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1 엄마. 합격 수기.

공인중개사 | 2차 합격 | 이*연 | 40대 | 주부 | 6개월 ~ 1년 | 인강 |

1차 (33회)

- 민법: 채희대

- 개론: 신관식

2차 (34회)

- 공법: 한종민 + a

- 세법: 전훈, 이재준

- 공시법: 양기백

- 중개사법: 정지웅

기타 참고

- 합격수기

- 교수님들

- 네이버 카페 공도사

모의고사

- 전혀 안봄

조건

1차 : 유치원 졸업반

2차 : 초등학교 1학년

(반말이라 미리 죄송합니다. 또한 하교 시간이 가까워져 두서가 좀 없을 수 있는데 알아서 읽어주세요~ 양해바랍니다.)

우선, 내가 공인중개사 공부를 한다고 주변인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몇몇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거나 사무실을 운영했었는데 이제 안한다, 혹은 요새 중개사들 다 폐업한다. 이런 부정적인 말을 늘어놓으니 무시해도 좋다. 이세상에 위험하지 않은 일이 어디있겠는가.

회사원들도 언젠가는 퇴사를 하거나 당하며, 자영업자들도 잘 안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중개사는 뭐가 다른가.

어찌되었거나 도서관에 갈때는 전화를 무음으로 해두었다는 사실도 알리고 사람들을 만날 시간이 없다는 상황도 미리 다 전하였다.

 때문에 주변 사람들은 나의 스케줄을 어느정도 배려하여줬으며 늘 꼬질꼬질하게 하고 다녀도 이해해주었다.

사실 여자들의 전화 통화라는게 내가 다른 곳에 에너지를 쏟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는 굉장히 사치스럽고 시간낭비에 역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생기더라. 그러므로 양해를 구하고 최대한 지인들과는 연락을 끊고 살자.

심지어 공부 시간에는 가족들의 연락도 받지 않았는데 나의 순 공부 시간이 너무나도 짧아 집중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엄마들은 알 것이다. 공부할 시간이 너무 없다.

9시 다되서 등교하고 12시 50분이면 애를 하교시키러 학교에 가야한다. 그 새 아점도 먹어야 하고 입학후이니 학교 행사에 엄마들 모임에 놀이터도 수시로 가야한다는 슬픈 사실... 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주 5일을 아이가 없는 시간에는 도서관에서 살고 밥 먹는 시간 최대한 아껴가며 집안꼴은 개판으로 만들어가며 할 수 있는 최대한 공부했다.

의류 전공자로서 기본이 하나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니 정말 심적으로 뿐만 아니라 뇌가 지쳤다.

정말 밑빠진 독에 물붓기. 말이 딱이었다.

시냅스에는 법이라는 글자조차 새겨져 있질 않은데 어떻게 시냅스끼리 연결을 시킨단 말인지.

그래도 그냥 하면 된다. 

인강을 내 계획에 맞게 꾸준히 듣고 최소한 교수님들이 시키시는 부분은 그 때 그 때 하자.

특히 33회때 채희대 교수님께서 게시판에서 학생들에게 시기별로 무얼하고 버릴지 조언해주시던게 큰 도움이 되었다. 33회 인강 수강시에는 인강화면 우측에 학생들의 질문과 교수님의 답변을 바로 볼 수 있어서 참으로 편했는데 34회때는 사라져서 그점이 좀 아쉬웠다.

<교수님>

1. 민법

채희대 교수님의 강의는 기본>심화>문제풀이>100선,동형을 들었는데 100선,동형시 설명해주시던 부분이 막판 정리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수업시간에 같이 기본서를 읽어주시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데 2차를 공부하면서 느낀게 그만큼 책을 하나하나 다 읽어주시는 교수님이 안계시는 것 같다. 학생들이 이해가 될 때까지 설명해주시는 열의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특히 정말 귀신같이 수강생들이 이해 못했을 포인트를 정확히 알고 계시는지 내가 이해가 안되는 경우 다시 쉽게 설명해주시는데 너무 신기했었다. 그만큼 수강생들에게 집중을 하고 계시다는거 아닐까. 

개인 공부 시간이 좀 더 있어서 암기까지 잘 했다면 분명 고득점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한다. 

