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스는 합격이다.

공인중개사 | 동차 합격 | 하*석 | 40대 | 직장인 | 6개월 ~ 1년 | 인강 |

안녕하세요^^

34회 초시 동차 합격했습니다.

나이는 40살이며 유치원생 아이 아빠입니다.

우선 저는 순수 공대 출신에 공대 대학원을 졸업하여 대기업 연구원으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법관련은 노베이스라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해결할 일들,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어 올해 2월 휴직을 했습니다.

휴직 후 목적한 일들을 한 후 시간이 남아 무엇을 할 지 약 1달간 방황을 했었죠.

방황 하던 차에 와이프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추천했습니다.

이전까지 저는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고 와이프의 경우 부동산 투자 및 경매/공매등에 꽤나 지식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추구하는바가 달라 대화가 안되었죠.

여튼!

와이프의 추천으로 4월부터 공인중개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대학과정에서 교양과목으로도 법과목쪽은 가까이 한 적이 없기에 매우 생소했습니다.

어차피 체계적으로 수기를 작성하더라도 읽는 사람만 읽을것이기에...

제가 쓰기 편한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개를 간단히 하고 마치겠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밀리지 않게끔 강의만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4월 부터 시작이라 기본강의가 이미 밀려있어 매일 매일 강의만 6시간 이상은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6월까지 강의만 듣고 거의 복습을 하지 않으니 과목별로, 파트별로 내용이 뒤섞이고 뭐가 뭔지 제대로 이해도 안되더군요.

그리고 처음에는 집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와이프가 놀러가자그러면 따라나서고 아이가 놀아달라그러면 놀아주며 공부했죠...게다가 복습까지 하지 않으니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이때는 공부라는것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한것도 안한것도 아니었죠~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7월에 공부를 제대로 해보려했는데 허리디스크가 찾아왔습니다.

누워서 책을 본다고는 봤지만 ....너무 아파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7월 날리고..

이렇게 가다가는 정말 합격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8월부터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독서실)을 이용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하루 평균 주말포함 8시간 정도씩은 시간을 냈던것 같습니다. 와이프가 많이 도와줬죠.

물론 휴직중이라 공부시간 외엔 집안일, 아이케어, 픽업 등등 열심히 했습니다.

만약 그런것이 없었더라면 하루 12시간은 최소 할 수 있었을것도 같은데...여튼..

카페 활동 글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엄청 불안해하며..정말 나름 8월 부턴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물로 초시 동차로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합격했습니다.

후기니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말들을 몇가지 적고 가겠습니다.

1. 되도록이면 동차로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1차과목이 2차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이 꽤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도 준비할때는 힘들어도 한방에 1년만에 끝내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1차 붙고 2차 다음해에 떨어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1차 먼저 합격하시고 2차 준비하시는분들 보십쇼..정말 힘들어하십니다...

2. 제발 복습하면서 문제풀이 꼭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저는 문제풀이 너무 늦게 시작했다고 생각하는데.. 문제를 풀어봐야 자기가 현재 어디까지 아는지..어떤 부분이 문제로 잘 나오는지 파악을 할 수 있는데 문제풀이는 안하고 강의만 초반에 주구장창 들으니 이건뭐..

여튼 반드시 반드시 문제풀이를 일찍...정말 일찍 기본문제 스타일이라도 다지면서 진도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나중에 울면서 하기 싫으시면 초반부터 문제 같이 병행하세요...

다들 나중에 살려달라고 아우성 칩니다

3. 모의고사?

-> 꼭 하고 싶은 얘기인데 길게 얘기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서...어떻게 얘기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실전 모의고사를 한번정도 보는건 추천합니다. 마킹 연습도하고~ 시간 안배도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매달 보는 모의고사를 고사장 가서 보든 온라인으로 보든 매달 볼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전 솔직히 모의고사 한번 봤고...실제로 가서 본 모의고사는 전무합니다. 그런데 마킹실수 없었습니다.

필수적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모의고사..이게 참 병주고 약주는것 같은데..카페 활동 많이 하다보면 모의고사 잘나오시는 분들이 실전에서 점수가 이상하리만큼안나오시는 분들 봤고. 저같이 모의고사 한번보거나 점수가 안나오는데 실전에서 비슷한 점수나오는 분들도 봅니다.

결론은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는겁니다. 그 점수에 도취된 분들이 실전에서 점수가 안나오는 경우도 봤고...

그 점수가 안나와서 너무 오랜시간 좌절감에 빠져있는 분들도 봤습니다.

모의고사는 정말 실제 문제와 문제 결부터 다릅니다. 본인이 멘탈관리가 되지 않는다면 차라리 모의고사 안보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시간 안배 자신없는 분들은 자주보시기를 추천합니다.)

4. 교수님 선택 정말 신중해야합니다.

-> 중간중간 교수님을 바꾸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성격상 그러지 못했습니다.

시험이 가까워왔을때 여러가지 특강을 접하다가 다른 교수님 수업을 들었는데, 첨부터 왜 이분것을 듣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솔직히 남았습니다.

어떤교수님이 낫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자기와 맞는 교수님이 있는것 같습니다. 꼭 신중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이나 카페 회원분들 말씀도 100%믿지는 마세요^^:

교수님은...대체로 희망을 심어주십니다...다 잘볼 수 있고...시험은 무난히 합격할거다...이렇게만 따라오면 된다..

그러다가 막판되면 왜 아직 이것도 모르냐~하면서 급하게 부랴부랴 긴장감을 고조시키십니다..전략이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희망적인 이야기를 듣고 따라가다가는 낭패를 볼 수 도 있습니다.

제가 서두에 적었듯 강의만 주구장창 들었다는것..그 이유 중 하나가...교수님들께서 강의만 열심히 들으면 자연스럽게 체득이 된다고몇몇 교수님이 그러셨거든요ㅋㅋㅋㅋ근데 아니었습니다..

여튼

그리고 회원분들 말씀에 무조건 휘둘릴 필요 없습니다.~

시험 끝나고나니...어떤분은 그간 시험점수를 속인건 아닌가 싶을정도로 실전점수가 실망스러운 분도 계시고..

뭐 광고도 많고요~

어떤분은 잘난척만 하다가 소리소문없이 사라지기도 하고...

시험본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뭐 1개월만에 합격을 했다느니 ...신빙성이 떨어지는 글들이 마구 올라옵니다.

마지막으로 이 시험은 정말 힘든 시험인것 같습니다.

시험자체가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힘들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의 수능', '비교적 따기 쉬운 자격증' 정도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부담감이 크고.

시험에 도전하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있다보니 육아, 직장 병행하는 분들이 많고..본인의 건강이나 체력도 따라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즉, 고3이나 대학 때 (공부를 할 수있는 환경이 조성된 때)에 하는 공부가 아니다 보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습니다.

새로 도전하시는 분들은 마음을 단단히 먹으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이 시험이 타 전문자격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지 않은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만만히 봤다가는 시간만 날리고 자존감만 떨어뜨리고 마는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들 화이팅하세요!

마치겠습니다.