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와 함께한 34회 초시동차 합격수기.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유*석 | 30대 | 퇴직자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이번 34회 시험 초시동차 합격생입니다.

 1. 계기

 가족과 함께 운영하던 자영업을 폐업 정리하고 막막하던 차에 중개사 공부에 손을 대 보았습니다. 

 인간 생활에 있어 꼭 필요한 "의식주"에 속하는 집. 실거주로서도 우리 삶에서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당장의 동향은 안 좋다고 하지만, 투자의 한 부분으로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 앞으로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 내가 살아야 할 집 그리고 투자할 부동산에 대한 법적 지식과 안목은 당장 개업하지 않더라도 굉장히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2. 많은 학원 중 "해커스"

 공부 방법을 선택하기 위한 고민은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학원에 익숙한 세대라서 그럴까요? 대학 시절 토익이나 토익스피킹 시험 점수를 위해 서울 강남까지 학원을 오가면서 단기에 성공적인 점수를 끌어올린 긍정적인 기억들이 있었고, 주저 없이 "해커스 공인중개사"를 알아보고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물론 공인중개사라는 방대한 양의 과목들은 단기적인 전략과 각종 전술이 필요한 토익 시험과는 공부 방법이나 강의 스타일과 차이가 크겠지만, 그에 맞춰 커리큘럼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죠.

 3. 공부 방법

[입문(11~12월)-기본(1~2월)-개념완성(3~4월)-문제 풀이(5~6월)-핵심 요약(7~8월)-적중 100선 특강(9월)-동형모의고사(10월)]

 1월9일 결제를 하고 살펴보니 이미 34회 시험을 위한 마라톤은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營윱求�. 누군가의 레이스는 이미 11월에 시작된 것이죠. (물론 상대평가로서 경쟁이 필요한 과목은 아니지만)

11~12월 과정은 어느 정도 이 시험에 대한 가닥을 잡기 위해 "부동산학개론"만 빠른 배속으로 수강했습니다. 경영관련학과를 졸업하기도 해서 어느 정도 아는 내용이 나온다면 본격적인 시작 전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 초반부

 일요일을 제외한 월요일~토요일까지 하루 한 과목씩 지정해서 진행하는 것으로 공부 일정의 틀을 잡아 놓고(하루 한 과목씩 업로드됩니다. 현장 라이브로 들을 수도 있지만 라이브 강의는 개인적으로 배속조절 등의 기능이 안 되니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초~중반에는 머릿속의 전체적인 숲을 그리기 위해 일단 강의를 "듣는 것"에 치중했습니다. 하루 2과목씩 6~8시간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중반부

 커리큘럼의 시작부터 중후반까지 모든 과목의 교수님들이 기본적인 내용은 계속 반복을 해주십니다. 점점 살을 붙여가고 예외적인 조항들까지 익히는 거죠. 양이 방대하다고 걱정하지 말고 반복을 거듭하다 보면 머리 속에 숲이 자라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직접 백지상태에서 시작해 떠올리고 적어 보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특히 공법) 문제 풀이 과정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문제들을 실제로 풀어보고 해설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래서 이런 내용들이 어떤 문제로 나오는데?"라는 궁금증과 답답함이 생깁니다. 다만, 조급해하지 마세요. 이론 정립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 풀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문제 풀이 전까지는 최대한 내용을 반복하는데 시간을 투자하시길 추천합니다.

 이때부터는 전 하루 두 과목 ->한 과목씩 하는 방법으로 바꾸고 틀린 문제에 대한 부분을 다시 공부하고 하는 데 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이때부터는 실질적으로 하루 4시간 정도 투자했습니다. 문제 풀이 과정의 문제집들은 다x소에서 판매하는 "기화펜"을 사용해서 책에 그대로 풀었습니다. (기화펜은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잉크가 기화되어 책이 깨끗해집니다. 어느 정도 볼펜 자국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저는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거나 할 때 아주 만족스럽게 사용했습니다) 

 -후반부

 아이러니하게도 시험 직전인 9월부터 실력은 급상승합니다. 

100선과 동형 문제를 실제로 타이머를 설정해 두고 풀 뿐만 아니라 정말 중요하거나 예상되는 문제들 위주로 교수님들이 문제를 구성해 놓기 때문에 이때 많이 틀리더라도 실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게다가 뒤늦게 개정되는 내용들도 다 문제에 반영을 해주십니다.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월별 모의고사를 저는 풀진 않았습니다만, 시간 배분과 마킹연습이 어느 정도 되어야 실제 시험장에서 실수할 확률을 줄이고 덜 긴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34회 시험장에서 저는 1번부터 밀려 쓰는 실수를 하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해커스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는 점수는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시간 배분과 마킹연습"에 의의를 두고 마지막 3회분 정도는 풀어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4. 마치며

 저는 시험장에서 한 번씩 웃으면서 문제를 풀었는데요. 동형에서 풀었던 문제랑 똑같은 문제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적중률에 감탄하면서도 이내 정신 차리고 시험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학개론의 신관식 교수님 출제 위원을 예상해서 그 위원이 좋아하는 내용과 문제들을 예측하고 적중하는 걸 보니 일각에서는 "신관식 교수님 그분 이번에도 신내림 받으셨나요?"라는 글들도 보이더라고요.

저는 다른 학원의 강의, 교재의 수준은 아예 모릅니다. 들어본 적이 없어서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다만, 성공적인 초시 동차를 해커스를 통해 이루어 냈고 점수도 만족합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쉽지도 않습니다. "꾸준함"만 있으면 도전해 볼 만한 시험입니다. 학원의 커리큘럼을 믿고 교수님들을 믿으세요. 자신을 믿으세요.

 마지막으로 저와 이 여정을 함께 해주신 강성규, 양민, 한민우, 한종민, 신관식, 홍승한 교수님들께 감사 인사 전하며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