2. 개론

신관식 교수님: 기본>심화>문제풀이>핵심요약>100선,동형>총정리 특강 순으로 들었고 막판에 휘발된 이론을 총정리 특강으로 다시 다질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갓관신이라고들 하는 신관신 교수님. 

기본서의 방대한 내용을 거의 다 다뤄주시는데 너무 내용이 많다며 힘들어하는 수강생들이 많다.

하지만 막판에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왜 신인가. 적중률이 어마어마하게 높아 시험이 동형모의고사보다 쉽게 느껴졌다. 타 학원 수험생들이 내가 시험봤을 당시 어려웠다고 하였는데 난이도가 전혀 높다고 생각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상식이 좀 부족해서 그런 부분에서 틀리거나 2차 공법 문제는 공부하질 았았었기 때문에 개론에 나온 공법의 아주 기본적인 문제도 틀렸으며 계산 문제 몇개를 틀려 고득점을 하지는 못하였다.

3. 공법

한종민 교수님: 개인적으로 암기가 잘 안되어서 그렇지 교수님께서 설명하신 부분들은 너무나도 잘 이해가 간다. 수강생들이 로봇같다고 하는데 그만큼 로봇처럼 그 방대한 공법의 내용을 모두 줄줄 외우시고 계시고 중간중간에 재미있는 농담을 늘 같은 포인트에서 던지셔서 수업 내용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4. 공시법

양기백 교수님: 발음 적응이 안되서 해커스의 다른 교수님으로 갈아타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려 봤지만 그래도 후기글이 제일 좋아서 끝까지 가봤는데 여름 무렵에는 적응도 되고 ㅋㅋ 자료도 좋았다. 특히 총정리 특강 자료가 정리가 매우 잘 되어 있어서 막판에는 해당 자료를 보며 공부했다. 사실, 교수님 수업을 그대로 따라가면 지적법이든 등기법이든 어렵지 않게 느껴진다. 시험 결과는 모두들 어렵다는 등기법 결과가 꽤 좋았다. 다만 지적법의 암기 부분을 자꾸 잊어버려서 100프로 암기 되어야 맞는 문제에서 좀 틀렸던 것 같다. 

(등기법을 내것으로 만드는데에 있어서 개인 공부 시간이 좀 필요하다. 혼자하는 회독 시간이 꽤 걸리는데 가을이 오기전에 등기법만큼은 다 이해시켜 놓아야 공시법을 공부하기 편해진다.)

5. 세법

전훈 교수님: 어렵다는 세법을 쉽게 접근하고 문제 풀이 요령도 처음부터 알려주셔서 좋았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도중 하차하셨다. 멘붕...ㅠㅠ

이재준 교수님: 전훈 교수님 하차하시고 세법을 손놓고 있다가 뒤늦게 합류하셔서 가르치시는데 어려우셨을것 같다. 교수님 자료가 너무 좋았고 설명도 이해가 잘 되도록 해주셨고 실재 알고 있어야 할 부분들도 따로 더 알려주셔서 유용했는데 시간의 문제로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전훈 교수님 교습법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강의가 어렵다고 중간에 많이들 다른 강의로 돌리던데 이론 강의를 끝까지 따라갔다. 시간 부족해서 못 알려주신 부분은 자료를 보고 독학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자료가 좋아서 사실 독학도 가능했다. 

무엇보다 동형모의고사가 다른 교수님들에 비해 지문도 길고 어렵다는 느낌이 있었고 개인적으로 학습이 덜 된게 있어서 문제를 다 풀지는 못하고 시험 전까지 거의 이론 공부만 하고 시험은 시간 관리용으로만 보았는데 교수님 문제가 찐이었던 것 같다. 유형, 난이도 모두. (늦게 수업하신만큼 수강생들이 적은것같아 안타까워서 나도 모르게 길게 남기게 된다...) 

6. 중개사법

사실 1차 공부 계획 세울당시 2차 중개사법 교수님을 황정선 교수님으로 계획을 잡아두었는데 34회차에서 황정선 교수님이 안계셔서 카페에서 인기가 많던 정지웅 교수님으로 선택하였다.

