜩하거나 께름칙한 느낌이 드는 지문들이 있는데 그게 답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개사법 - 정지웅 교수님

중개사법의 신, 정지웅 교수님이 계셨기에 공인중개사 시험을 합격할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지웅 교수님은 수강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시고 적절한 합격전략을 제시해주십니다.

2차 시험에서 합격하기 위해선 그나마 공부시간 대비 점수가 잘나오는 중개사법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어서 40문제를 30분안에 풀 수 있도록 단련해주시고 남은 50분간 공법을 풀 시간을 확보해주는 전략을 설명해주셨는데 정지웅 교수님의 강의만 열심히 듣고 모의고사 한번 못보고 들어간 저도 실제로 시험을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시간배분이 되었습니다.

교재는 처음부터 일관되게 정지웅 교수님의 요약서인 알파북을 가지고 수업을 하십니다. 중개사법은 기본강의부터 들었으니 총정리 특강까지 한 3-4번 정도 수업을 들었던거 같습니다.

정지웅 교수님의 암기코드가 특이하고 독특한데 문제를 두 번 읽을 시간이 없는 시험장에선 대단히 효과가 좋습니다. 수업을 계속 듣다보면 왜 절등취 사유에서 ‘해결거~~~~양이지최오’ 중에 거에서 길게 빼내는지 알게 되고, 헷갈리는 파트에서도 ‘수시 15일~~’을 외치는 교수님의 음성이 들리기도 합니다.

‘기사오빠 주머니에 자격증 사본, 등 뒤에 중개사 언니 자격증 사본 펄럭이면서, 등에 성능갖춘 컴퓨터(노트북)메고 달리면, 앞에 개공 500명’ 같은 거래정보사업자의 지정요건을 연상기법을 이용해서 시험장에서도 떠오르도록 설명해주십니다. 또한 탈족보 문제도 찍어주신게 본시험에서 그대로 나와서 맞출 수 있게 되었으니 중개사법의 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도 이과출신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교수님의 암기코드나 유머코드, 설명방식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교수님의 요약서인 알파북과 총정리특강만 반복하고 동형모의고사는 손도 못대고 시험장에 들어갔지만 40문제중에 35개를 맞추었습니다.

공시법 - 양기백 교수님

양기백 교수님은 지적법과 등기법에 대한 설명을 매우 적절하게 해주셨습니다. 연세대 광복관 출신이라서 그러신지 공시법 뿐만 아니라 민법에 대한 깊이있는 이해에 기초한 공시법에 대한 설명이 매우 깔끔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5-6월 핵심강의부터 수강했는데 그때부터 교수님만의 요약서로 수업을 하셨습니다. 그 요약서를 최대한 열심히 따라가는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총정리 특강에서도 정말 압축적으로 시험장에 들고 갈 내용만 딱 잡아서 알려주시기 때문에 수업과정만 꾸준히 따라간다면 공시법에서도 충분한 점수를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업중에 실강듣는 학생들의 반응이 뜨뜻 미지근하면 약간 다그치시는 듯 보이긴 한데 자주 듣다보면 컨셉인걸 눈치채게 됩니다.

세법 -강성규 교수님

강성규 교수님은 그 어려운 세법을 아무것도 모르는 수험생에게 차근차근 쉽게 가르쳐 주십니다. 그렇다보니 수업의 강도가 입문부터 핵심요약강의때까지 계속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입문부터 핵심요약강의까지 차근차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총정리 특강, 100선 특강까지 열심히 들었지만 절대 공부량이 부족해서 계산문제는 모두 다 틀렸습니다만 합격권 점수는 충분히 나왔습니다.

그렇게 수업을 열심히 듣다보면 강성규 교수님의 음성이 시험중에 들리는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번 34회 세법 시험에서도 31번의 5번 지문 마지막 단서부분이었던 ‘다만, 가감한 세율은 해당 연도를 포함하여 3년간 적용한다.’는 내용을 보자 교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수업시간에 그대로 알려주신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수업을 열심히 들으신다면 시험장에서도 강성규 교수님의 음성이 들리는 현상을 목도하게 됩니다.

이제 합격자 발표도 나고 8개월간의 길고도 짧은 수험기간이 끝났습니다. 다음 35회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