정지웅 교수님: 이제는 타학원 강의만 하기로 계약하신 정지웅 교수님. 암기코드가 신기했다. 처음에는 이게 뭔가 싶은 강의 였는데 그래도 후기들을 믿고 끝까지 따라갔다. 상황극도 하시고 농담도 많이 하셨는데 수업 내용 이해하는데 있어서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었다. 아, 그래서 그 말씀을 하셨구나~ 하며 자주 끄덕이게 되었다. 특히 암기코드가 특화되어 있어서 짧은 시간 동안에 문제를 풀 수 있어 시험 보던 당시 중개사법 시간이 많이 남아 돌았다.

다만 답을 반대로 표기한 어이없이 실수한 박스 문제들이 많이 있어서 원하는 점수를 얻지는 못했는데 시키시는 대로 한 사람은 고득점 보장되는 암기 코드이다.

단기 동차 합격은 공부 시간 확보되고 머리 잘 돌아가는 젊은 시절 혹은 관련 분야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가능할 법하지만 나와 같은 악조건이라면 꿈꾸지 않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꾸준히 시간을 두고 공부하면 그만큼 머릿속에 내용들이 쌓여 추후 실용적으로 대입이 가능해진다.

암기100인 숫자는 사실 기억이 안나지만 이해했던 부분들은 어느 정도 다 기억이나서 주변인들의 부동산 관련 내용들은 상담이 어느정도 가능해지며 부동산 관련 서적들을 읽는데 너무나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시험 공부 요령>

* 모든 과목을 매주 고르게 공부할 것

쉬울 것 같아 나중에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 중개사법, 공시법, 세법 등. 여름에 후회하는 사람들 많이 봤다.

모든 과목을 매일 꾸준히 해나가야 여름 가을에 후회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어려운 과목은 계속해도 어렵고 쉬운 과목이라고 만만하게 모아서는 안된다.

동차인 경우 개강하면 일찌감치 공부를 시작해서 1차 과목을 봄까지 어느정도 끝내둬야 2차 과목을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 합격 비결

고득점은 못 맞았지만 나름의 합격 비결은 한 과목도 손 놓지 않고 꾸준히 한 것. 이었다고 본다.

중개사법이 전략 과목이라고해서 막판에 공법을 놓고 중개사법만 했거나  등기법을 포기하더라도 지적법을 다 맞아야 한다라는 말을 듣고 등기법을 놓았다면 나는 분명 불합격 했을 것이다.

아무리 지적법이 쉬운 암기과목이라 하여도 맞출 수 없는 문항을 도전하기 보다 등기법의 쉬운 내용을 틀리면 안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암기한 것은 자꾸 까먹는 머릿속의 지우개때문에 암기를 잘 못하는 대신 이해를 잘 하는 사람의 경우 등기법 같은 과목까지 최선을 다해 익혀야 한다고 본다. 다만..... 등기법 회독은 정말 어려웠다. 내용이 너무 많았다. 양기백 교수님께서 내용을 많이 깊게 다루시다보니 모든 내용을 다 보는게 힘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만큼 도움이 된다. 

한 과목도 고득점을 맞은 과목이 없지만 덕분인지 신기하게도 최저점 맞은 과목도 60에 딱 걸렸다.

결국 중, 하 난이도 공략을 위해 기본에 충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아는 것도 실수나 갑자기 생각이 나지않아 틀릴 수 있으니 어느 과목, 단원도 소흘히 하지 말자.

예로 공법의 맨 마지막 단원인 농지법이 이번에 쉽게 나왔는데 카페 같은 곳에서 글을 보면 농지법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 적은 양의 단원을 포기하다니. 그런 우를 범하지 말라.

또한 어느 과목이든지 계산 문제로 절대 포기하면 안된다. 아무리 공부해도 모르겠는건 과감하게 포기하는게 시간상 낫지만 그래도 모르더라도 그냥 손으로 익혀보면 어느 순간 풀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이론을 다 맞는건 사실 불가능한데 계산에서 반이라도 맞으면 합격률이 그만큼 올라간다.

또한 의외로 쉬운 계산문제도 많이 나온다.

* 실전 감각

솔직히 모의고사는 안봤다. 그보다는 마지막에 동형 모의고사로 실전 감각을 익히자.

무엇보다 시험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동형 모의고사였는데 시험과 동일하게 시간을 정해서 풀되 풀타임으로 시간을 잡으면 안되고 마킹시간 10분을 제외하고 그 안에 시험을 봐야한다. 모르면 과감하게 찍고 넘어가고 내가 실수하는 부분등을 찾아낼 수 있는 시험의 스킬을 잡는 것이다. 

1차 때도 그렇고 2차 때도 마찬가지로 1회차 동모는 부끄럽지만 대부분 과목이 40점대로 시작했다. 그러다가 4회차 동형모의고사 때가 되면 60~70점대 후반까지 점수가 나왔다. 1회차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는 이유는 시간안에 10문제를 아예 못푸는 경우와 아는 문제도 시간이 촉박하다보니 제대로 못풀고 틀려버리는 것. 그리고 모르는 부분은 계속 틀리니 나의 문제점과 모르는 부분이 어디인지 찾을 수 있는 점으로 자기 객관화하기 최적이다. 실재 시험에서는 4회차 동형 모의고사보다 시험 점수가 조금 부족하게 나온걸 보면 동형모의고사가 꽤나 시험 난이도에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다.

물론 남들처럼 매달 모의고사를 보고 막판 핵심 강의인 100선도 충실히 봤다면 고득점이 가능했겠지만 나에게는 그럴 시간이 부족했다.

100선은 문제 지문 하나하나 천천히 읽으며 감을 익히고 그냥 인강 따라가는 정도로만 인강 시간에 문제 풀고 풀이를 보는 정도로만 진도를 따라갔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각종 자료는 뽑아만 뒀지 막상 거의 볼 수도 없었으니 굳이 종이낭비 안했으면 한다.

진도만 따라가도 된다.

단,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꼭 확보해야 한다.

그 시간이 없다면 아무리 진도를 다 따라간들 내 머릿속에 남는건 극히 적을 것이니 말이다.

* 시험장에 가기 전 알고 갈 것

1. 시험지가 굉장히 크다.

33회때는 특히나 누가 편집했는지 글자도 너무 컸고 자간도 이상해서 가독성이 너무너무 떨어졌다.

그래서 정말 지문이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후기에 그 부분을 커뮤니티에 썼는데 내 글을 보고 누군가가 반영 요청을 한 것 인지 34회때는 조금 나아진 느낌이었다. (착각? ㅋㅋ)

2. 모두들 알고 있는 시험지 고정 도구가 필요하다. 

시험보다가 시험지 떨어뜨리는 옆 사람을 1차 시험때 보았다. (엄청난 방해요소)

3. 귀마개

필수라고 생각한다.

1차 때는 시험장 밖이 공사중이었고, 뒷사람은 계속 나가게 해달라고 감독관을 부르질 않나 문이 망가졌는지 여닫는 소리가 너무 거슬렸는데 계속 감독관이 나갔다 들어왔다 반복해서 2차때는 귀마개를 가져가기로 했다.

2차 때는 시험장 밖에서 노래소리가 너무 컸고 때로는 옆사람이 시험지에 볼펜으로 표시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릴 때도 있었다. 시험 보다가 시끄러울 때는 바로 귀마개를 끼고 고요함 속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4. 간식

소화가 잘 되는 사람의 경우 배가 매우 고플 것이다. 반드시 챙길것.

화장실의 문제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이뇨작용이 있는 커피류는 최소한으로 마시길 권한다. 긴장되서 평소보다 .... ...... .....

아.... 1차 민법 20분 남기고 정말 배는 고프고 화장실로 힘들어서 2차 때는 커피도 물도 최소한으로 마시고 구운란, 바나나, 초콜렛 등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보냈다.

5. 시험 전 공부할 시간

긴장되서 눈에 안들어오고 막상 공부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쉬는 시간이 다 풀로 쉬는 시간이 아니라 시험 시작 전 감독관이 확인하고 그러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서 반드시 암기할 부분 몇 가지만 체크하는 게 낫다. 그렇다고 아예 안보면 또 안되는게 막판에 본게 시험에 나오더라... 또 글자 보면서 머리도 좀 풀어주고.

쓸데없이 긴 글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적은편이라 막판에 도움이 될 거라 봅니다. 그리고 반말인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열공하시고 시험 잘보세요. (사실 더 길었는데 줄인거ㅋㅋㅋ)

솔직히 너무 힘든 과정이었는데 너무 도움이 됩니다.

요새는 부동산 재테크 책들 읽고 있는데 그간 배운게 이해하는데 좋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